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도착했다…. 드디어 왔어.

여기가 누마즈구나.

영상에서만 봤던
Aqours가 태어난 곳에 내가 와 있다니…!

사람이 정말 많네. 역 앞이라 그런가?

Aqours도 이 주변에서 쇼핑을 하고
전철을 타고 하겠지~

앗, 초롱이 걸려 있잖아?
혹시 축제인가?

신난다, 딱 좋은 시기에 왔네♪

…아차, 이게 아니지!

오늘은 놀러 온 게 아니야,
Aqours를 만나 매력을 알아내기 위해서 온 거라구!

[Fade in/out.]

라이브하느라 고생 많았어!
정말 멋지더라!

저, 정말?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

엑~ 아유무 선배만 칭찬받네요? 치사해요.
카스밍도 엄청, 엄~청나게 열심히 했어요!

물론 카스밍도 멋졌지!

아니, 너희 모두 정말 반짝반짝했어!
감동받았어!

아하하~☆ 칭찬받으니까
하늘로 날아오를 것처럼 기분 째진다~!
슈우웅~! 이렇게!

째…? 기분이 째진다는 게 무슨 뜻이야?
처음 듣는 말이야~

기분이 아주 좋다는 뜻이야.

그렇구나!
아직 내가 모르는 말이 참 많네.
또 하나 배웠어♪

그건 외울 필요 없을걸….
잘 쓰는 말은 아니니까.

라이브… 끝난 거 맞지… 자도 돼…?
잘 자아….

우와아앗! 여기서 자면 안 돼!

으악! 왜 카스밍한테 기대는 거예요~!

공연장에 가득한 열기 속에 모두의 '사랑'이 흘러넘쳤어요.
그걸 직접 느낄 수 있는 스쿨 아이돌은 역시 최고예요!

긴장했어요… 연극 무대랑은 모든 게 달라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응….
나도 공연장의 열기에 압도당해서 떨림이 멎질 않았어.

객석에 있던 나까지 그랬는걸.
무대에 있던 너희는
정말 엄청나게 긴장됐겠지.

그래도 해냈어.
우리,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 나갈 수 있는 거지?

……!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전국의 스쿨 아이돌이 한자리에 모이는 꿈의 축제…!

그런 큰 무대에 내가 정말로 서게 되는구나….

사실 스케일이 너무 커서 실감은 안 나지만…
뭐, 한번 해보자 이거야!

긴장됐지만, 다음번이 기대돼서 견딜 수가 없어요!
더 많이 연습해서 표현력을 키우고 싶어요.

집에 가면 스위스에 있는 가족들에게 알려줘야겠다.
분명 깜짝 놀라겠지~?

리나 보드 표정을 더 늘리는 게 좋을까?

표정을 늘리기보단 보드를 치우려고
노력하는 게 낫지 않을까? …잠깐, 카나타 선배~!
이제 좀 일어나세요! 무거워요~!

음냐….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서도 이번처럼,
아니, 이번보다 훨씬 멋진 퍼포먼스를 하겠어요!

나도 질 수 없지. 다음 무대에서도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하트를 사로잡겠어.

[Fade in/out.]

맞아. 그날은 다들 최고로 빛났어.

지금까지 했던 연습의 집대성이었지.
100%의 힘을 남김없이 보여줬던 것 같아.

하지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μ’s와 Aqours를 비롯한
전국의 스쿨 아이돌이 모이는 대규모 이벤트.

거기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츠나 말처럼
그날보다 더욱 잘해야 해… 더욱 진화해야 해!

그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만드는 일이야.

꿈꿔 왔던 큰 무대에 모두가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내가 최고의 노래를 만들겠어!

…μ's와 Aqours의 합동 라이브를 봤을 때부터
줄곧 궁금했어.

그들의 노래가, 댄스가, 표정 하나하나가
왜 그렇게까지 감동을 주는지. 마음을 사로잡는지….

최고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 이유를 꼭 알고 싶어!

이번 여름방학을 활용해서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내겠어!

[Fade in/out.]

말은 그렇게 했지만… Aqours 멤버들은 대체 어디 있을까?

여름방학이니까 집에 있으려나…?
큰일이다, 집 주소는 모르는데~!

으으으, 이럴 때 계획 없이 온 게 발목을 잡다니…
반쯤은 충동적으로 오긴 했지….

일단 Aqours가 다니는 우라노호시 여고에 가보자.
어쩌면 여름 특강이나 댄스 연습 때문에
학교에 와 있을지도 모르잖아!

[Fade in/out.]

…헉, 헉… 도착했다… 우라노호시 여고….

정말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어…
등하교만 해도 제법 운동이 되겠네….

하아… 그나저나 Aqours가 있으려나…?

(…아, 누가 있네. 교복을 입었으니
여기 학생인가? 물어봐야겠다)

저, 저기요~!

[Fade in/out.]

네? 무슨 일이세요?

그게, Aqours 멤버들과 만나고 싶은데요….
오늘 오셨나요?

Aqours? 아, 오늘은 못 봤는데.
요 며칠간은 축제 준비 때문에 왔었어요.

축제라고요…?
그러고 보니 역 앞이랑 거리에 초롱이 걸려있었어요!
어, 그게 Aqours와 관련이 있나요?

네. 누마즈 서머 페스티벌이에요.
Aqours의 라이브도 한다더라고요.

그렇군요~!

(역시 Aqours! 지역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준비를 돕다니… 정말 누마즈를 좋아하는구나!)

(Aqours의 매력을 벌써 찾아낸 건가…?!)

그래도 역시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Aqours는 없지만 대신… 대신이라는 말은 이상하려나?
아무튼 바다를 보러 가면 어떨까요?

바다요?

우치우라의 바다는 정말 아름답거든요.
Aqours도 다들 바다를 좋아하니까…
어쩌면 멤버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군요…. 한번 가볼게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