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응~ 니지가사키의 식당은 아담하구나.

어라, 란쥬?

니하오. 그건 뭐야?

일일 정식이야.

뭐… 이게? 상당히 초라해 보이는데.
반찬이 두세 개 부족한 거 아냐?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들어봐, 우리 시즈쿠가
최근 들어 실력이 엄청 늘었어.
뭐, 란쥬의 친구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정말?! 시즈쿠, 열심히 하고 있나 보네… 다행이다….

아이, 카린, 시오리코도 모두 굉장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최신 설비와 최신 메뉴, 게다가 란쥬까지 있으니까.

그렇구나. 다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 줄지 기대되네.

…다른 할 말 없어?

다른 할 말이라니? 아, 시즈쿠가 신는 연습화 끈이
조금 닳았으니까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그게 아니라…!

오래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배식구에 사람이 많아서….

어라? 란쥬…?

여긴 뭐하러 왔어요?!
선배를 괴롭혔다간 카스밍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아하하. 괜찮아, 카스미.
지금 시즈쿠가 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를 듣고 있었어.

오, 시즈쿠는 잘 지내~?

시즈쿠는 정말 잘하고 있어.
세츠나, 카스미, 카나타. 너희도 한번 부에 와 봐.
한번 오면 돌아가기 싫어질걸?

카스밍은 절대로 안 갈 거예요!
선배랑 같이 있는 게 좋다구요!

후우… 그런 표정도 귀엽구나, 카스미….

하나도 안 기쁘거든요.

이, 일단 서 있기도 뭐하니까 앉아서 얘기할까?

아유무! 엠마! 리나! 너희도 견학하러 와.
란쥬가 만든 완벽한 환경을 보여 주고 싶어!

저기, 난… 그러니까….

우린 비밀회의 해야 해서 바빠….

무슨 얘기를 하려고?! 란쥬한테도 가르쳐 줘!

어머, 보기 드문 광경이네.

스쿨 아이돌부에 영입하려는 거야?

맞아! 너희에게 이건 기회잖아?
다른 사람도 아닌 란쥬랑 같이 활동할 수 있는데.

자신감이 대단한걸~
왠지 저런 점은 좀 부럽네.

카나타! 란쥬를 부러워할 거라면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부러워해도 돼.

음… 그러네, 부럽다.

후후, 이제 란쥬랑 카나타는 친구야!

퍼포먼스할 때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네요….

맞아, 이쯤 되면 오히려 시원시원하다고 해야 할지….

뭐, 란쥬는 그럴 만한 실력이 있으니까.

그건 그래….

이렇게 너희가 란쥬 곁에 모인 것도 인연이야!
오늘은 꼭 란쥬가 특별히 마련한 점심 뷔페에 초대해 줄게!

아, 난 벌써 이거 먹고 있어서….

나도. 너희도 이미 다 샀지?

안 먹으면 아까워….

뭐어~? 아쉽네….
란쥬의 뷔페에는 언제든지 와도 되니까
먹고도 부족하면 와! 아니면 내일 와도 돼!

[Fade in/out.]

시즈쿠, 지내면서 뭔가 불편한 점은 없나요?

전혀 없어! 여긴 뭐든지 다 갖추어져 있다 보니
아직 온전히 활용하지도 못할 정도야.

그렇군요.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응, 고마워.

아~ 둘이서만 비밀 얘기 하기야~?

비밀 얘기가 아니라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물어보고 있었어요.

여기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지.
이렇게나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그치? 그치? 란쥬가 마련한 거니까
이보다 더 뛰어난 환경이 있을 리 없지.

그런데 뛰어난 건 환경뿐이야?
너희 눈앞에 완벽한 퍼포머가 있는 게 안 보여?

물론 란쥬도 완벽해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였어요.

후후, 역시 시즈쿠는 보는 눈이 있구나.

…아차, 시오리코에게 볼일이 있었지.
다음 라이브의 허가증 좀 발행해 줘.

참, 그랬죠. 그럼 학생회실에 가서….

[Fade in/out.]

라이브 허가증….

저, 저기… 카린, 아이.
동호회의 라이브 금지에 대해서 말인데요….

시즈쿠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아.

란쥬에게도 얘기해 보고 있긴 한데….

응, 란쥬는 동호회 멤버들이 부에 오는 게
본인들을 위한 가장 좋은 길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서….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