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날씨 좋다.

안녕, 일찍 왔네.

아유무! 좋은 아침이야, 아유무도 일찍 왔네.

후후, 교내 오디션의 흥분이 안 가셨나 봐….
두근거려서 눈이 일찍 떠졌어.

괘, 괜찮아? 잠은 푹 자야지. 걱정되잖아.

너야말로 제대로 안 잘까 봐 걱정인걸.
지금 작곡하고 있는 거 아냐?

어?! 어떻게 알았어?!

정답이지? 너라면 왠지 그 교내 오디션을 보고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할 것 같았거든.

왜냐하면 우리는 스쿨 아이돌이니까. …그렇지?

스쿨 아이돌… 응, 맞아.
그런데 작곡 중이기는 해도 아직 딱히 나온 건 없어.
건반을 보면서 그때 그 무대를 떠올리기만 하고 있을 뿐이야.

강당에 가득 찼던 열기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역시 난 너희의 마음을 들어 보지 않으면
곡을 쓸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참이야.

두근두근하고 안절부절해서 가만있을 수 없는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작곡을 해볼까 했는데 좀처럼 발산이 안 되네.

나라도 괜찮으면 얘기해 볼래?

아하하, 항상 고마워.

에헤헤.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기뻐.

아~ 뭔가 아유무가 점점 강해져서 나만 놓고 가 버릴 것 같아.

그, 그럴 일 없어! 난 네가 곁에 없으면 강해질 수 없는걸!

한참 옛날부터 그랬어….

스쿨 아이돌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도 네 덕분이고….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내가 좀 억지를 부렸지?

[Fade in/out.]

아유무랑 같이 본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에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겨서, 니지가사키에도 스쿨 아이돌이
있는지 바로 찾으러 갔었고….

제일 처음 만난 스쿨 아이돌이 카스미였지.

응. 혼자서 부실을 지키고 있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불안했을까….

카스미한테는 그럴 때 와 준 네가 영웅이 아닐까?

아하하, 설마. 그 정도는 아니겠지….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들이댔는데
받아준 게 신기할 정도야.

분명 카스미에게도 전해졌던 거야.
네가 진심으로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네 마음은 우리뿐 아니라 μ's와 Aqours 멤버들도 잘 알고 있어.

아니, 스쿨 아이돌을 응원하는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도 개최할 수 있었던 거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그때도 참 많은 일이 있었지.

운영에 관한 일뿐만이 아니라
동호회가 사라질 뻔하기도 했고…

아유무랑 싸우기까지 했으니까.

정말~! 더 즐거운 추억도 많은데 왜 그렇게 나쁜 것만 떠올려!

제일 먼저 떠올리는 건 우리가 만들어낸 무대여야지!

…물론 이런저런 일도 많았지만, 우리는 전부 이겨냈잖아.

시오리코도 우리와 함께하게 됐고, 란쥬와 미아도 동호회로 와 줬어.

그건 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Fade in/out.]

그러니까 너는 지금 이대로, 한결같이 스쿨 아이돌을 사랑해 줘.

아유무….

그렇게 해 주면 나는… 우리 스쿨 아이돌은 힘낼 수 있어.

…응! 난 아유무도 좋고, 모든 스쿨 아이돌이 정말 좋아.

그리고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

교내 오디션에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어.
너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희한테 얼마나 큰 힘을 받고 있는지.

그래서 새삼 깨달았어.
너희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를.

우리도 즐거운 마음,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을
스쿨 아이돌에게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후후훗, 그건 이미 받고 있어.

객석에서 외치는 소리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 들리거든.

사람들이 환한 얼굴을 보여 주니까 우리도 밝게 빛날 수 있는 거야.

그렇구나… 역시 스쿨 아이돌은 대단하네.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반짝일 수 있는 거구나!

아, 뭔가 후련한 표정이네.

노래가 나올 것 같아?

아하하, 그렇게 갑자기는 못 만들지~
그래도 아유무랑 얘기하니까
곡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

…앗, 큰일이다! 벌써 시간이 늦었네!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지각하겠어.

어, 정말이네! 그럼 나중에 보자!

응, 항상 만나는 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