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 복잡해 보이는데, 혹시 긴장했어?

응… 이렇게 큰 이벤트는 처음이라
아침부터 계속 긴장돼.

이제 와서 긴장하면 어떡해.
여기까지 왔으니 어떻게든 될 거야.

무대에 오르는 너희가 훨씬 긴장될 텐데, 미안해.

그런 것 가지고 사과하지 마.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먹자!

이런 경험을 할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좀 더 즐기지 않으면 손해야♪

역시 다들 큰 무대에 익숙해서 그런지 당당하네.

몇 번을 경험해도 긴장은 돼~
루비는 지금 가슴이 엄청 두근거려.

루비는 그럴 때 어떻게 해?

으음… 눈을 감고 상상해.
이 긴장을 날려 버린 후에 벌어지는 즐거운 일들을 말이야.

후후, 한번 경험해 보면 빠져나올 수 없지.

두근두근한 다음에는 반짝반짝이다냥!

크큭, 나를 간절히 기다리는 리틀 데몬들의 환호성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구나….

오늘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데.
그 성과를 보여 줄 수 있어서 순수히 기뻐.

게다가 열심히 공연하고 나서 먹는 밥은 별미거든!

그런데 이제 와서 말하기도 뭐하지만, μ's와 Aqours를 제치고
우리가 오프닝 공연을 해도 되는 걸까요…?

정말 새삼스럽네. 괜찮으니까 맡긴 거지.
좀 더 당당하게 가슴을 펴.

맞아, 맞아. 어차피 사람들 시선은 카스밍이 독차지할 거니까
시즈코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면 돼.

너무 열심히 하려다 넘어지면 안 된다~?

카스미는 그럴 수도 있겠다.
리나보드 [뚫어져라…]

아니거든! 지금부터 전국에서 제일 귀여운 스쿨 아이돌,
카스밍 전설이 시작될 거야!

카스미 꽈당 전설 말이지.

그게 무슨 전설이에요?!

여러분, 어쨌든 이제 곧 공연 시작이에요.
기왕이면 웃으면서 하죠. 환한 미소로 무대에 서는 거예요.

공연을 기대하는 사람들 얼굴을 보면
아무리 불안해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와!

맞아, 맞아. 스쿨 아이돌은 웃는 얼굴이 최고지~

바로 그거야! 자, 스마일 스마일. 닛코닛코니~! 어서!

니, 닛코닛코니~

목소리가 작아. 한 번 더! 닛코닛코니~!

닛코닛코니~!

그래, 잘하네. 바로 그거야.

아하하. 그럼 잠깐 공연장 상황을 보고 올게.

다녀와.

[Fade in/out.]

우와~ 굉장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와 줬구나.
…정말 꿈이 아니겠지?

라이브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좀 있는데, 벌써 공연장이 후끈하네.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 달라고 해야겠다.

(우리 꿈을 드디어 실현한 거구나….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기대하고 있어…)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
하나도 놓치지 말고 지켜볼 거야…!)

안녕, 네가 나한테 메일을 보낸 애지?

네?

난 카오루코야.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네.

앗, 카오루코 씨?! 아, 안녕하세요!
오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정말로 개최되다니 깜짝 놀랐어.

한 번 끝난 행사인데 다시 시작하느라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오늘은 나도 마음껏 즐기고 갈게.

네. 반드시 멋진 이벤트가 될 거니까
마지막까지 즐겨 주세요!

그런데 이 학교 학생회장은 어디 있는지 알아?
학생회실에 가면 볼 수 있나?

학생회장이요…? 실은 얼마 전에 학생회장이 바뀌어서
지금은 '미후네 시오리코'라는 애가 하고 있는데,
그 애를 찾으시는 거 맞나요?

그래, 맞아. 시오리코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서.

시오리코는 지금 대기실에 있을 거예요.
저기, 시오리코를 아세요?

어? 시오리코가 말 안 했구나. 난… 아니지,
시오리코가 말 안 했으면 나도 안 하는 게 재미있겠다.
그냥 아는 사이야.

그럼 대기실로 안내해 드릴까요?

아냐, 여기 있으면 곧 만나겠지.
바쁠 텐데 붙잡아서 미안. 그럼 열심히 해!

네! 마음껏 즐겨 주세요!

[Fade in/out.]

아, 왔네! 어때? 공연장 봤어?
사람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다니까~!

응, 봤어. 진짜 놀랍더라.
그래도 저렇게 많은 사람이 기대해 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어.

오길 잘했다는 말이 나오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자, 슬슬 시간 다 됐으니까 가 보자.

열심히 할게유!

다들 다녀와!

응! 객석에서 지켜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