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 연락사항은 여기까지야.

다들 뭔가 할 얘기 있어?

있잖아, 카스미.

왜요?

왜 란쥬는 “선배”라고 부르지 않는 거야?

으엑…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란쥬는 누구한테 “선배”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거든.
그래도 왠지 들어보고 싶어. 나를 좋아해 준다는 느낌이 들잖아?

혹시 좋아하지 않아서 안 부르는 거야? 날 좋아해도 괜찮은데.

으에에에엑, 귀찮은 사람이네요!

시오코, 어떻게 좀 해 봐. 네 소꿉친구잖아.

죄송해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건 란쥬 나름의 애교니까….

애교?! 서투른 것도 정도가 있지?!

맞아요… 하지만 이것도 조금 나아진 거예요….
길게 봐 주실 수 없을까요?

왜 카스밍이 길게 봐 줘야 하는데….

귀여운 카스미가 “선배”라고 불러 주면
란쥬는 하늘을 나는 기분일 거야~

네?

이렇게 귀여운 애가 란쥬를 따른다는 거잖아!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

그러니까, 카스밍이 귀엽기 때문에
선배라고 불리면 기쁘다는 말인가요…?

맞아!

그렇군요!

란쥬 선배!!!

꺄아아악! 카스미! 고마워!
중국식 애프터눈 티타임에 초대할게! 마음껏 먹어!

우후후, 란쥬 선배는 의외로 다루기 쉬운 성격이네요….
카스밍 마음대로 조종해 주겠어요….

카스미, 표정이 사악해.

귀여운 카스밍한테 무슨 소리야!
언니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애는 엉덩이 맴매할 거야!

뭐? 학년은 내가 더 높거든? 이 리본 색 안 보여?

이 대화 벌써 몇 번째야?
아무리 멍멍이가 낑낑대도 변할 건 없어.
순순히 인정하고 미아 선배라고 불러.

절~~~~~대 안 부를 거야!
학년은 위일지 몰라도 나이는 카스밍이 더 많거든!
미아코라고 부를 거야!!!

오, 그거 좋다. 리나는 리나코니까 세트 같잖아. 오히려 마음에 드네.

그렇지? 리나. 우리는 별명도 비슷하네. 이것도 공통점에 들어가나?

응. 미아코, 귀여워. 미아한테 잘 어울려.
리나코랑 비슷한 것도 좋아. 리나보드 [부끄부끄]

Wow! 리나도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자!

끄으응~~ 전혀 타격감이 없잖아! 왜지?!

카스미… 호칭 가지고 그렇게 흥분하는 게 오히려 좀….

편한 대로 부르면 되잖아~

아, 그럼… 나는 두 사람을 그냥 편하게 불러도 괜찮지?

나도 그렇게 할게.

카나타도 따라가야지~

꺄악! 뭐든 대환영이야! 애정을 담아 불러 줘!

나도… 그래도 돼?

물론이지! 너도 란쥬를 사랑하는 팬이잖아! 마음대로 불러!

신난다! 고마워! 예전부터 친근하게 부르고 싶었거든.

얘들아, 다들 한번 란쥬를 불러 봐.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란쥬 선배.

아아아~~~~~~!!!

오늘은 기념일이야! 기념일로 정할래!
너희가 란쥬한테 애정을 보여 준 기념일!

중국식 애프터눈 티를 준비할게. 다 같이 차를 마시자.
마침 최상급 철관음차가 있어.

어?! 카스밍만 초대해 주는 거 아니었어요?!

카스미한테는 특별한 걸 준비해 줄게!

에헤헤~ 신난다!

마음대로 조종당하는 게 누군지 모르겠네….

미아… 카스미는 원래 이런 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