늦어서 미안~!

안녕, 아이.

안녕~! 저기, 다른 애들은 다 왔어?

진작에 다 왔어요. 아이 선배, 늦으면 어떡해요.
오다이바 이벤트가 코앞이니까 조심 좀 해 주세요.

미안, 미안. 그런데 사과하는 김에 한 가지 더 해야겠다.

왜? 뭐 장난이라도 쳤어?

카스미도 아니고 아이가 그런 짓을 할 리 없죠.

그것도 그렇네.

뭔가 엄청 심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카, 카스미, 진정해.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이.

미안! 오늘 연습은 좀 빠질게!

무슨 일 있어?

실은 농구부에서 자체 대항전을 하는데
거기에 도우미로 출전해 달라고 해서.

도내 대회에서 순조롭게 연승을 거둬서 다음이 결승전이거든.

그리고 우승하면 전국 대회니까
최종 점검을 위해 힘을 빌려 달라고 하더라.

그거 대단한데? 건곤… 건곤….

건곤일척의 대결 말인가요?

그래, 그거! 갑자기 생각이 안 났어.

그렇다면 당연히 힘을 보태 줘야지.
우리도 PV 제작 때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치? 그럼 아이는 용병 뛰러 다녀오겠습니다!

농구라… 이참에 한번 견학하러 가 볼까?

나도 아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럼 저도 가고 싶어요!

그럼 다 같이 견학하러 갈래?
아이를 응원하자~!

아니, 아이 말고 농구부를 응원해 줘.

[Fade in/out.]

기다렸지~?

안녕하세요!

다들 견학하고 싶대서 데려왔는데 괜찮아?

그럼, 관중이 많을수록 선수들도 힘이 나니까.

그보다 너희도 정기 라이브가 얼마 안 남았는데
힘든 부탁을 해서 미안해.

에이, 괜찮아. 우리 사이에 뭘 그래!

그럼 시작할까?

준비 운동이 끝나면 바로 시작하자.
아이는 B 팀의 포인트 가드를 맡아 줘.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실전처럼 부탁할게.

당연히 그럴 거야. 안 그러면 연습이 안 되잖아.

힘차게 가 보자~!

[Fade in/out.]

아이, 이온 음료 여기 있어.

후우… 고마워~

아이가 이렇게 지친 모습은 보기 드문데….

아이가 진지하게 경기 뛰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농구부 사람을 상대로 화려한 드리블에 패스 솜씨까지,
정말 흥분되더라고요!

왜 아이한테 마무리 연습에 나와 달랬는지 이해가 돼.

하지만 B 팀이 져서 아쉽다.

꽤 선전했는데 말이야~

에이, 상대가 선발 선수들인데 그렇게 쉽게는 못 이기지.

우리 학교 농구부가 그렇게 대단했군요.

맞아. 하지만 지금 주전 선수들이 실력 있다는 평가는
꾸준히 받았는데, 전국 무대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어.

도내 대회 결승까지는 갈 수 있는데
항상 막판에 우승을 놓치거든.
실력은 전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뛰어난데….

그것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세대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더라.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럼 다 같이 응원하러 갈래?

그거 좋네요! 가고 싶어요!

그래서 결승전은 언제야?

날짜가 언제냐면…

앗?! 우리 이벤트랑 같은 날이네….

자, 잠깐만. 시간대가 다를지도 몰라….
으음… 응, 이벤트 끝나고 서두르면
경기 막바지에는 도착할 것 같아!

모만타이! 이벤트가 끝나면 전속력으로 달려가자!

응! 이벤트도 열심히 하자~!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스쿨 아이돌 연습을 해야지~!

아이 선배는 체력이 무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