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도 끼워 줘~!

우리 다 같이 밤새도록 춤춰 봐요!

우리한테도 좀비 댄스를 가르쳐 줘~!!

호노카, 세츠나, 게다가 아이까지?!

어라?! 치카?!

응, 맞아!

어?! 치, 치카라고?!
그럼 거기 있는 사람들은 Aqours 멤버들이야?!

어둠을 틈탄 지옥불의 향연에 발을 들이다니….
그렇게나 타락천사 요하네가 보고 싶었던 거니? 리틀 데몬.

요시코다!

요시코라고 하지 마!

헉, 헉… 겨우 따라잡았네….

아, 아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어, 어라~? Aqours 멤버들?!

어떻게 된 거지?! 좀비는?!

어, 그러니까… 우린 좀비를 쫓아온 건데,
여기 있는 건 치카랑 Aqours 애들이고… 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사실 다들 좀비인 거야?

어, 으음… 우린 좀비가 아닌데?

그래, 보다시피 쌩쌩해.

우리 컨디션은 베리 굿이야♪

에엥… 그치만 아까 봤다구요!
좀비 느낌이 나는 옷이랑 물건들이
분명히 동굴 안에 어질러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사실 여러분은 이미 좀비가 된 거 아니에요?!
좀비한테 물려서 좀비가 된 거 맞죠?!
그래서 우리도 좀비로 만들 생각 아닌가요?!

아, 그 옷은 어제 입었던 의상일 거야.
안심해, 우리 모두 멀쩡히 살아 있으니까.

저, 정말요…?

정말이라니까. 자, 봐~!

…정말 평소 보던 모습 그대로네.

다행이다~!!

[Fade in/out.]

아하하…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아니 뭐, 우리가 멋대로 착각한 거니까.

그나저나 이런 데서 뭘 하고 있었어?

이건 PV 촬영이에유.

뭐?!

호러 영화처럼 찍고 싶어서 이것저것 상의한 결과
특수 분장을 한 무서운 PV를 찍기로 했어.

아니, 어떻게 상의하면 그런 결론이 나와?!

어떻게 했냐니… 어떻게 했더라?!

유명한 PV를 보면서 정하지 않았었나?

사람 헷갈리게 하면 어떡해요!
우리는 좀비가 있는 줄 알고 엄~청 무서웠단 말이에요!

이젠 안심해도 돼, 카스미.

맞아, 카스미는 계속 겁에 질려 있었는데
좀 피곤하지 않아? 나한테 기대도 돼.

나도 받쳐 줄게.

저, 저도 조금이나마 도와 드릴게요….

으아앙~ 시즈코, 리나코, 시오코~!!

응, 니지가사키 1학년 애들의 사이가 더 돈독해졌구나.
그래서 호러 PV라는 건 알겠는데,
너희는 어쩌다 이 섬에 왔어?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없을지 찾아보다가
우연히 여기를 발견했거든♪

이 섬의 주인분이랑 아는 사이라 사정을 얘기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 대신, 유일한 건물인 별장은
다른 사람한테 빌려줬다고 하셨지만.

설마 그 별장을 빌린 사람이 여러분일 줄은 몰랐어요.

그렇다니까. 어제 별장에 너희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

어젯밤 별장에 나타난 사람이 여러분이었나요?

응, 맞아.

촬영 때문에 별장 근처까지 갔을 때 너희를 발견하고
합숙하러 간다던 얘기가 생각났거든.

맞아, 맞아. 이런 우연이 다 있네 하며 신이 나서
창문 밖에서 불렀던 거야~

그런데 갑자기 커튼을 치길래 놀랐어유.

갑자기 창문을 두드리면 누구든 놀라지 않을까요…?

응, 무서웠어…!

아하하, 미안. 그때는 우리 옷차림이 어땠는지
깜빡 잊고 있었거든.

하지만 중간에 깨닫고 여러분을 놀라게 한 걸 반성했어요.
어젯밤에는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뭐, 신이 나면 그럴 수도 있지♪

그나저나 다들 잠은 어디서 자?

그러고 보니… 이 섬에는 다른 건물이 없을 텐데?

설마 노숙?

에이, 아무리 그래도 노숙까지는 좀….

맞아, 근처 다른 섬의 호텔에 묵고 있어.
여기까지 보트를 타고 촬영하러 오는 거야.

그랬구나. 휴, 이러면 수수께끼는 다 풀린 거네.

한시름 놓았네~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겠다~

아~ 좀비랑 춤출 수 있겠다고
살짝 기대했는데….

그럼 다 같이 춤출래?!
이리 와! 같이 즐기자!

[Fade in/out.]

아~ 재미있었다!!

역시 다 함께 노래하는 건 즐겁다냥!

여러분! 저기 좀 보세요!

우와, 반딧불이네?!

훗… 반딧불이들도 리틀 데몬이 되고 싶어서 나타났구나….

무슨 소리야.
대은하 우주 No.1 아이돌 야자와 니코니를
보러 온 게 분명해니코.

자, 벌써 시간이 늦었어. 돌아가서 자자.
혹시 괜찮으면 너희도 별장에 올래?

와우! 그래도 돼?!
그럼 우리를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연락해 둘게♪

즐거웠어유~

저기, 여러분은 항상 이런 느낌으로 지내나요…?

아하하… 으음… 그럴지도 몰라♪

뭐?!

아, 깜짝이야. 왜 그래? 호노카.

지금 누가 뭐라고 말하지 않았어?

아뇨, 아무 말도 안 했을 텐데요….

으음~ 이상하네.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뭐, 어때!

정~말 즐거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