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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1 Ep. 9: 몬자야키는 말한다

실컷 노래를 불러서 배가 고파진 동호회 멤버들. 이때 아이가 자신의 부모님이 하는 몬자야키집에 가자고 제안한다. 란쥬와 미아는 생애 첫 몬자야키를 체험하게 되는데…!

란쥬

노래방 정말 재미있었어! 최고야!!

엠마

열심히 노래했더니 배가 살짝 고프네.

세츠나

그러게요. 카페라도 갈까요?
저쪽 거리에 케이크가 맛있는 집이 있어요.

시즈쿠

그런데… 이렇게 짐을 잔뜩 들고 가면 폐가 되지 않을까요?

카나타

우리 인원수도 많고~

아이

아, 그럼 있잖아… 아이네 가게로 와! 몬자야키 먹자!

미아 · 란쥬

(란쥬) 몬자야키?!
(미아) 몬자야키?

[Fade in/out.]

미아

흐음, 여기가 아이네 가족이 경영하는 가게구나.

아이

얘들아, 여기 앉아. 짐은 이쪽에 두고.

란쥬

고마워, 아이! 너희 가게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오고 싶었거든!

아이

정말? 기분 좋은걸~! 이거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세츠나

가게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니까 점점 더 배가 고파지네요.
뭘 시킬까요?

미아

애초에 난 “몬자야키”가 뭔지 잘 몰라.

란쥬

설명해 줄게! 몬자야키란 일본이 자랑하는 소울 푸드 중 하나야!
엄청나게 맛있대!

미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래?

란쥬

인기 최고라고 쓰여 있는 이 명란 치즈 떡으로 줘!
그리고 해물, 돼지고기 김치볶음, 치즈 곱빼기, 라면 맛, 콘 참치….

카린

너무 많이 시킨다. 얼마나 먹으려고 그래?

시오리코

일단 명란 치즈 떡하고 해물, 이렇게 2개를 부탁드려요.

아이

오케이~ 알았어!

엠마

난 이거 먹고 싶어~ 초코바나나 마시멜로.

카나타

엠마, 그건 마지막에 먹자~

[Fade in/out.]

아이

오래 기다렸지~! 먼저 명란 치즈 떡이랑 해물 나왔어!

란쥬

이게 몬자야키구나! 드디어 먹어 보네!

란쥬

그런데 어떻게 먹는 거야?

카스미

어, 모르는 거예요? 아까는 다 조사해 둔 것같이 말했으면서.

아이

뜨거운 철판에 재료를 먼저 올리고 주걱으로 잘게 다지면 돼.
그리고 도넛 모양으로 만든 다음 중간에 반죽을 붓는 거야.

아이

익기 시작할 때 주위에 있는 재료랑 섞으면 완성!
먹을 때는 이 조그만 주걱을 써.

란쥬

직접 만드는 거구나. 방법만 알면 다 끝난 거지!
주걱이랑 몬자야키 이리 줘! 란쥬만 믿어!

아유무

자, 잠깐만, 아직 기름을 안 둘렀어…!

란쥬

이야아아아압!!

아유무

아아앗~! 잠깐 기다리라니까~!!

[Fade in/out.]

미아

도넛 모양이라… 이렇게 하면 돼?

세츠나

네, 괜찮은 것 같아요.
이제 가운데에 반죽을 넣고 익히면 되는 거죠? 부을게요~…!

미아

…앗, 앗, 넘친다! 반죽이 밖으로 나와 버렸어! 이거 어떡해?!

아유무

벽 높이가 너무 낮았나…? 그래도 괜찮아.
주걱으로 침착하게 안으로 밀면 돼.

미아

지, 진짜? 밀어도 계속 흐르는데?

아유무

괜찮아, 괜찮아. 봐, 굳기 시작했잖아.
이제 재료와 반죽을 다지듯이 섞어 봐.

카린

잘됐네, 미아. 친절한 선생님이 옆에 있어 줘서.

미아

시, 시끄러워! 이 정도는 나도 금방 익힐 수 있어.
그래도 일단 고맙다는 말은 해 둘게, 아유무.

아유무

후후♪ 이런 걸로 뭘♪

[Fade in/out.]

시즈쿠

후~ 후~ 후~… 으음~~ 맛있어요!

카나타

아이네 집 몬자야키는 언제 먹어도 최고야~

리나

바삭하게 구워진 냄새와 짭짤한 맛에 중독될 것 같아… 후~ 후~….

란쥬

맛있어! 너무 맛있어! 이런 음식은 처음이야…!
세상에는 아직 란쥬가 모르는 게 정말 많구나!

아이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처음 온 손님이 맛있게 먹으면 나도 신이 나거든!

미아

솔직히 처음에는 진짜로 맛있을지 살짝 의심했는데…

시오리코

미아, 그런 말은….

아이

괜찮아, 시오티. 손님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니까.
미아치, 그래서 어땠어?

미아

응… 고기와 야채와 생선을 잔뜩 넣기도 하고,
치즈를 쏟아붓거나 과일을 올린 것도 있고,
아무튼 뭘 해도 된다는 식이잖아?

미아

그런데 먹어 보고 나서 인식이 바뀌었어.
언뜻 잡탕 같아 보이는 재료도 철판 위에서 조화를 이뤄
훌륭한 요리가 된다니… 정말 맛있어!

아이

후후♪ 고마워!

아이

네 말대로 몬자야키는 정해진 규칙이 없어. 맛있는 건 뭐든지 넣거든.
그리고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어지는, 정말 자유로운 요리야.

아이

언뜻 봐선 안 어울릴 듯한 재료끼리도
섞이면 각자의 장점이 하나로 어우러지거든.
그렇게 만든 몬자야키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야!

Player

잘 맞지 않는 것들끼리 어우러져서 최고가 된다….
그렇게 말하니까 꼭….

세츠나

맞아요. 각자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면서
풍미를 끌어올리죠. 정말 대단해요!

란쥬

응!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어!
냠냠냠, 뜨, 뜨거워, 냠냠…!

카스미

앗~! 벌써 거의 다 사라졌네!
혼자 다 먹으려구요?! 저희가 먹을 건 남겨야죠!

란쥬

그런 말을 해도 무리야! 너무 맛있어서 손이 멋대로 움직이는걸!

Player

아하하! 다들 한참 더 먹을 수 있겠네. 아이, 더 시켜도 괜찮을까?

아이

물론이지! 배부를 때까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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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ain/chapter-31/episode-9/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8:23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