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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2 Ep. 6: 등을 돌리고 있던 시절

엄청난 양의 메일이 온 μ's의 고민 상담실도 몇몇 신경 쓰이는 사연을 남기고 점점 답변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어느 날, 당신이 평소처럼 오토노키자카를 방문했더니 마키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Player

그럼 PV에 관해서는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카린

휴… 좀처럼 의견이 모이지 않네.

카나타

아직 시간은 있어~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납득할 만한 걸
다 같이 모색해 보자!

란쥬

란쥬는 아직 아이디어가 많이 남았어.
오늘도 채택되진 못했지만,
오늘 밤 내로 다른 아이디어를 정리해 볼게.

엠마

란쥬, 굉장하다.
지금까지도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를 내줬는데….

미아

엠마, 그야 물론 숫자만 보면 굉장하지.
하지만 란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모른다니까.

란쥬

무슨 소리야! 란쥬한테 맡겨 주면 아무 문제없어!
사막에도 무대를 만들 수 있단 말이야!

아유무

그러면 안 돼, 란쥬.
동호회 멤버끼리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아유무

란쥬 혼자한테만 의지해서는 안 되는 거야.

란쥬

아유무… 맞아, 그랬지. 란쥬가 잘못했어.

시오리코

란쥬… 이제는 정말 솔직해졌네요….

세츠나

후후, 아유무는 의외로 언니 같은 구석이 있네요.

아이

저기, 오늘은 우리 연습 봐 줄 거야?

Player

미안, 오늘도 오토노키자카에 가 봐야 해.

Player

μ's의 고민 상담실에 사연 메일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끝이 안 보이거든….

카스미

그 정도예요? 우와….
역시 μ's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시즈쿠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힘내자.

리나

맞아, 우리한테도 팬 사이트 기획이 들어오도록 열심히 하자.
리나 보드 [아자]

Player

아, 그거 말인데, 아마 우리한테도 기획 관련 상의가 들어올 거야.
아직 확실한 내용은 모르지만….

카스미

정말요?! 야호~!
역시 우리도 μ's만큼의 인기가 있다는 거네요~!!

미아

어휴, 하여간 우리 멍멍이는 고민도 없고 행복하겠어.

[Fade in/out.]

Player

얘들아, 안녕~!

마키

어머, 일찍 왔네.

Player

어라? 마키 혼자야?

마키

응, 오늘은 다들 볼일이 있는 것 같아.

Player

그렇구나… 어? 뭐 숨긴 거야?

마키

아, 아무것도 안 숨겼어.

Player

…혹시 사람들이 보낸 사연에 대한 답장이야?

마키

으, 응….

Player

다 썼으면 내가 맡아 둘게.

마키

안 돼, 이건 아직 안 끝났으니까.

Player

저번에 마키가 신경 쓰인다고 했던 질문의 답변이야?
만화가가 되고 싶다던….

마키

…맞아.

Player

마키는 왜 그 사연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Player

왠지 마키는 그런 고민에 대답해 줄 것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궁금해서….

마키

나 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Player

미, 미안! 내가 괜한 소리를 했네….

마키

…휴우.

마키

이거, 나랑 닮아서 그래….

Player

응?

마키

이 사연을 보낸 애한테 꿈을 포기하라고 하는 사람이랑 내가…

마키

닮은 것 같아서.

마키

나 같아도 그렇게 말했을 거야.
꿈은 꿈일 뿐이고, 훗날의 자기 자신을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라고.

Player

마키….

마키

내가 μ's에 들어오기 전이었으면 분명히 그렇게 말했겠지.

마키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데 무관심했으니까.

Player

마키가?! 못 믿겠어….

마키

우리 집은 병원이거든. 존경하는 부모님처럼 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같은 길을 걷고자 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마키

그래서 고등학교에 가면 내 음악은 접고,
장래를 준비하겠다고 정해 뒀었어.

마키

좋아하던 피아노도 이제 만족할 만큼 했다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지.

[Fade in/out.]

마키

집에서는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생각이 안 들었지만,
학교에서는 피아노 앞에 앉고 싶었어.

마키

내가 치고 싶은 대로 치고, 노래하고… 그게 행복했어.

Player

그건….

마키

혼자서도 상관없었어. 집에 가기 전에 학교에서
조금만 치고, 노래할 수 있으면 됐거든.

마키

호노카가 말을 걸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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