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줘~!

빨~리~

조, 조, 좀비!
진짜 좀비가 나타났다~!

아니… 이, 이게 무슨 일이야?!

그, 그건 린이 더 궁금하다냥!

사전에 얘기했던 거랑 달라.
리나보드 [갸우뚱]

들~여~보~내~줘~

히이익! 여기로 들여보내 달래!

바보야~! 당연히 안 되지!!

어~째~서~이런~일~이~

꺄아아아아악!

자, 잠깐만. 저기… 그러니까, 좀비라니…
어차피 이것도 다 꾸민 일이지?!
어서 그렇다고 해 줘!!

아냐! 그랬으면 이렇게 당황하지도 않지!
애초에 이게 꾸민 거라면 저 좀비는 대체 누구인데?!

확실히 이곳에 전원 다 모여 있네요….
그럼 저건 대체…?

그러니까! 진짜라고 했잖아!!

니코의 태도를 보면 도저히 연기 같지가 않아요.
만약 연기라면 대배우감이에요.

하지만 좀비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가 있을 리 없….

열~어~줘~ 열~어~줘~

그, 그럼 저건 뭔데?

그, 그건….

에리치, 일이 점점 재미있게 흘러가는….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아무것도 안 보여….

앗, 현실 도피 중이었구나….

이 섬에 전해지는 괴담이 사실이었군요!
사고를 당한 그 여학생들이
이런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거예요…!!

뭐어~?!

섬에 전해지는 괴담이라니, 그걸 정말 믿어?!

그럼 저 좀비는 대체 뭔데요?!

나도 몰라!

그 괴담이 진짜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실제로 좀비가 우리 눈앞에 들이닥쳤잖아!

하지만 여기에는 못 들어오는 것 같아.

절대 못 들어오게 해야 해!

니코치, 정말 저 좀비는 네가 꾸민 거 아니지?

아니라니까!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어쨌거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잖아.
어떡할 거야?

어떡할 거냐니….

뭐~하~고~있~어~

우선 신변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해요.
만약 좀비가 저택 안에 침입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문단속! 문단속은 철저히 했나요?

린이 현관 쪽을 보고 올게!

그럼 아이는 창문이 열린 데가 없는지 보고 올게.
리나리도 같이 가자.

알았어.

만약을 대비해서 바리케이드를 치는 게 좋겠어.

좋아요. 테이블 같은 거로 입구를 막죠.

맞다! 전화!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자.

여기는 핸드폰 신호가 안 잡히는데요?

유선 전화기가 있으니까 괜찮아!

니코, 전화 좀 연결해 줄래?

안 돼! 이번 깜짝 이벤트 때문에 여기 오너분께 상의했더니
재미있겠다고 전화선을 빼 버리셨단 말이야….

이런… 너무 협조를 잘해주신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네~

그럼, 배가 도착하는 모레까지
아무 데도 연락 못 하는 거야?

…아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전기가 있다고 들었어.

그럼 그걸로 도와달라고 하자!

무전기는 저택 밖 창고에 있어….
좀비가 돌아다니는데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