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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8 Ep. 6: 밤의 즐거움!

해질녘 바비큐까지 한껏 즐긴 μ's와 니지가사키 멤버들. 배도 부르고 내일부터 열심히 연습하자는 기운도 넘친다. 숙소에 돌아와 오늘 밤은 일찍 잘 줄 알았는데…?

아유무

후우, 목욕탕이 참 개운하고 좋네.

시즈쿠

네, 정말 넓고 훌륭한 목욕탕이었어요.

리나

월풀 욕조까지 있어서 놀랐어.

아이

멋진 별장을 쓸 수 있게 해 준 마키에게 감사해야겠네~

마키

내가 한 건 없으니까 부모님께 전해 드릴게.

하나요

멋진 섬에서 실컷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불꽃놀이도 하고, 커다란 목욕탕에도 들어가서 행복하다냥~!

카스미

카스밍은 계속 여기 살고 싶어요~

카린

TV도 인터넷도 없는데 참을 수 있어?

카스미

아이참, 카린 선배는 심술쟁이예요!

카린

우후후, 미안. 카스미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카스미

뭐, 그럼 용서해 줄게요.
카스밍이 너무 귀여워서 관심을 끌고 싶은 거군요♪

시오리코

우후후.

카스미

응? 왜 그래? 시오코.

시오리코

아, 갑자기 웃어서 죄송해요.
그냥 이 상황이 신기해서요… 신기하다기보다는
대단하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

왜?

시오리코

제가 이렇게 반도 학년도, 학교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고 있으니까요.

시오리코

그것도 스쿨 아이돌 합숙이잖아요?
스쿨 아이돌을 멀리했던 제가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다니….

시오리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러분과 만나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시오리코

그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재미있어서 그만 웃음이 나왔네요.

카스미

하긴, 생각해 보면 굉장한 변화지.
카스밍은 처음에 '시오코 요 녀석~!' 하고 생각했는걸.
시험에서 60점 이상 받으라는 게 제일 힘들었어!

카스미

그래도! 어쨌든 시오코는 말이 통하는 애고
카스밍은 너그러운 사람이니까.
지난 일은 다 잊고 용서해 줄게♪

시오리코

후후후… 고마워요.

아유무

합숙은 참 즐겁구나. 수학여행처럼 두근거려.

세츠나

수학여행 하면… 베개 싸움이라도 할까요?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는 봤어도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은 없어서 꼭 해 보고 싶었거든요.

아이

그거 좋다! 베개 싸움이라면 절대 안 져~!

니코

앗, 베개 싸움을 하기 전에 하나 더,
수학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걸 해야 하지 않겠어?

마키

니코가 하자는 걸 보니 시답잖은 것일 게 뻔하네.

니코

아니거든!

엠마

수학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뭔데?

니코

후후훗. 뭐냐면….

에리

후우, 목욕하고 나니 상쾌하다.

니코

뭐야, 에리! 늦었잖아! 지금부터 오늘 밤의 메인이벤트를…

니코

어, 어라? 호노카랑 코토리는 어디 갔어?

노조미

호노카는 목욕탕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버린 모양이야~

우미

어지럽다고 해서 코토리가 간호해 주고 있어요.
나 참, 적당히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니코

그 둘은 예정대로고….

우미

니코, 뭐라고 했나요?

니코

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호노카도 코토리가 봐 주고 있다면 괜찮겠지.

에리

응, 괜찮을 거야.
그런데 메인이벤트라니 무슨 얘기야?

니코

이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무서운 얘기 릴레이를 하려던 참이거든!

에리

무, 무서운 얘기?!

에리

…난 목욕하고 올게.

니코

무슨 소리야.
방금 하고 나왔잖아?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니까 같이 참가해.

에리

으~….

카스미

카, 카스밍도 에리 선배랑
같이 목욕하고 올까….

니코

어머, 혹시 무서워?
니지가사키도 별거 없네.

카스미

하, 하나도 안 무서워요!
날이 샐 때까지도 얘기할 수 있거든요?!

