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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3 Ep. 8: 고뇌하는 카린, 파르페를 대접하다

아이가 생각해 낸 합동 이벤트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멤버들은 각자 이벤트를 앞두고 마음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카린은 엠마와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엠마

그럼 나 오늘은 이만 가 볼게.
내일 봐.

Player

응, 내일 봐. 엠마.

카린

앗… 잠깐만….

카린

…….

카린

후우….

카스미

아아아, 정말 짜증 나네요~!

카린

카, 카스미?!

카스미

“카스미?”라고 할 때가 아니죠.
아~ 답답해~!

카린

저기… 무슨 말이야?

카스미

시치미 떼도 소용없어요.
카스밍은 쭈~욱 보고 있었으니까요.

카스미

합동 이벤트 준비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
엠마 선배에게 말을 걸어 보려다 실패하고 있죠?

카린

…알고 있었어?

카스미

카스밍을 얕보지 마세요.
왜 얼른 말을 걸지 않는 거예요?!

카린

왜냐니… 다 알면서.

카스미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카린 선배, 정말 소심하네요.
한숨이 다 나올 정도예요!

카스미

그리고, 선배를 보고 있으면
카스밍이 시즈코랑 어색해졌을 때 생각이 나서
마음이 슬퍼진다구요!

카린

그런 말 하지 마… 나도 다 아니까….

카스미

그럼! 얼른! 후딱!
말을 걸란 말이에요!

카린

그럴 수 있으면 이렇게 고민하지도 않았어….

카린

저기… 카스미, 지금 시간 있어?
누구랑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카스미

…그러세요.

카린

정말?! 고마워! 파르페 사 줄게.

카스미

카스밍은 먹을 거에 넘어가지는 않지만,
사 주신다면야 감사히 먹을게요.

카린

그럼 가 볼까?

[Fade in/out.]

카스미

아~ 싱그러운 과일이랑 재료의 맛이 살아 있는
샤베트가 끝내주네요. 음~ 맛있다~♪

카린

맛있게 먹는 것 같아 다행인데, 내 얘기도 좀 들어 줘.

카스미

정말, 알았다니까요.
카스밍이 무슨 얘기든지 들어 드릴게요.

카린

엠마가 많이 화난 것 같아….

카스미

화가 났죠. 아주 단단히.

카스미

아, 카스밍도 화났어요!
카린 선배랑 아이 선배는 배신자들이니까요!

카스미

하지만 엠마 선배는 카스밍이랑은 다른 이유로
화가 난 것 같은데….

카린

역시 내가 부로 옮긴 게 이유인 것 같아.
난 소속과 관계없이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카스미

부로 간 카린 선배한테서는
예전 같은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엠마 선배가 늘 말하던데요.

카린

느, 늘 그런 얘기를 해?

카스미

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어요.

카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충격인데.
내 딴에는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는데….

카스미

그야 프로처럼 활동하는 스쿨 아이돌부로 옮겼으니까
카스밍이 봐도 노래랑 댄스 실력 다 좋아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엠마 선배의 말은 그런 뜻이 아니겠죠….

카린

그런 뜻이 아니라고…?
왠지 계속 오해받고 있는 것 같네.

카스미

아무튼 카린 선배는 엠마 선배가 감탄할 만한
퍼포먼스를 꼭 해 주셔야 해요!

카스미

그러면 엠마 선배도 카린 선배가 부에서 하는 활동을
인정해 줄 거예요!

카린

그러게. 다음 라이브에서 지금 내 모습을
엠마에게 당당히 보여 주고 인정받는 수밖에 없겠네.

카스미

네. 그치만, 카스밍이 카린 선배를 이길 거예요♪

카린

어머, 라이브가 코앞인데 그렇게 파르페를
생각 없이 먹는 애한테는 안 질걸?

[Fade in/out.]

란쥬

다시. 이 정도 퀄리티로는 부끄러워서
란쥬의 무대라고 할 수가 없어.

란쥬

저번 무대를 담당했던 팀이 잘 알고 있으니까
그쪽에다 물어봐.
그리고 조명 쪽은 아예 파리에다 요청하는 것도 좋겠네.

시오리코

그건 무대 바로 뒤에 설치하도록 하죠.
사용 횟수를 고려하면 거기에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시오리코

스케줄에 지연이 생긴다고요…? 괜찮아요.
여기랑 여기를 같이 처리하면 문제없어요.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진행해 보죠.

아이

오~ 근사한데? 준비가 꽤 그럴싸하게 되어 가고 있네!

아이

그래도 조금 더 과감하게 하는 게 어때?
예를 들어 이 부분은….

Player

저 세 사람이 모이니까 정말 굉장하네.

세츠나

네, 모든 게 이렇게 원활히 진행되고 있을 줄은….

Player

시오리코처럼 표현하자면,
다른 사람에게 지시를 내리는 데에 적성이 있는 거겠지.
난 저렇게는 못 하겠지만.

세츠나

아뇨, 당신의 지시도 정확하고 알기 쉬운 것 같은데요….

Player

아하하. 고마워, 세츠나.
난 그냥 다 같이 작업하는 걸 좋아할 뿐이야.

세츠나

그건 저도 정말 좋아해요. 지금도 즐겁고요.

Player

응. 스쿨 아이돌부 애들도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야.
란쥬는 좀 특이하지만 착한 애인 것 같아.

세츠나

그러게요. 망설임이 없고 솔직한 분 같아요.

세츠나

당신을 대하는 태도는 좀 험한 것 같지만 말이죠….

Player

언젠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네.
난 란쥬의 퍼포먼스도 멋지다고 생각하거든….

세츠나

후후, 분명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둘 다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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