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게임 센터에서 노니까 재미있었다~!

저번에 니지가사키랑 했던
9판 승부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가고 싶었어.

아유무랑 멤버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길 잘했네~

니지가사키와 했던 시합이니까
니지가사키 분들이 안 계시면 말이 안 되죠.

아하하,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던 거구나.
나도 오랜만에 노니까 즐거웠어!

요즘은 이런저런 일도 많았으니까요.

맞다! 그 얘기가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듣고 싶어.

부랑 동호회랑 합쳤다며?

네.

그럼 천천히 얘기할 수 있는 데로 가자.

[Fade in/out.]

그런 일이 있었구나….

시오리코가 말한 “이런저런 일”이 이렇게까지 많은 일이었다니….

아하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벌써 먼 옛날 일처럼 느껴져.

그래도 그 “이런저런 일” 덕분에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의 규정도 바뀐 거네.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교내 오디션이 당혹스러웠거든요.

하지만 교내 오디션에는 카오루코 선생님이
의도했던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던 거군요.

그런 것 같아요.
언니도 집에 가서 웬일로 반성하고 있었으니….

나도 한번 보고 싶은 광경이네.

저도 처음 봤어요.
그 언니에게도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었네요.

그래서 란쥬와 미아랑 같이 활동해 보니까 어때?

엄청 즐거워!

같이 활동하는 데 불안한 점은 없었어?

음… 없었던 것 같아.

결국 우리 모두 마음은 같았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역시 다 함께 활동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았거든.

그치? 시오리코!

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에요.

즐거울 것 같았다….

그래, 맞아. 즐겁겠지?

우리도 란쥬랑 미아를 만나보고 싶다.

다음에 꼭 한번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그럼, 물론이지!

참, 다들 목마르지 않아? 더 얘기할 거면 마실 거 사 올게.

아, 나도 같이 사러 갈게.

고마워. 그럼 다들 잠깐 기다리고 있어.

[Fade in/out.]

란쥬나 미아에 관한 일… 어떻게든 잘 풀려서 정말 다행이야.

응. 너희한테는 이것저것 상의한 적도 많았으니까,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아.

또 언제든지 상의할 게 있으면 얘기해!

고마워.

…왠지 오늘은 호노카가 좀 얌전하네. 무슨 일 있어?

어? 아니야! 게임 센터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피곤한가 보네~ 아하하하…!

…휴우, 그렇게 티가 나…?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아마 다른 애들도 느꼈을 것 같은데.

으~! 미안!

있잖아, 그때 그 메일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서….

그 메일이라니?

학교가 재미없다고 했던 애 말이야.

아….

난 학교가 정말 좋아! 학교 가는 게 너무 즐거워.

그래서 학교가 재미없고, 학교 가는 게 따분한 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보지도 못했어.

학교는… 매일 가는 거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고…

물론 수업이 지루할 때도 있고 시험 보는 것도 싫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학교 가는 건 좋아.

하지만 학교가 재미없는 애 입장에서는
매일 가야 하는 학교가 싫은 거겠지?

호노카….

내가 왜 학교가 좋은지…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애가 학교를 좋아하게 될 계기를 찾을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무슨 대답을 해 줘야 할지 모르겠어.
이렇게 하면 즐겁다고 간단히 말할 수도 없으니….

미안해, 놀러 온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해서….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으앙~! 오늘은 즐기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즐길래!

음료수 사서 돌아가자!
다 같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직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