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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22 Ep. 3: 누구를 위한 곡?

란주에게 밖으로 끌려 나온 미아는 멤버들에게 신곡을 공개한다. 평소처럼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은 곡이었지만, 란주는 문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한다. 미아는 멤버들이 납득할 만한 곡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다시 작곡실에 틀어박힌다.

미아

Shit…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어이없게 시간을 낭비했네, 나 참….

미아

밤새워 가며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라이브 영상을 보다니….

미아

이게 다 아이랑 카린이 이상한 소리를 한 탓이야.

미아

내 곡이 그 어린애의 곡이랑 비슷하다고?
학생이 만든 것치고는 나쁘지 않지만, 결국은 아마추어야.
기술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 비교당하는 것도 짜증 나.

미아

내가 누구야? 난 미아 테일러라고. 테일러 가문의
일원이자 프로 작곡가. 난 지금까지 전 세계의
일류 아티스트에게 곡을 제공해 왔어.

[Fade in/out.]

란쥬

넌 올바른 선택을 한 거야.
스쿨 아이돌부에 오길 잘했지?

시즈쿠

란쥬, 다음 퍼포먼스가 기대된다고 하셨죠?

란쥬

그럼, 물론이지.

시즈쿠

그럼 지금부터 지켜봐 주시겠어요?
제 모든 걸 담은 노래를 부를게요!

[Fade in/out.]

미아

그런데 시즈쿠는 왜… 그런 곡을….

미아

퀄리티 차이는 명확해.
그 누가 들어도 내가 만든 곡이 더 세련됐다고 느낄 거야.

미아

그런데… 그런데 도대체 왜?!
I just don't get it.

미아

…….

미아

휴, 당연한 일로 고민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지.
내 가치는 내가 만든다. 그게 전부야.

[Fade in/out.]

Player

게릴라 라이브 말인데, 좀 더 횟수를 늘려 볼래?

세츠나

하지만 감시위원의 눈을 피할 수 있을까요?

카나타

게다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발견될 위험도 커지지 않을까?

엠마

보러 오는 사람도 늘었으니 가능하면 하고 싶긴 해….

Player

감시위원 말인데… 아마 괜찮을 것 같아….

세츠나

네?

Player

아유무랑 얘기한 건데, 잘 생각해 보면
들켜도 바로 중지당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 같지 않아?

아유무

응. 시즈쿠가 돌아온 무렵부터 그런 것 같은데,
게릴라 라이브를 하는 걸 발견해도
잠시 동안은 제지하지 않고 기다려 주더라.

카나타

그러니까, 감시위원들도 라이브를 보고 있다는 거야?

카스미

카스밍 생각이긴 한데…
혹시 우리의 팬이 된 게 아닐까요?

카스미

왜냐하면 가끔 눈이 마주치거든요.
카스밍의 귀여움 앞에서는 감시위원들도
가슴이 설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엠마

…듣고 보니 그렇네. 나도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아.

시즈쿠

그러고 보니 제가 부에 있었을 때 카린이랑 아이, 시오리코도
동호회가 활동 금지당한 걸 걱정해 주는 것 같았어요….

시즈쿠

그리고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은 저번에 제 의상 리본이 비뚤어진 걸
고쳐 주기도 했고요.

카나타

뭐어?! 그 정도면 거의 우리 편이 된 거나 마찬가지잖아?!

세츠나

게릴라 라이브를 보러 오는 사람도 늘었고,
감시위원의 단속도 느슨해졌으니…
지금이 바로 밀어붙일 때일지도 모르겠네요.

엠마

지금 열심히 하면 부도 학교 측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되겠네.
그러면 활동을 허가해 줄지도 모르겠다….

카스미

그게 아니죠, 엠마 선배! 허가하게 만드는 거예요!!

리나

그냥 라이브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해.
리나보드 [아자]

시즈쿠

여러분, 실력 향상의 일환으로
스쿨 아이돌부의 라이브 영상을 보며
연구하는 건 어떨까요?

카스미

적들의 영상을 뭐 하러 봐?! 그런 건 필요 없어!

시즈쿠

카스미, 싫은 건 알겠지만 내 얘기를 들어 봐.

시즈쿠

난 부에서 연습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
카스미에게 인정받는 라이브를 하는 데
분명히 그것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그러니까….

카스미

으으~! 시즈코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았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면 볼게.
하지만 부를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싫은 것도 변하지 않아!

세츠나

저도 찬성이에요.
배울 수 있는 건 뭐든지 배우고 싶으니까요.

Player

너희도 괜찮지?

카나타

응~ 적을 정찰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리나

시즈쿠가 하는 말을 믿을게.

시즈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럼 영상을 틀게요.

[Fade in/out.]

아유무

굉장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박력이 엄청나네.

리나

응, 완성도 면에서 보면 정말 압도적인 것 같아….

세츠나

이런 연출 방법도 있었군요….
역시 프로는 차원이 다르네요.

카나타

아이랑 카린, 시오리코 모두 댄스 실력이 정말 좋아졌네.

Player

곡도 좋았어. 역시 미아는 대단하다….
이런 곡을 짧은 기간에 척척 만들어 내다니 존경스러워.

카스미

카스밍은 선배가 만든 곡이 더 좋아요!
카스밍만을 위해 만든 곡이니까요!

시즈쿠

그래도 이 곡은 란쥬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서
감정이 더 짙게 묻어나는 것 같아요.

아유무

어떤 곡이든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구나.

리나

그런가…?

카나타

응? 왜 그래? 리나.

리나

음… 잘 모르겠어.

리나

잘은 모르겠지만…

리나

으음~ 으음….
리나보드 [슈우우~]

카스미

으아! 리나코! 리나코~~!!

리나

머리가 과열됐어. 잘은 모르겠지만, 이 곡도
누군가를 위해 만든 곡인 것 같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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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ain/chapter-22/episode-3/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10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