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 보이니까 응원은 하는데,
아무래도 자원봉사 활동까지 하는 건 좀….
대신 꼭 구경하러 갈 테니까 힘내.

앗, 잠깐….

휴… 겨우 얼굴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꼭 구경하러 갈 거라니….
방금 전 사람도 같은 얘기를 하던데….
모처럼 아키하바라까지 왔는데 헛걸음이었나…?

…아냐,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떡해.
약한 소리 할 때가 아니지.

좋아, 다음 사람에게 전화해 보자!

어라? 아~ 역시 너였구나!

호노카, 치카….

이런 데서 만나서 반가워!
기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앗, 아니….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어디 들어가서 얘기나 할까?

응, 맞아. 단 게 먹고 싶어!

아, 난 어디 전화할 데가 있어서….

자자, 그러지 말고~

괜찮아, 괜찮아.

[Fade in/out.]

뭐 고민이라도 있어? …하긴, 없는 게 이상하지.
세츠나한테서 자원봉사자 설명회 얘기 들었어.

아….

역시 우리도 도와줄까? 왠지 피곤해 보여….

아니야, 전혀 문제없어!
그보다 설명회 준비를 도와줬는데
일이 이렇게 돼서 미안해.

에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우리도 뭔가 힘이 되고 싶어.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어. 그 후에도 다들 SNS 같은 데서
계속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주고 있지?
그걸 보고 연락하는 사람도 있거든.

그렇다면 다행인데… 표정이 어두워서 걱정돼.

아하하, 나도 참 한심하네~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니지가사키 애들한테는 말하기 힘든 것도 있잖아?

난….

어, 호노카는 μ's 애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이라도 있어?

있어. 사실 살이 좀 쪄서 의상이 꽉 끼거든….

코토리가 가져오는 과자가 맛있어서
자꾸 과식하게 되더라.
우미한테 들켰다간 난리가 날 거야~

맞아, 우미는 왠지 엄격할 것 같더라.

여간 엄격한 게 아니라구.

…아니,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지.
사실은 너한테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자마자
우리가 부탁하게 돼서 미안.

어, 뭔데?

전국의 스쿨 아이돌이 자기들도 무대에 서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는 얘기를 전에 했었지?

그래서 나랑 호노카랑 무대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메인 스테이지 첫 공연을 누구에게 맡길지
얘기하게 됐거든.

그런 건 μ's 가 적당할 것 같은데….

아니, 나랑 치카 생각으로는
니지가사키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뭐…?

왜냐하면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모여라! 모두의 꿈!”이고, 그 장소를 마련하는 데
가장 노력한 게 니지가사키 애들이니까.

그리고 전에 봤을 때 니지가사키 애들이 부르던 그 곡…
그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 딱 어울리는 노래야!

그래서 말인데, 니지가사키 애들만 괜찮다면
우리도 같이 퍼포먼스를 하고 싶어!

그러니까 안무를 가르쳐 주지 않을래?

우리야 좋지! 그런데 정말 그래도 돼?! 이 얘기를 들으면
다들 엄청 기뻐할 거야! 너희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게
우리 니지가사키의 목표이자 꿈이었거든.

우리도 니지가사키 애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그치? 치카.

응. 정말 신나는 무대가 될 거야~!

그럼 집에 가면 바로 안무 자료를 보낼게.

기다릴게!

너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하하, 열심히 하자!

[Fade in/out.]

그럼 또 봐!

나도 연락할게!

응, 또 보자!

(드디어 니지가사키가 μ's와 Aqours랑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

(μ's와 Aqours, 전국의 스쿨 아이돌들을 위해,
무엇보다 니지가사키 멤버들과 다 같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반드시 자원봉사자를 모아야겠어)

내가 1,000명을 모으면 다른 애들의 꿈이 이루어져.
반드시 모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