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서 시오리코랑 미아랑 얘기했을 때가 시작이었지….

란쥬가 꿈꾸던 곳….

[Fade in/out.]

후후, 스쿨 아이돌부 부실도 곧 완성되겠네.
너희는 벌써 봤어?

봤어. 그런데 아직 텅 비었던데.

이번 주 안에는 다 도착할 거야. 전 세계에서 조달한
최고의 장비들이.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부에
걸맞은 최고의 부실이 될 거야.

최고의 장비, 최고의 스태프, 최고의 환경을 갖추면
스쿨 아이돌 애들도 크게 기뻐하겠지?

아~ 빨리 깜짝 놀라는 얼굴이 보고 싶다~

그것 말인데요… 저기, 동호회 분들께는
어떤 식으로 설명할 건가요?

란쥬만 믿어!

막무가내로 하면 안 돼요, 란쥬.
충분히 설명을 거쳐서….

꺄악! 이 음료수 맛있다! 미아도 마셔 봐.

난 콜라가 좋아. 이보다 더 맛있는 건 없어.

란쥬, 제 얘기를 좀….

듣고 있어. 막무가내로 하면 안 된다는 거지?
그렇게 안 해도 설비를 보면 다들 좋아할 테니까 문제없어!

아, 맞다. 커피 머신도 있는 게 좋을까?
뭐든지 들어 있는 냉장고도 필요하겠다!

아직 해야 할 게 산더미네~ 그래도 서둘러야지!

…후후, 왠지 란쥬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건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음료수에 관해선 작은 냉장고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온 음료나 물 같은 걸 넣어 둘…
뭘 넣을지는 상의해서 정하기로 하죠.

작은 것보다는 큰 게 더 좋잖아.
특대 사이즈로 들여놓자.
아~ 빨리 애들한테 얘기해 주고 싶다~

참! 그 애들에게 보여주려고
란쥬가 연습 영상을 찍어 봤어.

스쿨 아이돌은 정말 재미있구나.
아~ 빨리 같이 트레이닝하고 싶어.

그 애들과 함께라면 굉장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다니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도 미아 넌 곡을 잔뜩 만들어 줘야 해!

흐음, 내 곡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구나.

모만타이! 란쥬가 못 하는 건 없어!

그럼 당연히 내가 쓸 장비도 마련해 놓았겠지?

후훗,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춰 놓았지!

음~! 이 팬케이크도 맛있다….

시오리코, 그 애들은 이 가게 알아?
모르면 가르쳐 주고 싶은데.

네, 자주 들르는 곳이에요.
다들 여길 마음에 들어 하죠.

어! 그래? 같은 가게를 좋아하는 걸 보니
역시 란쥬랑 마음이 맞나 보네… 아, 이게 아니지!
그럼 란쥬는…

응! 홍콩에서 파티시에를 불러서 다과회를 열자!
다들 에그타르트는 좋아할까?
맛있으니까 분명 좋아하겠지?!

란쥬, 당신은 어떤 스쿨 아이돌이 되고 싶나요?

만약 생각해 둔 게 있으면 그런 것도 포함해서
동호회 분들께 얘기하면 좋을 거예요.

란쥬? 그야 뻔하지. 100% 완벽한 스쿨 아이돌이야!

그래도… 동호회 멤버들의 스타일에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하나?

그 애들 영상을 좀 보면서 생각해 보자.

[Fade in/out.]

음~ 아유무는 정말 눈을 뗄 수가 없고
막 응원하고 싶어지네~

카린은 댄스 실력이 뛰어나구나!

카스미의 귀여움은 정말 최고야!
가슴이 짜릿짜릿할 정도로!

시즈쿠는 순식간에 자기 세계를 만드는
표현력을 갖고 있어서
곡 속에 연극이 살아 숨 쉬고 있어.

란쥬는 동호회 분들을 정말 좋아하는군요.

당연하지! 몇 번을 봐도 정말 멋진걸!

하지만 아무래도 란쥬랑은 방향성이 다르네.
란쥬는 란쥬 방식대로 할 거야.

아, 참! 시오리코, 슬슬 댄스 연습하러 가야 해.
오늘 올 코치는 란쥬가 요청해도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이라구.

으으, 또 그 지옥 같은 연습이 시작되는 거군요….
저는 따라갈 자신이 없어요.

오늘은 그다음에 노래 코치도 오기로 되어 있어.

체력 단련 메뉴도 새로 짰으니까
레슨 끝나고 트레이닝 시설에 들렀다 가자.

너무 무리해서 연습하는 건 아닌가요?

내 노래를 제대로 부르려면 그 정도는 당연하지.

란쥬만 믿어!
스쿨 아이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란쥬는 곡을 완벽하게 소화할 거야!

[Fade in/out.]

꺄아악! 아이! 카린! 와 줬구나!

란쥬의 스쿨 아이돌부에 잘 왔어! 환영할게~!
마침 댄스 코치가 와 있으니까 어서 들어와!

열렬히 반겨 줘서 고맙지만 미안해!
우린 정식으로 이적하려고 온 게 아니야.

어?! 그게 무슨 뜻이야?

저기… 솔직히 말해서 전에 네가 했던 설명에
납득이 가질 않았어. 동호회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하지만 누구보다도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다는
네 말에는 공감이 갔어.
우린 진심으로 실력을 기르고 싶어.

란쥬는 제대로 한번 활동해 보려는 거지?
나도 그러고 싶어.

그러니까 체험 가입 형식으로
활동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물론이지! 란쥬와 함께 “완벽”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