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2 Ep. 5: 나아가는 자, 주저앉는 자
Aqours의 라이브를 응원하러 간 동호회 멤버들은 미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가문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직후 학교에 돌아온 리나는 배가 고파 쓰러져 있던 미아와 마주치고 그녀의 새로운 일면을 알게 된다.
Player
얘들아, 미안해!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엠마
어쩔 수 없지.
그건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니까.
Player
하지만 중간에 끝내 버리다니,
라이브를 보러 와 준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Player
무엇보다, 너희가 마지막까지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유무
사과하지 마. 네 잘못도 아닌걸.
시즈쿠
맞아요. 다음에 또 열심히 하면 되죠.
Player
응….
리나
난 그렇게 많은 사람이
게릴라 라이브를 보러 와 줘서 기뻐.
리나보드 [방긋]
카나타
맞아~ 카나타는 기쁘고 놀라워서
눈이 거의 두 배는 커졌다니까~
세츠나
아무리 관객 수가 늘었다지만
설마 공연장에 다 못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다니….
세츠나
이번만큼은 감시위원도 안전상의 이유로라도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카스미
도중에 중지된 건 아쉽긴 하지만,
스쿨 아이돌부보다 동호회가 더 대단하다는 걸
이제야 다들 깨달은 거라구요.
카스미
드디어 란쥬가 카스밍 앞에
무릎을 꿇을 때가 온 것 같네요!
시즈쿠
아, 카스미. “무릎을 꿇다”라는 말을
어법에 맞게 잘 활용했어.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참 잘했어요.
카스미
쉿~ 조용히 해~!
지금 카스밍이 멋진 말을 하고 있잖아!
아유무
후후, 다시 사이좋게 모여서 공부하고 있나 보네.
리나
카스미가 공부 중에 꾸벅꾸벅 졸아서, 조금 곤란해.
카스미
리, 리나코까지 그러기야~? 아니에요, 아유무 선배!
으으으으…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Player
아하하, 다들 속상해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하지만 기대하고 보러 와 준 사람들이 걱정되네.
오늘 크게 실망했을 테니까….
리나
그건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SNS에 올라온 글 좀 봐.
카스미
어디 보자… “게릴라 라이브였는데 관객이 정말 많더라!”,
“라이브 도중에 단속이 떠서
같이 도망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
아유무
그 밖에도 호의적인 내용의 글이 많아….
실망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네.
세츠나
네, 오히려 그 해프닝을 즐긴 것 같아요.
Player
그렇다면 조금 마음이 놓이네.
하지만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
라이브는 제대로 하고 싶으니까….
엠마
응, 우리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시즈쿠
그러게요.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으니까
그 성과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리나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카나타
다음에 또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뭔가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야겠네.
Player
새로운 방법이라….
[Fade in/out.]
SNS의 글
“스쿨 아이돌부의 라이브보다
동호회의 라이브가 더 재미있더라.”
SNS의 글
“부의 라이브는 프로가 하는 것 같아서 대단하긴 하지만,
동호회의 라이브는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
미아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미아
그런 어린애 장난 같은 걸 보고 만족하다니
참 행복한 녀석들이네.
미아
그런 녀석들이 내 곡을 이해할 리가 없지.
미아
…….
미아
하지만 그런 속 편한 녀석들의 말로 인해
테일러 가문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건 용납할 수 없어….
미아의 글
“부가 압도적으로 뛰어나. 비교가 될 리가 없지.
동호회가 하는 라이브는 장난이나 다름없으니까
그만 정신 차려.”
미아
어때? 반박할 수 없지?
SNS의 글
“물론 부에서 하는 라이브는 굉장하지만
동호회도 만만치 않아.”
“네 취향은 이해하지만 나는 동호회가 더 좋아.”
미아
음악을 모르는 일반인과는 말이 안 통하네.
미아의 글
“부에서 만든 세련된 곡에 비하면
동호회의 곡은 어디가 좋은지 전혀 모르겠어.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설명해 줄래?”
미아
흥, 어차피 제대로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은 없겠….
SNS의 글
“곡과 멤버의 조화가 뛰어난 점 아닐까?”
SNS의 글
“맞아. 동호회의 노래는 그 멤버들이 아니면 못 부르지.”
SNS의 글
“동호회만의 특별한 세계에 빠져들고 싶거든.”
미아
후우… 동호회 멤버들이 아니면 못 부른다고?
그런 건 음악 업계에서는 안 통해. 곡은 절대적이야.
곡의 가치는 퍼포머로 매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미아
누구 하나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네….
미아
나는 테일러 가문의 일원이야! 천재라고!
저런 녀석들에게 질 수는 없단 말이야!
미아
이런 지역 문화인 학생들 장난에
어울려 줘야 한다니, 정말 기가 차네.
미아
…그런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원이 다른, 진짜 음악이 뭔지 가르쳐 주지.
흠잡을 데 없는 특별한 곡을 만들어서 증명해 주겠어!
미아
두고 봐, 금방 완성할 테니까.
지금 바로 역사에 남을 명곡을 만들어 주마!
[Fade in/out.]
란쥬
미아~ 저녁 먹자!
란쥬
이것 좀 봐! 오늘은 티본 스테이크를 준비했어!
미아를 위해서! 이 란쥬가 말이야!
고기 먹고 힘을 내!
미아
뭐…? 일부러 집에서 여기까지 가져온 거야?
란쥬
쑥스러워하지 마. 란쥬와 미아 사이잖아.
미아
미안하지만… 필요 없어.
작곡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내버려 둬.
란쥬
어라! 그랬구나. 그럼 란쥬는 이만 가 볼게.
미아의 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들려줘야 해!
란쥬
식사는 두고 갈 테니까 고기 꼭 먹어야 한다? 그럼 안녕.
[Fade in/out.]
미아
Oh my gosh.
몇 시간이나 멍하니 있었던 거지?!
미아
녀석들의 콧대를 남김없이 꺾어 줄 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한테는 쉬운 일이잖아?!
미아
왜지? 이유가 뭐야…? 악상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분석은 이미 다 마쳤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멜로디가 사라져 버려….
미아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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