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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7 Ep. 3: 시오리코의 수난

학생회 서기인 사츠키와 우즈키가 완벽한 계획이라며 건네준 서류를 받고, 그에 보답하고자 연습에 매진하는 시오리코. 그런데 이때 시오리코에게 찬물을 끼얹는 콤비가 나타나는데….

카린

아이, 방금 그 부분 한 박자 늦추고
대신 객석에 똑바로 시선을 줘 보는 건 어때?

아이

아, 그거 괜찮겠다~! 해 보자!
아이도 제안할 게 있는데, 말해도 돼?

아이

간주 중에 객석으로 내려가는 건 어떨까?
우리 스타일이면 그 정도는 해도 되잖아?

카린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아이

헤헤, 뭔가 좋은데?
유닛을 경험하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어.

카린

나도 그래. 교내 오디션을 위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해 보자.

아이

그럼 우리 둘 다 당분간 집에 가는 건 늦어지겠네.

시오리코

두 분 다 하교 시각은 지켜 주세요.

아이

아하하, 남아서 연습하는 건 안 되나 보네~ 아쉽다.

미아

둘 다 어떻게 그렇게 쉬지도 않고 하는 거야?
난 지쳐 쓰러질 것 같은데….

카린

미아도 처음에 비하면 체력이 많이 좋아졌잖아.
금방 할 수 있게 될 거야.

미아

너희 둘은 그냥 지는 게 싫은 거잖아.
비합리적이야.

아이

아하하, 댓츠 라이트!
아이가 기획한 합동 이벤트 결과가 마음에 안 들었거든~

란쥬

어쩔 수 없지. 상대가 란쥬였으니까.

란쥬

그래도 유닛 퍼포먼스는 훌륭해!
교내 오디션이 기대되는걸!

아이

그 여유가 오래가진 못할 거야~

란쥬

우후훗, 그렇게 나와야지.
앞으로도 계속 란쥬랑 놀아 줘!

카오루코

안녕! 조금만 견학할게~

시오리코

언니?! 여긴 어쩐 일이에요?

카오루코

에헤헤~ 그야 귀여운 동생의 활약을 보러 왔지!
연습 잘하고 있어?

란쥬

훗, 니지가사키 애들을 위해
란쥬가 만든 스쿨 아이돌부인걸.
시오리코의 연습은 완벽해!

카오루코

오~ 란쥬 너도 참 대단한 부를 만들었네.

카오루코

작곡가로 미아 테일러를 영입하고 말이야.

미아

내가 와 준 거야.
수락할 때까지 란쥬가 끈질기게 매달렸거든.

미아

처음 만났는데도 그렇게 뻔뻔하게
버티고 앉는 사람은 처음 봤다니까.

란쥬

그야 란쥬가 노래하는데
미아 말고 누가 작곡할 수 있겠어?
미아밖에 없잖아!

미아

알았어, 알았어. 그래도 뭐, 지금은 고맙게 생각해….

카오루코

후훗, 쑥스러워서 그러는 거야?

미아

뭐어?! 그런 거 아니거든?!

카오루코

카린, 아이!

미아

Wait! 사람 말 좀 들어!
그런 점은 란쥬랑 똑같다니까.

카오루코

유닛 퍼포먼스 정말 좋다!
새로운 가능성이 앞다투어 탄생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니 최고야!

아이

어~ 정말?! 고마워~! 너무 기분 좋은데~!

카린

꽤 자신 있는 퍼포먼스였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 좋은걸.

란쥬

카린이랑 아이니까!
란쥬의 절친한 친구니까 당연하지!

미아

왜 란쥬가 자랑스러워하는 건데….

아이

너무 그러지 마.

카린

란쥬 나름대로 칭찬해 주는 거야.

미아

I see. 그렇구나.

카오루코

그나저나 시오리코도
어엿한 스쿨 아이돌다운 얼굴이 됐네.

시오리코

네?! 저요?

시오리코

스쿨 아이돌다운 얼굴이 뭐죠…?

카오루코

빛나고 있다는 뜻이야.
그럼 난 슬슬 가 볼 테니까 계속 연습하렴.

시오리코

네.

[Fade in/out.]

시오리코

허억, 허억….

카오루코

잠깐 괜찮아?

시오리코

네?

카오루코

방금 그 안무, 나는 팔을 더 붙이는 게 좋은데.

란쥬

발끝은 바깥쪽으로 향하고.
그래야 다리가 길어 보이거든.

란쥬

카오루코, 안 가도 돼?
시오리코는 란쥬가 봐 줄 테니까 모만타이!

카오루코

조금 더 있다 가도 괜찮아.

카오루코

그리고 시오리코, 난 빠밤~ 하는 느낌이 아니라
슈웅~ 하는 느낌이 좋아.

란쥬

안 돼. 그건 전혀 멋있지 않아.
간단해, 시오리코. 봐, 이런 식으로….

시오리코

저, 조언은 감사하지만 그렇게 쉽게는 못 해요.

란쥬

에이, 뭐야….

란쥬

…그래, 란쥬는 특별하니까 못 따라 해도 어쩔 수 없지.

란쥬

하지만 란쥬가 가르쳐 줄 테니까 모만타이!
금방 할 수 있게 될 거야.

카오루코

좋아, 그럼 언니는 촬영을 맡을게.
순식간에 회의 끝내고 올 테니까 기다려.
오늘은 끝장을 보자.

시오리코

…죄송해요, 잠깐 쉬고 올게요.

미아

아~ 가 버렸어.

카린

하긴 저렇게 지적을 받으면 속상하겠지….

카오루코

정말, 란쥬가 혹독하게 가르치니까
시오리코가 나가 버렸잖아.

란쥬

카오루코도 지적했잖아.
그리고 시오리코는 마음만 먹으면 잘할 수 있어.

란쥬

왜냐면 이 란쥬와 오랫동안 함께한
자랑스럽고 절친한 소꿉친구니까.

카오루코

그렇게 따지면 난 시오리코의 언니거든.
시오리코가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있으니까
내가 조언할 거야!

아이

둘 다 거기서 거기 같은데… 시오티는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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