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하는군요.

응, 벌써 열기 때문에 더울 정도야.

네, 저도 점점 더워지는 것 같아요.

아, 참. 아까 공연장을 보러 갔다가
카오루코 씨를 만났어.

카오루코 씨…요?

시오리코랑 아는 사이라며?
널 찾는 것 같던데….

그렇군요. 잊지 않고 왔나 보네요….

카오루코 선배랑은 무슨….

앗, 시작하네요.

아, 응!

[Fade in/out.]

안녕하세요! 저희는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입니다!

응? 혹시 μ's랑 Aqours를 찾는 거야?

걱정 마, μ's와 Aqours도 나올 거야~!
다 같이 춤출 거니까!

우리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동호회라
μ's와 Aqours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이 이벤트에 쏟는 열정은 다른 그룹 못지않아.

그러니까 우리를 잘 보고 어떤지 확인해 줘.

의욕은 충분해.
리나보드 [아자]

최선을 다할게요!

오프닝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카스밍의 깜찍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을 거예요!

그 정도까지는 안 바라니까~ 이름만이라도 기억해 줘~

자! 축제를 불태울 준비는 됐나요?!
그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개막입니다!!

[Fade in/out.]

환호성이 엄청나네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가슴이 벅차오르네… 진짜 기쁘다….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

정말 잘됐네요. 축하드려요.

이게 다 멤버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시오리코 덕분이야. 고마워.

전 별로 한 거 없어요.

아냐, 시오리코가 운영에 참가해 준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야!

학교에 제출할 설명서와 신청서,
그 밖에도 많은 업무를 맡아 줬잖아.
시오리코의 도움이 없었으면 해낼 수 없었을 거야.

자원봉사자를 모으면 돕겠다고 한 건 저니까
고마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냐, 정말 고마워. 시오리코가 없었으면
오늘 이렇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없었어.
그건 확실해.

학교 설명회 때 도움을 받은 게 있으니…
이제 서로 빚진 거 없는 셈 치죠.

시오리코가 그래도 좋다면야….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부탁드릴게요.

그나저나 이렇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을 개최한 건
기적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응?

저는 자원봉사자를 천 명이나 모으는 건
도저히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꿈에 대해서 말하고 감정에 호소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시오리코….

하지만 그날 우에하라 양의 꿈과 마음이 방송을 통해
큰 파도를 일으켜서, 전국의 스쿨 아이돌 팬에게 닿았어요.
그렇게 해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 거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감정이… 마음이 중요한 것이었어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아무리 논리적인 의견을 내세워도
마음은 움직일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시오리코의 마음도… 움직였어?

네… 감동해서 가슴이 끓어올랐어요.
그리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 도전하고 싶고,
이 이벤트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죠.

그렇구나. 하긴 아유무가 그때 했던 방송을 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거야…
그 정도로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이었어.

맞아요. 그와 동시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도 느꼈어요.

뭐어?! 무, 무슨 뜻이야?!

후후, 그렇게 놀랄 거 없어요.

지금의 전 우에하라 양과는 달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니,
스쿨 아이돌은 굉장하네요….
이게 바로 스쿨 아이돌이군요.

응. 스쿨 아이돌은 정말 굉장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면 두근거리고 힘이 나잖아.

맞아요.

있잖아, 난 시오리코도 무대에 섰으면 했어.

임시 부원이면서도 댄스를 익힐 때까지
남아서 열심히 연습했잖아.

네에?! 무슨 말이에요! 전 못 해요!
연습에 아주 잠깐 참가한 게 다인데
다른 분들의 발목만 잡을 게 뻔하죠.

저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열심히 땀 흘리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사람들뿐이에요….
제가 감히 설 수 있는 곳이 아니죠….

[Fade in/out.]

계속해서 많은 스쿨 아이돌이 등장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거예요!

라이브와 게임, 그 밖에도
다양한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요!

행사장 곳곳에서 개최되니까
입구에서 나눠준 지도를 보며 학교를 탐험해 봐~!

푸드 코너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니까
먹으면서 구경하는 것도 좋을 거야~♪

나도 한번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

여러분, 질서를 지키며 즐겨 주세요!

그럼 우리는 일단 퇴장하지만,
이따가 금방 또 만나자♡

아~! 카스밍은 나온 김에
다 같이 슬로건을 외치고 싶어요!

슬로건, 중요해!
리나보드 [번뜩]

그럼 시작할게요… 모여라!

모두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