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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2 Ep. 6: 완벽한 신곡을!

동호회의 게릴라 라이브는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었다. 라이브에 열광한 관객들이 SNS에 남긴 긍정적인 소감에 미아는 발끈하여 반박해 보지만, 동호회의 공연 때문에 미아의 집중력은 흐려지기만 했다. 그런 가운데 열린 부의 라이브는….

란쥬

오늘 라이브는 딱 봐도 저번보다 관객 수가 적었어!

란쥬

기껏 라이브 횟수를 늘렸는데 요즘 들어 계속
신곡 없이 라이브를 해서 그래.
미아! 오늘은 꼭 신곡을 들려줄 거지?!

미아

자기 힘이 부족한 걸 내 탓으로 돌리지 마.

란쥬

뭐라고?!

아이

자자, 진정해. 어린아이도 아니고 아이 앞에서 싸우지 좀 마.

미아

이 상황에서 농담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카린

아이 말이 맞아. 미아, 란쥬. 둘 다 진정해.

시오리코

란쥬, 짜증을 내도 소용없어요.
이럴 때일수록 다 같이 생각하고 의견을 나눠야죠.

란쥬

무슨 소리야, 실패한 원인은 뻔하지.
란쥬는 평소대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했단 말이야.

란쥬

그런데도 라이브 분위기가 그렇게 어중간했다는 건
관객들이 질렸다는 증거야.
신곡이 없기 때문이라고!

시오리코

그러니까 란쥬….

란쥬

너희는 분하지도 않아?!

카린

분하다…기보다는, 내 힘이 부족했던 게 아쉬운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아. 지금 기분을 표현하자면.

아이

아이도 그래. 왜냐하면 동호회를 한번 봐.
매번 신곡을 내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라이브를 하면
저쪽이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란쥬

란쥬의 매력이 동호회보다 떨어진다는 거야?

시오리코

란쥬, 이 얘기는 전에도 했었죠?
누가 더 위인지 따지는 게 아니에요.

시오리코

여기 있는 멤버 중에서 한 명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나요?

카린

없어. 매일 그렇게나 힘든 연습을 한 이상,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아이

있는 사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밑거름으로 삼자.

아이

사람의 진가는 역경에 처했을 때 발휘된다고 하잖아.
오히려 더 의욕이 생기는걸! 동호회 애들을 보고 배워 보자!

란쥬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시오리코

란쥬!

란쥬

왜 너희는 동호회의 방식을 칭찬하는 거야?
동호회는 지금 적이잖아!

시오리코

저는… 저희는 동호회를 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카린

맞아. 부로 이적했다고 해서
걔들과 우리 사이가 끝났다고는 생각 안 해.

아이

카스카스한테는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란쥬

…왜 란쥬가 나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야.

시오리코

그런 게 아니라 건설적인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란쥬

건설적인 얘기는 이미 했어. 미아가 신곡을 만들면 돼.
그게 우리의 방식이야.

란쥬

미아, 네 능력을 보여 줘.

미아

말 안 해도 그럴 거야.

란쥬

우리의 방식이 옳다고 증명하지 않으면
동호회 멤버들을 영입하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되니까.

미아

영입하고 싶으면 그 성격도 고쳐야겠네.

란쥬

고칠 데가 어디 있다고 그래?!

미아

그래, 그래. 그럼 난 가 볼게.
너희는 다음 곡에 견딜 수 있도록 몸이나 만들어 둬.

란쥬

알고 있어. 란쥬는 연습하고 올게.
내 힘이 부족하다는 말을 다시는 못 하게 해 주겠어!

[Fade in/out.]

아유무

오늘은 우리 게릴라 라이브를 보러
이렇게 많이 모여 줘서 고마워!

시즈쿠

많은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스미

여러분~ 가슴 설레는 시간이 되셨나요~?

리나

난 모두의 얼굴을 보고 가슴이 설렜어.
리나보드 [심쿵]

엠마

모두의 미소가 우리에게 힘을 주는 거야!

카나타

그런 여러분을 위해 우리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이 있어요~

세츠나

오늘은 앙코르 공연을 잔뜩 할 예정이랍니다!
다들, 잘 따라와 주세요~!

감시위원(사츠키)

감시위원입니다!

감시위원(우즈키)

게릴라 라이브를 즉시 해산해주세요!

카나타

쳇~ 한창 분위기 좋을 때였는데~

세츠나

여러분, 아쉽지만 라이브는 여기서 마칠게요!

리나

도망쳐~

감시위원(사츠키)

아, 잠깐. 거기 서세요!

카스미

싫은데~! 메롱~!

[Fade in/out.]

미아

도저히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미아

내가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곡을 만들었지?
어떻게 해야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는 거야?

미아

시즈쿠의 라이브를 본 뒤로 아무리 곡을 만들어도
다 실패작처럼 느껴져.
이대로 다음 라이브를 했다가는 또 관객이 줄어들 거야….

미아

난 천재야. 천재여야 해….
작곡 실력만큼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미아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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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ain/chapter-22/episode-6/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10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