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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9 Ep. 2: 좀비 대책 회의

저택 안에서 버티며 좀비를 피하기로 한 멤버들. 섬 밖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저택 밖 창고에 있다! 과연 이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호노카

조용하네…. 좀비들이 포기하고 다른 데로 갔나?

카나타

집에 가서 자고 있을지도 몰라~

니코

아니, 좀비한테 집이 어딨어?

카나타

무덤 아닐까~?

우미

방심은 금물이에요! 조용해졌다고 해서
근처에 없을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노조미

맞아.
마음 놓고 밖에 나간 순간 우리를 덮칠지도 모르고.

아이

잔다고 하니 생각났는데, 카나는 안 졸려?
평소 같으면 좀 더 졸린 표정이었을 텐데.

카나타

천하의 카나타도 좀비들한테 포위된
상황에서는 잘 수가 없거든~

하나요

하긴, 상황이 이러니 잠 생각도 안 나는 것 같아.

코토리

응, 졸음이 확 달아나서 전혀 잠이 오질 않아.

아유무

저기….

에리

응? 왜 그래, 아유무?

아유무

저기, 좀비에게 집중해야 하는 건 아는데…
그… 있잖아요.

엠마

나랑 아유무랑 세츠나는…
아까부터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이해가 안 가서….

세츠나

호노카는… 살아 있는 거죠?
진짜 호노카 맞죠?

호노카

아~~!!

코토리

그, 그렇지! 미안해, 얘들아! 혼란스럽겠구나!

아이

아~ 미안! 깜빡했어!!

호노카

미안해! 아까 그건 연기였어!!

카스미

카스밍도 죄송해요! 합숙에 관해 상의할 때
그런 장난을 치면 재미있겠다는 얘기가 나와서…
장난기가 발동했어요….

니코

나야!! 내가 하자고 했어!!
섬에 전해지는 괴담을 이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니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호노카가 나타나고
“아~ 다행이다” 하는 식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시즈쿠

하다 보니 너무 몰입했네요. 정말 죄송해요.

엠마

그럼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는 거지?
다들 무사한 거 맞지?

시오리코

네. 괜한 장난을 쳐서 정말로….

아유무

다행이다~!!

아유무

다들 무사하기만 하면 다행이에요!
이렇게 즐거운 합숙에 와서 그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았거든요….

세츠나

장난이었다면 괜찮아요! 

니코

너희들 더 화내도 되거든?!

엠마

이제 괜찮아, 다들 아무 일 없으면 됐어.
그보다 지금은 좀비를 신경 써야지.

으으, 시급한 문제다냥….

마키

일단 지금은 좀비가 없어졌지만….

카린

원래는 조금이라도 자서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카나타가 잠이 안 올 정도니 우리도 못 자는 게 당연하지.

카스미

저기, 잘 생각해 보면 좀비는 아주 손쉬운 상대 아닌가요?

리나

카스미가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어.

카스미

그렇게 말하면 내가 맨날 이상한 소리만 하는 것 같잖아!

노조미

자자, 진정해. 그래서 왜 손쉽다는 거야?

카스미

귀신은 벽을 통과할 수 있어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까
무섭잖아요? 하지만 좀비는 문단속만 잘하면
습격당할 일도 없지 않나요?

마키

듣고 보니 그렇네. 딱히 힘이 세다는 이미지도 없고.

하나요

그러고 보니 좀비는 생긴 것 말고 또 뭐가 무섭지?

아이

그야 당연히 번식력 아닐까?
물린 사람은 보통 좀비로 변하잖아.

시오리코

그러니까, 물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건가요?

리나

그럼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돼.

카스미

그것 봐요. 역시 손쉬운 상대잖아요~

엠마

있잖아… 계속 궁금했던 건데,
좀비에게 쫓기는 사람은 왜 꼭 넘어지는 걸까?

시즈쿠

아, 영화 말이군요.
일반적으로 좀비는 움직임이 둔하다는 설정이라
사람이 있는 힘껏 도망치면 벗어날 수 있거든요.

시즈쿠

하지만 공포 영화가 그래서는 너무 긴장감이 없으니까
도망치려는 사람을 넘어뜨려서
좀비가 따라잡기 쉬운 상황을 연출하는 거예요.

우미

제작상의 이유였군요….

세츠나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달라진 모양이에요.

노조미

어떻게 다른데?

세츠나

요즘에는 달리는 좀비도 있거든요.
마치 운동선수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쫓아오곤 하죠.

에리

그만해!

카나타

그건 무섭네. 좀비도 진화하는구나~

우미

진화했다기보단 그것도 제작상의 이유 같은데 말이죠….

아이

그리고 또 좀비는 생각보다 몸이 약하지 않아?

시즈쿠

이미 한 번 죽은 몸이라 불사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머리를 노려 공격하면 처치할 수 있으니
무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카스미

왠지 잘 생각해 보니 괜찮을 것 같네요.

좀비를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냥.

에리

위, 위험한 짓은 하지 마.

시오리코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역시 좀비 같은 건 존재할 리가 없어요.

시오리코

야생동물이 별장 안에 들어오려고
창문에 달려들었던 건 아닐까요…?
그 소리를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요….

엠마

밖에 나가서 확인해 볼래?

에리

위험한 짓은 하지 말라니까!

아유무

그럼 창문으로 밖을 엿보는 건 어때요?

에리

뭐, 그 정도라면… 코토리, 커튼 좀 걷어 볼래?

코토리

알았어….

코토리

꺄아아아악!

왜, 왜 그러냥?!

코토리

창문… 창문에 피로 쓴 글씨가 있어!!

하나요

마…루…?

니코

앗! 마루 밑…누구 지하실 보고 온 사람 있어?!
밑에서부터 들어오려는 속셈일지도 몰라!

카린

그건 내가 확인했으니까 걱정 마.

니코

그, 그럼 다행이고….

에리

다행이 아니야! 대체 언제까지 여기에 갇혀있어야 해?!

니코

그건 좀비한테 물어봐.

에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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