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1 Ep. 3: 시즈쿠, 스쿨 아이돌부로 가다!
카스미와 시시한 말다툼을 한 뒤 결국 스쿨 아이돌부로 발걸음을 옮긴 시즈쿠. 란쥬를 비롯한 부원들에게 환영 인사를 받고 바로 연습에 합류한 시즈쿠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연습을 체험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시즈쿠
오늘부터 스쿨 아이돌부에 가입한 오사카 시즈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란쥬
드디어 와 줬구나, 시즈쿠!
환영할게~!!
시즈쿠
꺅….
아이
아하하, 란쥬는 꽤 정열적인 애지?
우리가 왔을 때도 똑같이 그랬어~
카린
후후, 뜨거운 포옹이었지.
시즈쿠
그, 그랬군요….
란쥬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란쥬와 함께하면 시즈쿠는 스쿨 아이돌로서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어. 모만타이.
시즈쿠
아, 네…!
아이
시즈쿠, 다시 한번 잘 부탁해~!
카린
시즈쿠가 와 줘서 정말 기뻐.
앞으로 같이 열심히 해 보자.
시즈쿠
네! 저도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요.
잘 부탁드려요!
시오리코
시즈쿠, 동호회는 어떻게…
부로 옮기겠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은 뭐라고 했나요…?
시즈쿠
스스로 결심한 거라면 응원하겠다고… 그렇게 얘기했어.
시오리코
그렇, 군요….
시즈쿠
시오리코는 내가 부로 옮긴 걸 별로 환영하지 않는 거야…?
시오리코
아뇨! 절대 그런 건 아니에요!
시즈쿠
나 있지, 여기서 다시 한번 내 스타일을 되돌아보고 싶어.
시오리코
네? 시즈쿠가요?
시즈쿠
응…. 카스미의 라이브를 보고 느꼈어.
분하지만 지금의 난 카스미랑 같은 곳까지
나아갈 수 없다고….
시즈쿠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아무튼 지금 이대로는 안 돼.
그러기 위해서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었어.
시즈쿠
란쥬 같은 압도적인 존재 곁에서 배우면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오리코
말씀대로 시즈쿠의 적성을 고려했을 때
여기 스타일에 누구보다 잘 맞는다고 할 순 있겠지만….
시즈쿠
응?
시오리코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란쥬
시오리코는
“시즈쿠가 란쥬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겼구나”
라고 말했을 거야, 아마도.
시오리코
란쥬는 끼어들지 마세요.
란쥬
왜 그래? 시오리코, 혹시 질투하는 거야?
시오리코
그게 아니에요. 저와 란쥬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니,
우리 두 사람이 누구 한쪽에게 질투할 리가 없죠.
시오리코
죄송해요, 시즈쿠. 당신의 생각은 알겠어요.
찬물을 끼얹는 얘기를 해서 죄송해요.
저도 시즈쿠와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기뻐요.
시오리코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릴게요.
시즈쿠
나야말로 잘 부탁해!
아이
그럼 바로 연습할래? 아니면 오늘은 쉴래?
시즈쿠
할게요. 그러려고 온 거니까요.
카린
알았어. 놀라면 안 된다? 시즈쿠.
[Fade in/out.]
시즈쿠
허억, 허억…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카린
후후, 숨이 많이 차나 보네.
시즈쿠
모든 게 동호회랑 너무 다르네요….
아이
하하, 아이도 카린도 시오티도
처음에는 시즈쿠랑 똑같았어~
숨이 차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거든.
카린
정말, 그 얘기는 하지 마.
시즈쿠
프로가 고안한 연습 메뉴는 정말 굉장하군요….
란쥬
그래? 이 정도는 보통 아냐?
란쥬
모만타이! 란쥬가 선택한 너라면
금방 잘할 수 있을 거야.
시오리코
시즈쿠, 음료수 여기 있어요.
시즈쿠
고, 고마워….
시오리코
란쥬는 예전부터 뭐든지 철저히 하는 사람이었죠.
따라가는 게 힘들 정도로요.
시즈쿠
그래도 지금은 세 분 다 “이게” 보통인 거죠?
카린
맞아. 한 일주일만 하면 적응될 거야.
시즈쿠
카린과 아이, 시오리코 모두 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수준이 높아졌어요.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시즈쿠
저도 지금까지 결코 놀고 있었던 건 아닌데…
따라가는 것조차 벅찼어요….
미아
Hey!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서 왔다는 애가 너야?
시즈쿠
네, 오사카 시즈쿠라고 해요.
당신이 미아 테일러 씨인가요? 잘 부탁드려요.
미아
인사는 됐어. 아까 큰소리로 했었잖아.
다 들렸어.
시즈쿠
네, 네….
미아
성량이 꽤 있네. 목소리도 나쁘지 않고.
몇 옥타브까지 올라가?
시즈쿠
네…? 죄송해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미아
뭐? 자기 음역도 모르다니…
Shit!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시즈쿠
죄송해요….
미아
휴… 됐어, 그건 나중에 알아보자.
란쥬
미아가 작곡실에서 나오다니 웬일이야?
미아
그냥 신입을 보러 온 거야.
내가 만든 곡을 부를 수준이 되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란쥬
그래서 네 눈에는 들었어?
미아
최소한의 기준점은 넘는 것 같아.
뭐, 내 곡을 부르기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시즈쿠
노력할게요.
미아
열심히 해. 그럼 할 얘기는 다 했으니 이만 갈게. 굿바이.
란쥬
다행이네, 일단 합격이래.
뭐, 시즈쿠는 란쥬가 기대하는 애니까 당연하지만.
란쥬
그건 그렇고 란쥬의 스쿨 아이돌부는 어때?
시즈쿠
…굉장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모든 게 합리적이고,
불필요한 것이 없는 완벽한 부라고 생각해요.
란쥬
그야 당연하지. 내가 만든 부니까.
넌 솔직한 애구나. 마음에 들었어.
란쥬
지금부터 란쥬의 퍼포먼스를 보여 줄게.
시즈쿠
네, 잘 부탁드려요.
란쥬
시작할게….
[Fade in/out.]
란쥬
…휴우, 어땠어? 얼마든지 칭찬해도 돼.
시즈쿠
네, 완벽했어요. 대단해요. 저, 감동했어요!
란쥬
후후, 이게 란쥬의 실력이야.
란쥬
시즈쿠도 열심히 해.
너도 솔로를 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시즈쿠
그런가요?
란쥬
모든 건 곡 나름이야. 우리 부의 무대는 누가 그 곡을
가장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지로 결정되거든.
시즈쿠
제가 추구하던 스타일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부터 옆에서 여러모로 배워가도록 할게요!
란쥬
마음에 들었어, 시즈쿠.
날 따라오면 너에게 모든 것을 줄게.
이제 우린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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