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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3 Ep. 2: 해변에서의 만남

아무 계획 없이 누마즈에 와 버린 당신.
우라노호시 여고 학생에게 Aqours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대답에 풀이 죽고 말았다.
이왕 온 김에 바다 구경이나 하고 가라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옮긴 곳에서….

Player

바다다~! 예뻐라! 후지산도 잘 보이네!

[Taking out phone.]

Player

사진 찍어야지!
잔뜩 찍어서 니지가사키 부원들한테 보여줘야겠다~♪
카메라, 카메라…

[Putting phone away.]

Player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파릇파릇한 나무들.
똑같은 바닷가 마을인데도
내가 사는 곳과는 분위기가 딴판이네)

Player

Aqours는 매일 이 풍경을 보겠지~
이렇게 탁 트인 곳에 있으면
곡 아이디어도 잘 떠오를 것 같아!

Player

…응?

[Fade in/out.]

Player

(해변에 누가 있네.
관광객인가? 아니면 여기 사는 사람?)

Player

(꼼짝 않고 바다를 뚫어지게 쳐다보고만 있어.
게다가 뭔가 고민에 빠진 표정인데…)

Player

!!! 서, 설마!
아, 안 돼~! 기다려~!!

[Fade in/out.]

???

꺄악~! 어? 어?! 뭐야?!

Player

그러면 안 돼요!
저라도 괜찮으면 얘기를 들어드릴게요…!

???

응??

???

으음, 뭘 착각하신 것 같은데,
전 그냥 바다를 보고 있었을 뿐인데요…?

Player

엇. 아, 그… 그러셨나요…?
다행이다… 죄송해요, 제가 지레짐작을 해서는….

???

아뇨. 저야말로 뭔가 미안하네요….

Player

…어라?

Player

아, 아앗, 당신은… 리코!
Aqours의 사쿠라우치 리코! 맞죠?!

리코

네?! 아, 네. 맞는데요….

Player

우와아앗!

Player

시, 실물이다! 진짜 바다에 Aqours가 있었어!
말도 안 돼! 아, 악수해주세요!!

리코

악수?!
저, 저라도 괜찮다면…

Player

감사합니다!

리코

아뇨, 저야말로…
그나저나,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
존댓말도 안 써도 돼….

Player

그, 그래, 요?

Player

그럼… 저기, 난 Aqours를 만나러 도쿄에서 왔어요!
앗, 이게 아니지, 왔어!

리코

우리를 만나러? 도쿄에서?

Player

응.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를 보고
꼭 만나고 싶었거든….

Player

아까 우라노호시 여고에 갔는데, 오늘은 학교에 안 왔지만,
바다에 가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거든.

리코

아, 그래서 아까 진짜로 바다에 있었다고 한 거구나.

리코

그 라이브를 보러 와줬었구나. 고마워.
이렇게 만나러 오기까지 해줘서 정말 기뻐.

Player

진심으로 감동했어…
난 그 라이브를 보고 스쿨 아이돌에 관심이 생겼어!

Player

그래서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의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들어갔는데…

리코

정말? 그럼 너도 스쿨 아이돌이구나.

Player

아니, 으음, 그렇지는 않아.
난 다른 애들의 스쿨 아이돌 활동을 돕고 있어.

Player

멤버들을 더 제대로 서포트하기 위해서도
Aqours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싶어.

Player

있잖아, 평소에는 어떤 연습을 해?
곡은 누가 써?

Player

라이브 때는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리코

자, 잠깐만!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면…!

Player

앗, 미안….

리코

우리에게 할 질문이 있다면
아무래도 멤버가 다 모였을 때 하는 게 좋겠다.
따로 물어보고 다니려면 힘들잖아?

Player

하지만 오늘은… 그러니까, 서머 페스티벌이었나?
그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하던데.

리코

응.
요즘 들어 계속 늦게까지 작업했으니
오늘은 쉬기로 했거든.

Player

그랬구나.
그럼 오늘은 모든 멤버를 만나긴 힘들겠네.
다들 쉬고 있을 테니까….

리코

과연 그럴까?
쉬는 날이라고 정말 얌전히 쉬고만 있지는 않을걸.
…특히나 지금 상황에는….

Player

(지금 상황…?)

리코

…아, 맞다. 치카라면 오늘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치카네 집은 우리 집 옆이거든.
지금 가볼래?

Player

그래도 돼?!

리코

당연하지.

Player

야호! 갈래!

리코

그럼 가자.

Player

응!

[Fade in/out.]

Player

…그나저나 리코, 바다를 볼 때 뭔가 생각이 많아 보이던데…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어?

리코

응?

Player

갑자기 이런 걸 물어봐서 미안해.
하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려서…
혹시 '지금 상황'이 별로 안 좋아…?

리코

엉뚱한 착각을 했을 정도니 어지간히 그래 보였겠지만,
내가 그렇게 알기 쉬운 얼굴을 하고 있었나?

Player

윽, 그게…

리코

우후후, 미안.
맞아, 실은 조금 고민이거든.
서머 페스티벌 곡 때문에….

Player

곡?
아, 그러고 보니 서머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한댔지?
혹시 신곡을 불러?

리코

아니, 작곡은 아직이야. 지금은 가사를 만드는 중이지.
아, 작사는 치카 담당이고 작곡은 내 담당이거든.

Player

(Aqours의 신곡! 게다가 현재 진행형이라니!
어쩌면 난 최고의 타이밍에 누마즈에 온 걸지도 몰라…!)

리코

그런데 조금 막막한 상태야.
나도 같이 아이디어를 내보고는 있는데…
잘 안 되네.

리코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풀려고
여기에 왔지.

Player

바다를 보면 괜찮아져?

리코

나는 그래. 저번에도 곡을 만들 때… 아니,
피아노 때문에 고민했을 때도
바닷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후련해졌거든.

Player

그렇구나…

리코

그래서 다시 한번 바다에서 마음속 먹구름을 걷어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곡 작업에 임하려고…
미안, 내가 이상한 소리를 했지?

Player

아니야. 그런 마음으로 곡을 만드는구나.
Aqours 곡의 비밀을 엿본 것 같아 가슴이 두근대!

리코

아니, 매번 바다를 보는 건 아니야!
가끔씩만 그래! 오늘이 특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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