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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6 Ep. 8: 마음에 다가가는 미소

자신의 원점을 되돌아보자는 당신의 말을 듣고 계속 고민하던 시오리코. 그러나 자신에게는 그 원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오리코

허억, 허억….

Player

어라? 시오리코, 아직 집에 안 갔어?

시오리코

아, 네. 까마귀 자세를 연습하고 싶어서요.

Player

아하, 그 포즈가 어려워 보이긴 했지.

Player

하지만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여기 열쇠 반납하고 집에 가자.

시오리코

네.

시오리코

저… 지난번에 당신이 언급했던 것에 관해
잠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Player

그래, 좋아. 무슨 얘기인데?

시오리코

원점으로 돌아가서 개개인의 매력과 무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는 말씀을 듣고 생각해 봤어요.

시오리코

하지만 애초에 저는 그런 원점이라거나, 무기 같은…
그렇게 표현할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짐작이 안 가요.

시오리코

제가 스쿨 아이돌이 된 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향한
여러분의 열정과 신념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시오리코

지금은 저 같은 사람도 누군가의 힘이 될 수 있다면…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시오리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시오리코

생각하면 할수록 제가 스쿨 아이돌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따름이네요.

시오리코

이런 주제에 제가 무슨….

Player

“이런 주제”라니, 그런 말은 하지 마.

시오리코

네?

Player

시오리코가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잘 느껴지는걸.
네가 그런 사람이기에 힘을 얻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테고.

Player

내 입장에서도 시오리코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스쿨 아이돌이야.

시오리코

그런… 가요?

Player

물론이지! 그러니까 좀 더 자신감을 가져!

[Fade in/out.]

우즈키

회장님, 오늘은 동호회에 안 가도 되나요?

사츠키

스쿨 아이돌 팬 사이트 기사에 쓸 영상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시오리코

오늘은 괜찮아요. 영상은 다음 휴일에 찍기로 했고,
오늘은 학생회 업무를 보려고 했는데…

시오리코

어쩌다 보니 다 끝났네요.

시오리코

어디 보자, 부활동이나 위원회 분들과의 회의도… 없군요.
그럼 내일 업무를 미리 해치울까요?

사츠키

저, 회장님~ 혹시 괜찮으시면 회장님께
피부 관리를 해 드려도 될까요?

시오리코

네? 피부 관리요?

우즈키

실은 저랑 사츠키가 미용 자격증을 땄거든요.

시오리코

미용 자격증이요?

사츠키

네, 그래 봤자 가장 쉬운 거지만요.

우즈키

회장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우즈키

조만간 메이크업 기술이나 뷰티 어드바이저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해서 반드시 회장님께 도움이 되어 드릴게요!

시오리코

도움이요? 저기… 그건 저를 위해서인가요…?

사츠키

당연하죠! 회장님이 유키 세츠나를 뛰어넘는 스쿨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도움을 드리고 싶으니까요!

사츠키

…그게, 처음에는 분명 그랬는데 말이죠.
에헤헤, 실은 미용에 관해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하니
어느샌가 재미가 붙어서요.

우즈키

네, 요가뿐만 아니라 필라테스 같은 것도 손대기 시작했어요.

사츠키

우즈키랑 둘이서 이렇게 뭔가에 몰두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 왠지 점점 재미있어졌거든요.

우즈키

이쪽 방면으로 진로를 정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정도예요. 그렇죠? 사츠키.

사츠키

응응!

시오리코

좋은 생각이네요. 두 분 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잘 쓰는 성격이니 적성이 있을 것 같아요.

시오리코

그렇다면 퍼스널 컬러나 골격 진단 자격증도 같이 따는 건 어때요?

사츠키

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퍼스널 컬러를 알면
화장할 때 더 정확한 색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우즈키

감사합니다, 회장님!

시오리코

네, 열심히 해 보세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사츠키

크~! 그거예요! 그게 바로 저희의 원동력이에요, 회장님~!

우즈키

사츠키 말이 맞아요.
애초에 저희가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회장님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니까요.

시오리코

저를요?

사츠키

스쿨 아이돌인 회장님의 퍼포먼스를 보면
왠지 저도 뭔가에 도전하고 싶어지거든요.

우즈키

그와 동시에 안도감도 느껴지죠.
곁에서 지켜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응원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사츠키

왠지 모르게 의욕이 막 솟아나요.

우즈키

맞아요. 우리는 회장님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미용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고 힘이 나요!

시오리코

우즈키… 사츠키….

사츠키

앗, 회회회, 회장님?! 왜 그러세요?!
저희가 뭐 이상한 소리 했나요?!

시오리코

아뇨, 그게 아니에요!
죄송해요, 이건 그러니까…

시오리코

기뻐서 그런 거예요….

우즈키

회장님….

시오리코

두 분 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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