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32 Ep. 8: 만약 너와 헤어진다면
“μ's의 고민 상담실”에 실을 답변은 순조롭게 작성되고 있었다. μ's 멤버들에게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쓴 기사를 들고 오토노키자카를 찾은 당신은, 한 사연을 두고 머리를 싸매는 린을 보게 된다.
Player
얘들아! 고민 상담실 기사 초안이 나왔는데 좀 봐 줘!
노조미
와, 어디 볼까?
우미
이런 식으로 실리는군요. 좋은 것 같네요!
린
우리가 아직 답변 못 보낸 것도 있는데 괜찮아?
Player
응, 상담 메일이 많아서 몇 차례로 나누어 싣기로 했거든.
Player
그러니까 답변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어.
Player
이 기획은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 기간 동안 계속하는 거니까.
니코
그렇다면 안심이네.
에리
니코, 마키가 답변한 걸 보고 나서
어설픈 대답을 하면 안 되겠다고 초조해했거든.
니코
뭐어?! 누가 초조해했다고 그래!
마키
그럼 공부를 못한다는 애한테도 훌륭한 답변을 해주겠네?
니코
얘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데?!
니코
그, 그런 건 공부 잘하는 에리한테 시키면 되잖아….
코토리
하지만 에리를 지명해서 상담을 보낸 메일도 많으니까
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
니코
응?
하나요
봐, 이것도 그렇고….
하나요
“학생회장의 책임, 학업, 그리고 스쿨 아이돌까지.
이왕 하는 거 모두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제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나요
“에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비결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라는데.
호노카
학생회장이 스쿨 아이돌인 경우가 꽤 있나 보네?
노조미
세츠나도 처음에는 그랬고,
지금은 우리가 아는 범위에선 시오리코랑 다이아가 있지.
하나요
어라? 이 메일, 내용이 더 있었네. 어디 보자….
하나요
“P.S. 저도 귀여운 여동생이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에리치카와 공통점이 많아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익명의 금강석 드림”
니코
고민 상담이 아니라 이건 그냥 에리 팬이잖아!
에리
고마운 일이지. 나한테 보내 준 거니까 제대로 답장할게.
호노카
음, 역시 에리는 뭘 해도 빈틈이 없네.
학생회장이라 그런지 뭔가 다르다니까~
우미
자, 상담 내용은 아직 한참 남았어요.
열심히 답변을 생각해 봐요.
[Fade in/out.]
린
으음….
하나요
린, 왜 그래?
린
뭔가… 답변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 보니 슬퍼져서….
Player
어머니 일 때문에 전학 갈 예정이던 애 답장이야?
린
응.
Player
어디 보자… “지금 있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싫고,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가 생길지 어떨지도 모르겠어요.
전학 갈 생각을 하면 우울해요. 어떻게 하죠?”란 질문이었지?
린
린은 새로운 세상에 뛰어드는 건 두렵지 않다고,
즐거운 거라고 얘기해 주려고 했어.
린
전학은 무서운 게 아니라고 격려해 주고 싶었는데…
린
만약 린이 그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불안한 건 그게 아닐지도 몰라.
코토리
그럼 정말로 불안한 건 뭐야?
린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거야.
린
만약 린이 여기 있는 애들이랑 헤어지게 되면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린
새로 뭔가를 시작하는 건 가슴 설레는 일일 거야.
하지만 곁에 카요가 없어도 설렐 수 있을까?
하나요
린….
린
린은 오래전부터 카요랑 친했고, 계속 같이 지내 와서…
혹시라도 헤어지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
린
그래서 상상해 봤더니 너무 무서워졌어.
니코
린, 너 하나요랑 평생 같이 있을 셈이야?
린
그럼. 카요랑은 언제까지나 함께 지낼 거야!
니코
뭐, 아직 1학년이니까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지.
니코
하지만 언젠가 헤어질 순간이 왔을 때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고생하지 말고, 미리 잘 생각해 둬.
린
왜 그렇게 심술궂은 말을 하고 그래!
린
린이랑 카요는 쭉 함께할 거야!
린
그치? 카요!
하나요
응, 그랬으면 좋겠어.
하나요
하지만…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하나요
난 만약 린이 나랑 다른 길을 가고 싶다고 하면
웃으면서 보내 줄 수 있어.
하나요
린은 어때? 만약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웃는 얼굴로 보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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