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3 Ep. 9: 아이와 카린의 미니 합숙
엠마와 사이가 틀어진 것에 대해 카스미에게 상의한 카린은, 엠마를 납득시킬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합동 이벤트가 가까워진 어느 날, 아이가 카린에게 둘이서 미니 합숙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아이
카린~!
카린
무슨 일이야? 아이. 3학년 교실까지 다 찾아오고….
아이
있잖아, 이번 주말에 같이 합숙할래?
둘이서 막판 점검하는 미니 합숙!
카린
아이는 항상 뜬금없이 얘기를 꺼낸다니까.
아이
그야 갑자기 생각났으니까 그렇지~
아이
어때? 할 거지?
카린
그래, 그래. 기꺼이 참가할게.
아이
신난다~! 밤에는 실컷 수다 떨자~!!
카린
싫어, 그런 청춘 영화 같은 건!
부끄럽잖아!
아이
꼭 수다 떨 거야!
[Fade in/out.]
아이
쿠울….
카린
아이? 아~이~!
아이
헉?! 나 지금 졸았어?!
카린
후후, 피곤한가 보네. 잘 거면 이불에서 자.
그런 곳에서 자면 감기 걸려.
아이
이야~ 미니 합숙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천하의 아이도 피곤하네~
카린
합숙 메뉴를 꽉꽉 채웠으니까. 아침 런닝부터 시작해서
오전에는 기초 트레이닝, 오후에는 노래와 댄스,
저녁 먹고 나서는 운동도 하고….
아이
알찬 하루였지~
카린
그런데 왜 갑자기 합숙하자고 한 거야?
아이
음… 투지를 불태우기 위해서!
카린
투지라… 전에 했던 얘기랑 관련이 있어?
아이
전에 했던 얘기?
카린
야생 스쿨 아이돌 얘기 말이야.
아이
카린은 예리하네….
아이
바로 그거야!
아이
아이는 세츠와 대결해서 이겼다는 기분을 느껴 보고 싶거든.
아이
솔직히 그것 때문에 이적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진심이야.
카린
나도 그래. 언젠가 따라잡아서 앞지르고 싶어.
세츠나는 내 이상적인 존재니까.
아이
카린, 전에는 란쥬처럼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란쥬를 본보기로 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카린
맞아, 내가 본보기로 삼는 사람은 란쥬야.
란쥬는 내가 생각하는 완성된 모습이니까.
카린
까마득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다다를 수 있는 존재지….
카린
난 란쥬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정도의 자신감은 있어.
아이
카린….
카린
하지만 세츠나는 달라.
카린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 세츠나는 노래와 댄스 실력,
관객 호응 유도까지 모두 압도적이야.
아이
하지만 정말로 대단한 점은 그게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카린
오직 세츠나만이 만들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거지.
아이
스쿨 아이돌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나조차
세츠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
카린
나도 그랬어. 아마 난 그렇게는 못 될 거야.
그래서 이상적인 존재라는 거고.
카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도전하고 싶은 거 아니겠어?
아이
응, 도전해서 이기고 싶지.
카린
내 방식과 매력으로 그 이상적인 존재를 뛰어넘고 싶어.
아이
뭐야~ 우리 둘 다 같은 생각이었구나.
진심으로 도전해서 뛰어넘고 싶고,
그렇게 해서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
카린
바로 그거야.
카린
여기서… 부에서 기초부터 다시 닦았으니까
뛰어넘을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지.
카린
지금 이 실력으로 다른 애들을 압도하고 말겠어.
카린
물론 아이도 포함해서 말이야.
아이
응, 우리 다 같이 대결하자.
아이
세츠뿐만 아니라 카린, 란쥬, 카스카스랑 리나리,
시즈쿠랑 시오티까지 다 같이 맞붙는 거야.
아이
다들 최고의 라이벌인 만큼 꼭 이기고 싶어.
아이
아~ 이런 얘기 왠지 좋다.
청춘이라는 느낌이 들어!
우리 둘 다 부로 옮기고 전보다 더 친해진 것 같네.
카린
그러게. 솔직히 이런 청춘 영화 같은 대화는
내 성격에 안 맞지만.
아이
아하하!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잖아!
아이
아~ 왠지 잠이 확 달아났네.
있잖아, 이대로 아침까지 얘기하자~!
카린
그래, 그래. 아이가 안 자고 버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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