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2 Ep. 2: 다 함께 소풍 가자!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나가기 위해 이벤트에서 실적을 쌓기로 뜻을 모은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각자 연습에 힘쓰는 중, 엠마가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인다….
엠마
우와~! 커다란 공원이네!
카나타
낮잠 자고 싶어진다~
[Fade in/out.]
엠마
후우….
카나타
오~? 왜 그래, 엠마? 기운이 없어 보이네에.
시즈쿠
요즘 다들 레슨에 몰두하느라,
피로가 쌓인 걸지도 모르겠네요.
Player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아직 이벤트까진 시간이 남았으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엠마.
엠마
아~ 미안, 미안. 피곤해서 그러는 게 아냐.
그냥, 살짝 고민이 있어서….
Player
어? 고민? 나라도 괜찮으면 말해봐.
카나타
우리도 들어줄게~ 그렇지, 시즈쿠?
시즈쿠
물론이죠! 전부 털어놔 주세요, 엠마!
엠마
그, 그렇게 큰 고민은 아니고…
사소한 일이라 말하기 부끄러운데….
엠마
실은 나, 어떤 스쿨 아이돌을 목표로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Player
어떤 스쿨 아이돌…?
엠마다운 스쿨 아이돌이 되면 되잖아…?
엠마
그 나답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거든.
그래서 내 개성은 뭘까~ 하고 고민 중이야.
[Fade in/out.]
Player
(부실에서 고민해봤자 소용없으니 개성도 찾고,
기분 전환도 할 겸 엠마의 고향과 닮은
자연 속으로 와봤는데…)
시즈쿠
도쿄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카나타
앗, 굉장하다.
여기서 캠프랑 바비큐도 할 수 있구나~
다음엔 하루카랑 같이 와 봐야지~!
Player
(모두 즐거워 보이네. 역시 오길 잘했어…)
엠마
하아~ 넓은 풍경을 보면 고향이 떠올라.
우리 목장도 여기처럼 넓거든.
Player
목장이면 소도 있어?
엠마
우리 목장에는 양이랑 염소가 많아.
다들 느긋한 성격이라 그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면서 스쿨 아이돌 놀이를 하곤 했어~
시즈쿠
그야말로 엠마라는 느낌이네요.
카나타
그러게~
엠마
아하핫, 그런가?
Player
자, 얘들아. 오늘은 이 공원을 마음껏 즐겨보자~!
저쪽에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도 있나 봐.
[Fade in/out.]
카나타
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질 않네….
시즈쿠
으으~… 버드워칭이 생각보다 어렵네요.
역시 쌍안경이 있어야 할까요?
엠마
앗, 저기 있다! 오른쪽 나무에 오색딱따구리!
카나타
오, 오색딱따구리?
엠마
엉덩이 부분이 빨간색이니까 그걸 표식 삼아 찾아봐.
엠마
와, 저쪽에는 큰유리새가 있어…!
처음 봤어~! 예쁘다….
Player
엠마는 새에 대해 잘 알고 있네요.
엠마
일본어를 배울 때 아동용 동물도감을 자주 읽었거든~
엠마
그나저나 역시 자연은 좋다~ 마음이 안정돼….
아, 이 들풀은 스위스에 있을 때 자주 먹었었는데~
카나타
광대나물? 꽃봉오리를 뽑아서 꿀 먹는 그거지?
엠마
스위스에선 감자랑 같이 수프로 만들어 먹는데,
정말 맛있어~ …배가 고파졌어.
Player
아, 그럼 점심 먹을까요?
카나타
야호~! 도시락이다~!
[Fade in/out.]
시즈쿠
아아~ 밖에서 먹는 밥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카나타
그러게 말이야~ 날씨도 좋아서 최고야아~!
엠마
얘들아, 내 샌드위치 먹어볼래?
집에서 보내준 치즈가 들어있어. 직접 만든 거야~
카나타
치즈를 직접 만들어?! 굉장하다!
엠마
내 고향에선 흔한 일이야.
직접 만든 치즈에 후추를 뿌린 다음
빵에 꿀을 발라 만든 샌드위치는 정말 최고야~
시즈쿠
와, 정말 맛있네요!
짭짤한 치즈랑 달콤한 꿀의 조합이 환상적이에요…!
카나타
카나타, 어른이 되면 스위스에 갈 거야. 꼭…!
Player
언젠가 스쿨 아이돌로서
유럽 공연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카나타
뭐어?! 너 생각보다 야심이 크구나아.
엠마
하지만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근사하겠다~
가족들이 보러 와줄지도 몰라♪
엠마
무대도 좋지만, 이렇게 넓은 곳에서
맑은 하늘 아래 노래하면 분명 최고일 거야!
시즈쿠
엠마, 왠지 상쾌해 보이네요.
다행이에요!
카나타
엠마가 평온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네~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엠마
카, 카나타~ 시즈쿠도 고마워~!
정말 좋아해~!! 허그허그!
[Fade in/out.]
Player
고민을 해결할 힌트는 발견했나요?
엠마
으음… 그건 아직이지만…
정말 좋은 기분전환이 됐어.
엠마
내 개성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난 역시 느긋하게 천천히 하는 게 좋아.
지금은 그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충분해.
엠마
아~ 왠지 엄청 노래를 부르고 싶다!
Player
엠마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어린아이들이 잔뜩 모여들었다.
다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엠마를 둘러쌌어….
어쩌면 엠마의 개성은 이런 게 아닐까?
느긋하고 억지로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
엠마의 모습에는 거짓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지금의 나처럼 엠마를 보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
소풍이 끝나면 엠마에게 말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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