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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8 Ep. 8: 울려라! 전해져라!!

란쥬를 말리기 위해 미아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스쿨 아이돌부 설립 멤버 셋을 위한 노래, 새로운 출발점이 될 만한 곡을 만드는 것이었다. 미아는 작곡 방식이 평소와 다르다며, 멤버들을 모아 란쥬와 함께했던 추억에 관해 물어본다.

Player

두 사람이 만드는 곡인데…
내가 도와줘도 괜찮은 걸까?

미아

내가 부탁한 일이야. 힘을 빌려줘.

시오리코

란쥬의 심금을 울릴 곡을 만들려면 무엇이 최선인지
미아와 상의해서 결정한 거예요.

미아

응, 이번에는 우리 애송이의 방식을 도입해 보려고 해.

Player

내 방식?

미아

맞아. 우선 내가 하던 방식대로 하면
곡을 듣는 사람을 가정할 때 불특정 다수를
가장 먼저 염두에 두고 작곡하게 되거든.

미아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작곡해서는 안 돼.
란쥬의 심금을 울려야만 하니까.

미아

합숙 때 네가 작곡하는 걸 봐 두길 잘했어.

Player

그, 그래?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미아

네 방식대로 하려면 우린 먼저 란쥬의 생각,
란쥬 본인에 대해 알아야만 해.

미아

하지만 당사자가 없으니까 우선
란쥬를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볼 생각이야.

아이

그래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구나.

미아

응, 여기 있는 사람들은
부에서 란쥬와 함께 지낸 멤버들이야.

미아

너희가 란쥬를 보고 느낀 걸 들려줘.

아이

어디 보자… 기본적으로 란쥬는 정말 알기 쉬운 애야.

시즈쿠

맞아요. 남의 칭찬에는 익숙할 텐데
칭찬을 받으면 늘 엄청 기뻐했죠.

카린

후후,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흐뭇했지.

카린

왠지 카스미 같아서….

시즈쿠

후후후, 하긴 그런 점은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

또 어른들 사이에 끼어서 일을 척척 처리하는가 하면
어린애 같은 면도 있어.

Player

난 합숙 때 란쥬가 밤에 모래사장에서
혼자 연습하는 거 봤어.

Player

내가 보기에는 완벽한데도 자기 마음에 들 때까지
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지.

시오리코

그런 점은 예전부터 변하지 않았어요.
란쥬에게는 노력이 노력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시오리코

목표로 정한 완성도에
도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거든요….

카린

타고난 재능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꾸준히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거구나.

시오리코

그래도 아이 말대로 란쥬에게
어린애 같은 면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해요.

미아

그러게 말이야. 동호회 애들의 열성 팬이면서
감정 표현이 서투르다니까.

미아

지적하면 토라질 테니 말은 안 했지만.

카린

내가 부에 갔을 때는 환영한다고 격하게 안아 줬었지.

시즈쿠

제가 갔을 때도 뜨거운 포옹을 해 줬어요.
참 따뜻했었죠….

시오리코

란쥬는 부실에 여러분의 사진을 장식해 두겠다며
떼를 쓴 적도 있었어요.

미아

나를 영입할 때도 장난 아니었어.
내가 수락할 때까지 계속 동호회 애들 얘기를 하더라니까.

아이

뭐어?! 그 정도야?

미아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독차지하고 있는
우리 애송이한테는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지.

Player

어? 나한테 적개심을 보였던가?

미아

…그런 취급을 받고도 몰랐어?
란쥬가 듣기 싫은 말 엄청 많이 했던 것 같은데?

Player

으음, 그건 그렇지만 란쥬 입장에서 난 방해꾼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미아

Oh My Gosh.
정말이지, 너도 어지간하다니까….

Player

아하하….

카린

아, 그러고 보니 전에 란쥬가 나보고
너의 어디가 좋냐고 집요하게 물은 적이 있었어.

아이

아이한테도 그거 물어보던데.
그래서 대답했더니 뭐라고 한 줄 알아?

Player

어… 모르겠는데.

시오리코

대충 예상이 가네요. 보나 마나
“그런 건 란쥬도 할 수 있어” 라고 하면서
경쟁하려고 했겠죠.

아이

역시 소꿉친구네! 잘 아는구나~!

시즈쿠

새삼 이렇게 얘기해 보니 란쥬에게는 다양한 일면이 있네요.
저 멀리 손이 닿지 않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미아

너희 눈에 비친 란쥬는 그런 애구나.

미아

좋아, 그럼 이제 리나랑 다른 애들 얘기도 들어 봐야지.

[Fade in/out.]

Player

안녕… 다들 모여서 뭐 해?

아이

아, 그게~ 미아치가 완성한 곡을 메시지로 보냈는데
읽었다는 표시만 뜨고 반응이 없네.

카린

들었는데 별로였다는 건 아니겠지…?

세츠나

그건 아닐 거예요.

엠마

나도 란쥬가 아직 그 곡을 안 들은 거라고 생각해.

엠마

정말 엄청난 곡이었거든. 들으면 가만히 있지 못할 거야.

카스미

카스밍 생각도 그래요.
“이 곡의 메인 보컬을 맡을 사람은 란쥬밖에 없어!”
이러면서 달려올 것 같거든요.

리나

지금 흉내 낸 거 좀 비슷했다.

카스미

잘난 체하는 게 마음에 안 들지만,
지금은 그런 말 해도 넘어가 줄 수 있어요….

시즈쿠

꼭 연락이 올 거야, 카스미.

미아

그래, 멍멍아.
그건 우리가 던지는 도전장이니까.

카스미

강아지 취급하지 마!

미아

그래, 그래. 아무튼 란쥬가 그걸 듣고
아무 반응도 안 보일 리는 없어.

미아

이 곡은 너희 덕분에 완성한 곡이기도 하니까.

미아

내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곡으로 만들어서 던진 거야.
거기에 응답하지 않으면 란쥬가 아니지.

아유무

다들 나갈 준비 해!

시오리코

란쥬가 귀국일을 앞당겼어요! 쫓아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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