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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5 Ep. 7: 드리우는 암운?

홈페이지에 신청한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설명회에 온 사람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평소에 자주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시오리코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세츠나

다들 가셨군요.

카린

…일단은 별일 없이 끝났네.

카스미

정말 별일 없다는 표현을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카린

인원수는 둘째 치더라도 세츠나가 한 설명은 알기 쉬웠고,
참석한 사람들은 의욕을 보였으니까.

시즈쿠

자원봉사자 모집…
우리가 했던 방식이 잘못된 걸까요?

아이

순식간에 1,000명이 신청해서…
잘 풀리겠다 싶었는데….

카나타

왠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 같아….

리나

아직 모집 마감일까지 시간이 있어. 다시 힘내자.
리나보드 [아자]

엠마

응, 낙담하고 있을 시간은 없지….

아유무

맞아요, 다 같이 이겨 내요.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Player

어? 아… 응, 맞아. 열심히 하자.

세츠나

그럼 뒷정리를 시작할까요?
우선 의자에 놓아둔 자료를 거둬야겠네요.

리나

거둔다니….
리나보드 [시무룩]

엠마

결국 자료는 강당 앞자리에만 둬도 충분할 뻔했네….

카나타

회수한 자료는 어떡할까?

카린

부실에 보관해 두자. 나중에 반드시 필요하게 될 테니까.

시즈쿠

그러게요. 남는 종이 상자가 있었으니
거기에다 한꺼번에 넣어 둘까요?

아이

아, 슬라이드용 프로젝터도 반납해야겠네.

Player

아, 그건 내가 반납하고 올게. 다들 피곤할 테니까
오늘은 이만 들어가 봐…. 수고했어!

아유무

으, 응… 수고했어.

[Fade in/out.]

Player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줬으면, 나 말고도 누군가가 하겠지….

Player

나도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
신청했으니까 해 주겠지 하고….

Player

무조건 참가할 거라고 단정 짓고,
어떤 사람이 어떤 열정을 품고 신청했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못했어….

Player

사람을 확실하게 모으려면 오히려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걸 소홀히 하고 말았어….

Player

지금까지 노력해 온 애들의 꿈을 꺾을 수는 없어.
마감일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해…!

[Fade in/out.]

시즈쿠

선배는 오늘도 안 왔네요….

아이

할 일이 있어서 당분간 부활동에는 못 나온다고 하고서
안 나온 지 며칠째지?
김빠지네~

세츠나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는 거니 우리가 이해해야죠.

카스미

구체적으로 뭘 하는 중인데요?

카린

저번 설명회에 안 왔던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 같아.

리나

어… 엄청 많을 텐데? 모든 사람에게 연락하는 거야?

엠마

전화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는
직접 만나러 가나 봐.

카나타

밤늦게까지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카나타는 좀 걱정돼….

아이

아유무는 뭔가 들은 거 없어? 집도 바로 옆이잖아.

아유무

지금은 말도 붙이기 힘든 상황이거든….
아침에도 일찍 나가고, 밤에는 또 메일 보내느라
좀처럼 얘기할 기회가 없어….

카린

몸은 괜찮을까?

리나

걱정이야….

카스미

카스밍도 걱정되지만, 그보다 허전한 마음이 더 크다구요~
선배가 봐 주면 훨씬 더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엠마

그러게. 요즘은 연습 노트도 전혀 안 적는 것 같고.

시즈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습 노트를 다 써 간다고 웃고 그랬죠….

세츠나

연습 노트를 보면 엄청 힘이 나고 좋았는데 말이에요….

카린

역시 그 애가 부실에 있어야 기운이 난다니까.

[Fade in/out.]

Player

…네, 알겠습니다… 아뇨, 감사합니다.
이만 실례할게요.

Player

휴우….

아유무

찾았다!

Player

어?

아유무

밖에서 목소리가 들리길래 너인가 싶어서….
전화하고 있었어?

Player

어, 응… 시끄러웠어? 미안해.

아유무

아니야. 시끄러워서 그런 건 아니고…
그나저나 이렇게 얘기하는 게 참 오랜만이네.
네가 동호회에 안 나오니까 다들 섭섭해하고 있어.

Player

응… 신경 못 써서 미안해.
그런데 지금은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유무

그거 말인데, 우리도 도와주면 안 될까?
다 같이 하면 아마 잘 풀릴 거야.

Player

“아마”라니… 그렇게 불확실한 생각으로는 안 돼.

Player

아유무가 걱정하는 건 이해하고, 고맙기도 해.
하지만 이건 내 일이야.

아유무

그래도….

Player

어설프게 했다간 또 같은 결과가 되고 말 거야.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1,000명은 모을 수 없어.
그러니까 책임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

Player

게다가 아유무가 할 일은
날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
아유무도 아유무가 할 일을 제대로 해 줘.

Player

그럼 난 지금부터 메일 보내야 하니까…
잘 자, 아유무.

아유무

아….

아유무

뭔가 이상해… 한 번도 눈이 안 마주쳤어….
날 한 번도 안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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