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32 Ep. 9: 멀리 떨어져도 항상!
생각지도 못한 니코의 한마디에 동요한 린. 린을 다독이러 가려는 하나요를 따라간 당신이 본 것은…?
Player
린, 가 버렸네….
노조미
린한테는 조금 이른 얘기였던 것 같네.
에리
니코, 말이 심했어.
니코
아냐. 나중에 깨닫고 당황할 바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낫지.
니코
이건 너희한테도 해당되는 얘기야.
호노카
뭐어?!
우미
왜 놀라는 거예요?! 당연한 거죠!
호노카
그, 그건 알지만…
그래도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까 깜짝 놀랐잖아….
코토리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니까….
노조미
하지만 언젠가는 직면해야 하는 일이야.
에리
우리도 이 상담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
하나요
저기… 나, 쫓아가 볼게.
Player
나도!
[Fade in/out.]
Player
린이 어디 갔는지 알아?
하나요
응, 알 것 같아.
하나요
…아마 거기일 거야.
[Fade in/out.]
하나요
린.
린
…….
린
지금 표정이 이상하니까 내버려 두라냥.
하나요
이상한 표정의 린도 귀여워.
린
안 귀여워!
하나요
후훗. 이제야 이쪽을 봐주는구나, 린.
린
…린은 카요랑 헤어지는 건 절대 싫다냥. 생각도 할 수 없어.
하나요
응, 나도 그래. 항상 린이랑 같이 있고 싶어.
앞으로도 쭉 함께할 수 있다면 참 즐거울 거야.
린
그치?! 그렇게 하자!
하나요
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한참, 아주 한참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하나요
우리 어느 부에 가입할지 얘기했던 거 기억나?
그때 린은 육상부에 가려고 했었지.
하나요
만약 그때 린은 그대로 육상부에 가고,
난 아무 부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해도…
하나요
그래도 나랑 린은 계속 친한 사이로 남았을 거잖아?
린
당연하다냥!
린이 부활동 끝나면 뛰어서 카요네 집에 놀러 갈 거니까.
하나요
후훗, 나도 린이 부활동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같아.
하나요
부활동이 다른 걸로는 예시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나랑 린은 항상 친구야.
하나요
만약 멀리 떨어진다 해도 만날 방법은 많이 있고,
만나는 걸 조금만 참으면 다음에 봤을 때의 기쁨이
백 배가 되지 않을까?
하나요
…물론 매일 얼굴을 보는 게 더 좋긴 하지만.
하나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해도
우리 사이는 변하지 않을 거고,
린을 좋아하는 마음도 그대로일 거야.
린
린도… 린도 앞으로 계속, 계속, 계~속
카요를 좋아하고 친하게 지낼 거야.
하나요
에헤헤, 고마워. 그 말을 고민 상담한 애한테도 해주자.
멀리 떨어져도 친구인 건 변하지 않으니까 안심하라고 말이야.
하나요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뛰어드는 건
가슴 설레는 일이라는 것도 말해 줬으면 좋겠어.
하나요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거든.
난 린이랑 마키가 용기를 줘서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 수 있었어.
하나요
친구들과 함께 스쿨 아이돌이 돼서 정말 즐거워!
린
흐윽… 카요~! 으아아아앙!
하나요
린…!
[Fade in/out.]
린
카요, 휴지 좀….
Player
자.
린
…어라? …어?
린
왜 너까지 있는 거야~~?!
Player
미, 미안. 충동적으로 쫓아오긴 했는데…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린
냥~! 린이 운 건 다른 애들한테 비밀로 해 줘~!
Player
으, 응! 절대 말 안 할게!
[Fade in/out.]
Player
다녀왔어.
호노카
어서 와~ 린은 괜찮았…
호노카
린?! 눈이 완전 빨갛잖아! 혹시 울었어?! 괘, 괜찮아?
아, 차갑게 하는 게 좋으려나. 얼음…은 없으니까 음료수로!
우미
호노카….
린
린, 안 울었어….
호노카
앗… 그래, 미안. 그럼, 안 울었을 거야.
음료수도 이미 미지근하고… 아하하.
마키
돌아온 걸 보니 잘 해결된 거야?
하나요
에헤헤… 응!
니코
린… 아까는 미안했어. 느닷없이 할 말은 아니었는데.
린
린도 미안하다냥. 니코가 한 말은 사실이니까 괜찮아.
그리고 멀리 떨어지게 돼도 괜찮다는 걸 알았으니까!
노조미
후훗, 그럼 상담 답변하는 것도 문제없겠네.
린
응! 있잖아…
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구 사이는 평생 가는 거예요.
서로 보고 싶겠지만, 꾹 참으면 만났을 때의 기쁨이
배로 커진다는 생각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조금 참기로 해요.
린
아마 친구들도 멀리 떠나는 당신을 걱정할 거예요.
친구들이 걱정하지 않게 웃음을 잃지 마세요.
린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큰맘 먹고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어 보는 게 좋아요. 그러면 새로운 친구도 생길 거예요.
린
그래도 불안할 때는 린에게 편지를 보내 주세요.
이제부터는 당신과 린도 친구니까요.
린
이런 식으로 쓸 생각이다냥!
니코
어린이 글쓰기 같네….
니코
그래도 뭐, 괜찮은 것 같아. 린한테는 그게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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