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늦어졌네.

오랜만에 얘기에 열중해서 즐거웠어.

스쿨 아이돌 얘기를 하면 시간이 순식간에 가니까.

교내 오디션을 앞두고 마음가짐도 새로워졌으니 내일부터는….

…저기?

…….

뭐야~ 제대로 듣고 있어?

어? 아, 미안. 뭐라고?

교내 오디션에 대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그, 그래.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들 기합이 바짝 들어갔었지….

후훗. 부에 있던 애들이 하던 연습 메뉴, 따라갈 수 있을까?

아유무는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런가? 정말 힘들 것 같던데.

다들 부에서 그런 연습을 하고 있었다니….

그러면서 라이브도 많이 하고…
아마 내 상상보다 훨씬 열심히 했을 거야.

하지만 우리도 그 연습 메뉴를 따라갈 수 있게
열심히 할 거야! 그러니까 지켜봐 줘!

응!

…역시 좀 이상하네. 뭐 고민 있어?

미안, 미안.
고민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 좀 생각할 게 있어서.

그럼 다행이지만… 전처럼 혼자 끙끙거리면 안 돼!
그럴 거면 내가 왜 있겠어!

아하하, 아유무가 정말 듬직해졌네~

그나저나 너희 팀은 교내 오디션을 위한 비책 같은 거 있어?

물론이지!

있잖아, 실은….

[Fade in/out.]

음~! 순식간에 바빠지겠네!

멤버들의 라이브 준비는 제대로 스케줄을 짜서 진행해야겠어.

아유무도 적극적이고… 설레는 마음이 느껴졌어.
나도 최선을 다해야지!

…저기, 넌 무대에 안 서? 그렇게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그런데 뭔가 마음에 걸려.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하지만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좋아하는데 안 하는 건 이상한가?

으음….

…혹시 난 다른 애들만큼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아닌 걸까?

그래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걸까?

뭐지… 점점 더 혼란스러워….
이대로 놔두면 또 아유무에게 걱정 끼치겠다.

[Fade in/out.]

다들, SNS에 올라온 것 좀 봐.

우와아아!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고 있네~!

반에서도 교내 오디션 얘기를 물어보는 친구가 있었어요.

카나타도 그랬어~

한 팀만 골라야 하는 건 너무 힘들다고 했어.

힘들다니 불쌍하네. 하지만 모만타이. 우리를 고르면 되니까.

그게 아니지~ “고를 수 없어서 힘들다”는 건 즐거운 고민이야.

그래? 그럼 그렇게 말했어야지.

나는 부와 동호회가 통합되니까 어떻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

부의 라이브 스케줄이 엄청났는데,
라이브는 앞으로도 자주 할 거냐는 질문도 받았어요.

그건 우리 하기 나름 아니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

그럼 해요! 우리의 “사랑”을 전하는 거예요!

우후훗. 더욱 강력해진 동호회를 보여 주고 싶다.

…저기, 무슨 일 있어?

아, 미안! 또 딴생각했어!

너희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서~

에헤헤, 카스밍을 더 보실래요? 보셔도 돼요.

요새 선배가 연습을 많이 못 봐 줬으니까,
오늘부터는 빠짐없이 봐 주세요!

저, 저도요! 선배, 부탁드려요!

아하하. 나도 빨리 너희 연습을 보고 싶어.
교내 오디션을 위해 열심히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