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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4 Ep. 8: 내 최고의 라이벌!

2회전 첫 번째 무대에서 맞붙은 세츠나와 아이. 아이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타고난 매력에 프로급 연출을 더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하고, 세츠나는 반대로 정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화려한 연출과 동작 없이 유키 세츠나 자체의 개성을 한껏 뽐냈다. 결과는….

Player

수고했어, 아이. 정말 멋진 무대였어!

아이

고마워~!
에헤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관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었어.

아이

그런데… 아~ 이걸 지네. 아쉽다~

Player

그래도 1점 차이였으니까….

아이

1점 차이라도 진 건 진 거야.
이럴 때 이기는 게 세츠가 대단한 이유라니까.

아이

아~ 아이는 할 수 있는 걸 전부 쏟아 냈는데….
그래도 못 이겼네.

아이

세츠라는 벽은 대체 얼마나 높은 거야? 너무하지 않아?
이건 거의 반칙이라구!
진짜 즐겁긴 했지만 너무 아쉬워~!

아이

아~ 정말, 이기고 싶다~
이기면 더 즐거울 게 분명한데!

Player

아이… 눈물이….

아이

어, 눈물? 와, 진짜로 눈물이 났네….
꼴사납게 졌다고 울기는….
이왕이면 이기고 울고 싶은데….

Player

꼴사나울 거 하나도 없어.
그만큼 아이가 노력했다는 뜻이잖아.

Player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면 누구나 슬프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일수록 더 그렇고.

아이

이기고 싶었어… 이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승패에 집착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아이

공부할 때도, 운동할 때도,
놀 때도 다 같이 즐길 수만 있으면
이기고 지는 건 관심도 없었는데….

아이

좋아하는 것에서 지니까 참 괴롭네….
진지하게 싸워서 진다는 게 이렇게 괴로운 거구나.

아이

아, 정말…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거지?

아이

이렇게 마음이 괴로운데 그만두는 건 생각도 못 하겠어.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이기고 싶어.

아이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잖아….

Player

아이….

[Fade in/out.]

세츠나

헉, 헉… 아이!

아이

세츠?

세츠나

아이의 퍼포먼스, 정말로 멋졌어요!

세츠나

저, 너무 감동해서…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너무 좋았어요!

세츠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츠나

오늘 아이가 펼친 무대는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마음속 깊이 새겨졌어요!

세츠나

저는 따라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는
최고의 무대, 최고의 시간, 최고의 감동이었어요!

세츠나

많은 감동을 주셔서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세츠나

허억, 허억….

아이

아하하! 말 너무 빨리 하는 거 아냐? 세츠!

아이

잔뜩 칭찬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번에도 세츠한테는 못 이겼네.

세츠나

아뇨, 저는 아이가 더 대단하다고 느꼈으니까
제 표가 더해지면 동점이에요!

세츠나

그러니까 이번 대결은 무승부, 비긴 거예요!

아이

뭐어?! 아니아니아니, 그럼 아이는 세츠한테 표를 넣을 거야.
세츠가 이긴 게 맞다니까.

세츠나

그건 안 돼요!

아이

안 되는 게 어디 있….

세츠나

아무튼 안 되는 건 안 돼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동점이에요!
아이가 아니라고 해도 무조건 제 말이 맞아요!!

아이

아니, 어린애도 아니고….

세츠나

어린애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어린애 맞으니까요.

아이

세츠는 생각보다 고집이 세구나?

세츠나

아이가 뭐라고 해도 동점인 건 변하지 않아요.

세츠나

동점이라는 건 아직 결판이 안 났다는 거죠.

세츠나

결판이 안 난 이상…
그냥 이대로 두기에는 찜찜하지 않나요?

세츠나

그러니까 우리 또 대결해요!
서로의 진심을 부딪쳐 봐요!

아이

또… 해도 돼?

세츠나

또 해요! 정말 즐거웠으니까요!
이렇게 즐거운 걸 한 번만 하고 끝내기에는 아깝잖아요!

세츠나

아이도 저랑 같은 생각이죠?

아이

으, 응, 즐거웠어….
정말 정말 즐거웠어…!

세츠나

그럼 아무 문제 없겠네요!

아이

그렇구나… 응… 응….

아이

이게 아이가 원하던 거였어….
내가 좋아하는 걸로 진심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대와
겨루면서 서로 발전해 가고 싶어.

아이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어.

아이

뭔가 또 새로운 세계가 보였네….

아이

좋았어~ 세츠, 다음에는 반드시 내가 이길 거야!

세츠나

저도 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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