니코

그럼 문제없겠네. 옛날에 말야….

카스미

자, 잠깐만요. 벌써 시작하는 거예요?!

니코

뭘 기다릴 게 있는데?

노조미

니코치, 되게 적극적이네~

니코

그럼. 여기 오기로 정했을 때부터
이 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봤거든.
그러다 엄청난 사건을 알아냈는데….

에리

사, 사건?!

니코

옛날에 이 섬에는 재해로 집을 잃어서
피난 온 사람들이 많았대. 한번은 가수를 꿈꾸는
음악 학교 여학생 8명이 피난 왔었다나 봐.

니코

자연 재해로 마음 고생까지 심했는지
다들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보다 못한 섬 토박이 소녀가
환영하는 뜻의 축제를 열자고 섬의 높은 사람에게 부탁했대.

니코

이런 시국에 무슨 소리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섬 주민들도 여학생들을 보고 내심 가엾게 여겼나 봐.
그래서 재해로 중지됐던 여름 축제를 다시 열게 됐대.

니코

그 소식을 들은 여학생들은 당연히 사양했지만,
그래도 소녀는 열심히 설득했어.
당신들 노래도 듣고 싶고, 자기도 노래해 보고 싶다면서….

니코

그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여학생들도 마음이 동했지.
결국 여름 축제 날이 올 때까지
소녀를 포함한 9명이 혼신을 다해 연습했어.

세츠나

처, 청춘 드라마 같네요…!

우미

무슨 소리예요, 세츠나! 이건 괴담이에요!
괴담이라면 당연히 이 다음에 무시무시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겠죠…. 그다지 듣고 싶지는 않지만….

니코

눈치가 빠르네, 우미. 그래, 지금부터가 진짜야.

우미

히익… 그, 그만 하세요….

니코

여름 축제까지 며칠 안 남은 어느 날,
태풍이 지나가고 아홉 소녀들은 여름 축제 무대가
걱정돼서 보러 갔다가…

니코

산사태에 휩쓸린 거야…!

니코

피난 온 사람들이 늘면서 연료가 부족하니
땔감으로 쓸 나무를 많이 베느라 지반이 약해진 거래.
섬 주민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해….

시즈쿠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니코

그리고 얼마 후, 밤만 되면 어디선가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어.

에리

아직 안 끝난 거야…?

니코

그리고 그 노랫소리를 들은 사람은 홀린 듯 바다에 들어가
그대로 빠져 죽는… 사고가 잇따랐다고 해.

니코

여학생들의 한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 섬 주민들은
위령탑을 세우고 불경을 외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섬을 떠났다고 전해.

카스미

카, 카스밍은 더 이상 못 듣겠어요~!

니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잊혀 갈 무렵,
이 섬을 휴양지로 만드는 계획이 세워지고
숙박 시설도 생기면서… 섬은 점점 다시 활기를 띠어 갔어.

니코

그리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

노조미

당연히 또 노랫소리가 들렸겠지.

니코

뭐야, 노조미! 분위기 망치지 마!

니코

어, 어쨌든 노조미 말대로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손님이 속출한 거야.
그리고 옛날처럼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대…!

니코

다행히 옛날과 달리 인명구조 요원도 있으니까
사망 사고는 없었다고 하지만,
바다에 들어간 사람은 입을 모아 이런 말을 했대.

니코

“이쪽으로 와. 같이 놀자.”라고 부르는 걸 듣고
거부할 수가 없었다고….

니코

그런 사건이 자꾸만 반복돼서 관광객도 거의 끊기고,
숙박 시설도 사업을 접고 떠난 뒤에
지금 주인이 사들여서 별장지로 쓰게 된 거래.

니코

조심해.
밤중에 노랫소리가 들리면… 절대 귀를 기울이지 마!

니코

다음은 이 중에 누군가가 끌려갈지도 모르니까!!

카스미 · 에리 · 우미

히이이이익~~!!

아이

재미있다! 꽤 흥미로운 얘기네.
다음은 아이가 비장의 무서운 이야기를 해 줄게~!

에리

제, 제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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