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쪽이에요, 카오루코 선생님.

뭔데, 뭔데? 뭐 재미있는 거라도 해?

네. 시오리코가 카오루코 선생님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라이브예요.

뭐어?! 라이브?! 시오리코가 나한테?

맞아요. 그러니까 똑똑히 지켜봐 주세요!

[Fade in/out.]

선배! 선생님! 이쪽이에요!

이제 시작해요!

잘 지켜봐 줘.

[Fade in/out.]

안녕하세요.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부, 미후네 시오리코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 라이브를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라이브는 제가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 기획했어요.

먼저 오늘을 위해 도와주신 부원 여러분,
동호회 여러분께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들려 드릴 곡은
우리 언니와… 저에 관한 노래예요.

우리 언니는 성격이 참 제멋대로예요.
제 사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방약무인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죠.

예를 들어… 아, 이건 제가 유치원 때 일인데요….

[Fade in/out.]

아하하하하, 진짜?!

푸핫…. 웃을 일이 아닌데 웃겨~

우와~ 카나타는 하루카에게 차마
그렇게 할 엄두가 안 나는데~
굉장하다~ 카오루코 선생님~

다들 폭소하고 있어….

그… 그렇게 옛날 일까지 끌고 오는 거야…?

시오리코, 신나서 눈에 생기가 도네요.

카오루코 선생님, 이게 시오리코의 마음이에요.
잘 받아 주세요.

지금까지 한 얘기는 꾸며낸 게 아니라 사실이에요.
언니는 저한테 외계인이나 마찬가지예요.

이제 다들 아셨나요?
우리 언니는 한번 마음먹으면 온 힘을 다하고,
절대 주저하지 않아요.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도 않고,
어떤 실패를 해도 웃어넘길 정도로 호탕하고….

이렇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언니 말고 본 적이 없어요.

그런 언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이 말을 하려고 곡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죠.

저는 언니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요!!

그러니까 이렇게 알려 주고, 깨닫게 해 줄 거예요.
제 마음을!!

그럼 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