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은 완성됐어. 이제 가사만 조정하면 되는데….

으음~ 어떡하지. 참 난감하네….

말로는 난감하다고 하면서 얼굴은 웃고 있는데?

아하하. 난감한 건 사실인데,
팬들이 보낸 메일을 보면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후후훗, 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다니….

전부 다 내가 생각하던 거랑 똑같아.
스쿨 아이돌 팬끼리 이렇게 마음이 통한다니 기분 좋네.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했을 때보다
응원의 목소리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서…

그래서 정리가 잘 안 돼.
어떻게 하면 이 모든 마음을 노래에 담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보내준 마음을 전부 가사에 담으면
100절까지 만들어도 부족할 것 같아.

아하핫, 100절까지 만들면 부르기도 힘들겠다.
그래도 정말 행복한 고민이네….

응. 그러니까 열심히 고민해서 만들고 싶어!

그렇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갈게.
혼자 있는 게 집중하기 좋지?

매일 늦게까지 잡아 둬서 미안.
결국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시간이 다 갔네….

후후, 대가는 나중에 꼭 받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마.

그럼 난 갈게.
내일은 휴일이지만 그래도 너무 늦게 자면 안 된다?

응. 들어가서 잘 쉬어, 아유무.

휴… 힘내자!

[Fade in/out.]

드디어… 해냈다. 완성했…
우와,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 어느새 아침이 됐네….

그래도 겨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
우리 마음을 애들한테 들려줘야지….
다들 일어나면 들어 봐! 전송 완료!

흐아암…. 오늘은 휴일이니까 점심때까지 자야지~….

[Fade in/out.]

응… 으음… 아직 졸린데…
어라? 알림이 잔뜩 떠 있네…. 뭐지?

[Taking out phone.]

다들 일어나면 들어 봐!

장난 아니다~~~~!! 저기 얘들아,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거든? 학교로 갈게!

저도 갈게요.

카스밍도!

오케이~

On my way.

[Putting phone away.]

…다들 학교에 갔나 보네…. 나, 나도 가야겠다!

[Fade in/out.]

얘들아!

아, 좋은 아침~ 잘 잤어?

으, 응.

아침이 다 돼서 잠든 거죠?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그보다 너희….

네 신곡, 마음을 울리는 노래였어.

It was fantastic! 전율했어!

란쥬가 부르기에 손색없는 노래야!

안 돼요, 이건 선배의 스쿨 아이돌 활동이 낳은 노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의 것인 셈이죠.
누구 하나가 독점하는 건 좋지 않아요!

뭐야, 시즈쿠 무서워….
하지만 란쥬는 이 노래 부르고 싶은데….

부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야.
정말 가슴 설레는 노래니까.
리나보드 [두근두근]

저기, 들어 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렇게 칭찬해 줘서….

솔직히 이번 곡은 내 회심의 역작이거든.
빨리 들려주고 싶었고, 노래가 좋다는 말도 듣고 싶었어.

왜냐하면 이 노래에는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

엄청 잘 느껴졌어~

카나타는 집에서 이 노래를 듣다가 우는 바람에
하루카를 걱정시켰지 뭐야~

저도 가슴이 벅찼어요.
이 노래처럼 모두와 한마음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마음은 이미 하나야!
우리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이렇게 이어져 있잖아.

그러니까 이 노래가 탄생한 거지.

…저기,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에서 이 노래를 안 부를 수는 없겠지?

응?

생각해 봐, 이거밖에 없지 않아?
스쿨 아이돌 엑시비션은 학교를 대표하는 노래를 선보이는 자리니까.

니지가사키를 대표해서 부를 노래는 이것 말고는 없어.

물론 다들 저번 교내 오디션에서
최고의 라이브를 했다는 자부심은 있을 거야.

유닛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지금껏 해 본 적 없는
즐거운 활동을 하고,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었지.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완벽하게 이길 생각이었어.

이기고 싶었거든.
너희들 상대라면 져도 즐겁지만, 이겨 보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이미 알아 버렸어. 다른 노래는 안 돼….

…저도 아이 의견에 찬성해요.

아쉽지만 카스밍도 그렇게 생각해요.
QU4RTZ의 PV를 만들고 싶었지만… 이 노래는 특별하니까요.

스쿨 아이돌을 응원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담긴 노래니까.

난 이 노래를 부르면 울 것 같아….

시즈쿠, 다 같이 부르면 괜찮지? 시즈쿠도 부르고 싶지?

그, 그야 저도 부르고 싶죠.

이 노래에는 니지가사키 모두의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가… 이 노래에 마음을 실어 준 모든 사람이 곧
니지가사키 학원의 스쿨 아이돌이라고 말해 주고 싶어.

하지만 그건 이벤트 규칙에 어긋나잖아. 실격될 텐데….

모두의 얼굴을 봐. 그런 건 다 알고 하는 말이야.
이 노래밖에 없으니까 너도 그만 마음의 준비를 해.

…알았어. 할 거면 더 철저하게 하자!
니지가사키의 방식대로 표현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