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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7 Ep. 9: 전하고 싶은 마음!

그간 참아 왔던 마음을 강렬한 노래로 다 쏟아내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곡도 드디어 완성되고, 라이브를 위해 안무와 연출 등 세세한 부분을 논의하던 중, 란쥬가 제안한 내용은 하나같이 기상천외했다.

시오리코

…그런 일이 있었어요.

Player

그랬구나. 카오루코 선생님도 참 위험한 짓을 하셨네.

시오리코

위험한 정도가 아니에요.
그런데 언니는 활짝 웃으며 “재미있었어?” 하는 거 있죠.

시오리코

결국 저는 그것 때문에 한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여름방학 곤충채집 숙제도 못 끝냈어요. 그랬더니….

아이

어떻게 됐는데?

시오리코

제 방에 매미를 대량으로 풀었어요.

시오리코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으니 심심할 거라고,
이렇게 하면 분위기도 활발하고 숙제도 해결되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시오리코

언니는 아침부터 열심히 잡았다고 뿌듯해했죠….

시오리코

하지만 그건 활발한 게 아니라 그냥 소음이에요.
매미를 다 쫓아내고 보니 해가 졌다니까요….

란쥬

아하하, 역시 카오루코야!

미아

That's ridiculous. 바보 같아.
그래도 듣는 입장에서는 진짜 웃기네.

아이

후훗… 미안! 아이도 웃겨~! 아하하하!

카린

미, 미안해.
시오리코는 웃을 상황이 아니었을 텐데… 후후훗.

아이

카오루코 선생님 얘기, 너무 웃기잖아~!

란쥬

저기, 그건 그렇고 오늘은 연출 얘기를 해야지.
저번에 란쥬가 준 계획은 어땠어?

시오리코

그게, 저기… 제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계획이었어요.

란쥬

그럴 리가 없는데?

란쥬

시오리코라면 할 수 있어.
소꿉친구인 란쥬가 하는 말이니까 틀림없어.

시오리코

그래도 하늘을 나는 연출은 좀….

란쥬

박진감 있잖아.
그리고 하늘을 나는 시오리코를 보고 싶단 말이야!
분명 멋질 거야!

시오리코

아뇨, 조금 시도해 봤거든요.
매달린 상태에서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지.

시오리코

허공으로 힘이 달아나서 발성이 잘 안 되더라고요.
역시 땅에 발을 딛고 노래하는 게 제일 좋아요.

란쥬

시오리코는 할 수 있어!
공중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시오리코의 모습이 그려지는걸!

Player

저기… 하늘을 날아다니는 연출이 없어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Player

시오리코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연출을 찾아보자.

시오리코

감사합니다.

란쥬

어째서! 란쥬의 계획은 훌륭하잖아?
왜 안 되는데?

시오리코

계획은 나쁘지 않아요.
제가 못 따라갈 뿐이죠….
미안해요, 란쥬.

시오리코

전 당신과 같은 기준으로 퍼포먼스를 하진 못해요.

란쥬

그렇지 않아.
란쥬는 시오리코의 소꿉친구니까 뭐든지 다 안다구!

란쥬

시오리코는 란쥬 말대로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시오리코

그렇지 않아요.
란쥬는 특별하니까 뭐든지 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각자 적성이라는 게 있어요.

시오리코

…부탁이에요,
이번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주세요!

시오리코

그러니까 절 좀 내버려 두세요!

란쥬

! …뭐야….

시오리코

앗….

란쥬

…시오리코마저 란쥬가 특별하다고 하는 거야?

시오리코

저기….

란쥬

…….

란쥬

그러고 보니 무대 준비가 남아 있었지.
란쥬는 갈 거지만, 너희는 시오리코의 무대 연출을
열심히 생각해 놔.

란쥬

…바이바이.

[Fade in/out.]

시오리코

헉, 헉… 어때요?

아유무

정말 좋아.
노래, 안무, 연출 모두에서 시오리코의 각오가 느껴져!

카스미

카스밍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것 같아, 시오코!

시즈쿠

괜히 허세 부리지 말고 솔직하게 칭찬하면 될 텐데….
시오리코, 어제 카스미가 이번 퍼포먼스를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어.

리나

맞아. 소름 돋을 정도라고 했어.

카스미

아~ 아~! 그건 비밀이야!

시오리코

후훗, 고맙습니다, 카스미. 정말 기뻐요.

엠마

이대로 하면 분명히 잘될 거야.

카나타

응. 시오리코의 마음을
카오루코 선생님에게 발산해 버려~

세츠나

시오리코의 영혼의 외침이니까 꼭 닿을 거예요!

시오리코

여러분, 고맙습니다.
라이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부디 잘 부탁드려요.

Player

참, 미아. 란쥬 못 봤어?
조명에 관해서 상의하고 싶은 게 있는데, 요새 안 보여서….

미아

나도 요새 얼굴 못 봤어.
라이브 허가를 받으러 교무실에 다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준비도 거의 막바지니까.

아이

역시 란쥬는 대단하네.
뭘 해도 빈틈이 없고 시야가 넓다고나 할까~

카린

어른들 사이에서도 당당하니까.

미아

생활력만 있으면 완벽할 텐데.

시오리코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미아….

미아

난 혼자서 일본에 왔으니까 생활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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