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는 여기까지야♪

스위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구나. 재미있었어!

…….

에리, 안색이 나쁜데 괜찮아요?

…으, 으응….

괜찮지 않은 것 같다냥.

우미도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요?

아, 아까보다는 나아졌어요.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해도 돼~

흐, 흥! 그 정도 가지고 벌벌 떨다니,
우, 우, 우미 선배는 의외로 어리네요~

…카스미, 안 됐지만 설득력이 전혀 없어.

맞아, 맞아. 그에 비해
리나리는 얼굴색 하나 안 변한 거 봐.

리나보드 [태연]

아이 선배, 리나코는 보드로 가리고 있으니까
당연히 얼굴색이 안 변하죠!
저래 봬도 보드 뒤에서 무섭다고 떨고 있을 거예요~ 아마도!!

무서운 얘기도 끝났고,
수학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카드놀이?

그거 좋다, 하자. 무난하게 도둑잡기로 할까?

어? 호노카, 목욕하다가 어지러웠던 건 이제 괜찮아?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먼저 쉬어도 돼.

아니, 지금 먼저 돌아가면 안 되는데~….

응?

저기, 얘들아.

카린, 왜 그러냥?

도둑잡기가 아니라 도미노를 할 걸 그랬나요?

그게 아니라, 시계를 봐. 벌써 10시야.

어느새 이렇게…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에이~ 더 놀고 싶어~
무서운 얘기도 중간부터밖에 못 들었는데!

오늘은 실컷 놀았잖아? 내일은 아침부터 스파르타 훈련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일찍 쉬자.

그래요. 아쉽지만 내일에 대비해 자러 갑시다.

쳇~

아직 이틀 더 있으니까 카드 게임은 내일을 위해 남겨 두자.

그럼 다들 잘 준비를 하자.

알았어~

[Fade in/out.]

아~ 재미있었다~!

방금 전까지는 전혀 몰랐는데,
방에 돌아오니 낮에 쌓인 피로가 몰려오네요.

아, 여기 있다.
우미, 물에 적시면 시원해지는 수건이야.
이거 갖다 줘.

고맙습니다, 아유무.
호노카도 참, 직접 가지러 오면 될 것을….

호노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목욕탕에서 현기증이 났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을 거야.
그래도 나한테 얘기했으면 갖다 줬을 텐데.

아유무… 아유무는 친절하네요.
그래도 호노카 응석을 너무 받아 주지는 마세요.
가끔 도를 넘을 때가 있으니까요.

후후훗.
우미는 호노카를 정말 잘 아는구나.

그야… 그만큼 오랫동안 함께 지냈으니까요.

호노카와 코토리, 우미는 소꿉친구죠?
다들 어렸을 때는 어땠나요?

어, 아이도 궁금해~!

후후, 만족스러운 대답일지는 모르겠지만,
호노카도 코토리도 어렸을 때랑 지금이랑 똑같았어요.

뭔가 끈끈~한 애정이 느껴지는 말이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하하핫.

그런데 정말 즐거운 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구나.

이렇게 즐거우면 매달 하고 싶을 정도예요!

아하핫, 시오티에게 부탁해서 학교에서 합숙할까?

그러고 보니 전에 니지가사키에서 늦게까지 남은 적이 있었죠?
그때도 즐거웠어요….

그럼 시오리코에게 부탁해 보자.
합숙에서 다들 실력이 엄청 좋아지는 게 보이면
허락해 주지 않을까?

그럼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겠다!

네, 그럼요.
그리고 니지가사키의 부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서도…
열심히 해야죠!

물론이지!

맞아요, 그 애를 놀라게 하기 위한 합숙이니까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어요.

파워 업한 우리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
놀라서 턱이 빠지면 한턱 내라고 해야지!
농담이야~ 아하하핫.

꺄악~~~~~~~~~~!!

뭐, 뭐야?! 무슨 비명이지?!

코토리?!

심상치 않은데. 어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