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얘들아. 오늘 하루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그럼 건배~!

건배~!

다시 한번 수고했어.

그나저나 참가자 수가 엄청나네.
역시 도시에는 사람이 잔뜩 사는구나~

우치우라에도 이만큼 사람이 살면 좋을 텐데.

그건 그것대로 조금 싫은데….

후후, 조용하고 평온한 게 우치우라의 장점이니까요.

그것도 맞는 말이야♪

그래도 니지가사키는 규모부터가 다르더라.
학교 설명회가 작은 축제 같았어.

네, 운영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느껴졌죠.

학교 측도 그렇지만, 각 부의 열정도 대단했어.

이런 걸 두고 문무겸비라고 하는 걸까냥?

저기,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실은 방금 시오리코가 학교 축제에서 라이브를 해도 된다고
허락해 줬거든.

우와, 드디어 스쿨 아이돌 동호회를 인정해 준 거구나!
잘됐다♪

역시 스쿨 아이돌을 접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지….
너희도 이제 동호회가 폐지될 걱정을 안 해도 돼서 다행이네.

연습에 참여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살짝 기대하기는 했는데….

아유무의 라이브가 마법을 걸었나 봐.

그, 그런 거 아냐….

아냐, 맞아!
아유무의 퍼포먼스는 최고였어!

고마워.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뿌듯하네.

내 생각에도 아유무의 라이브가
시오리코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말이야,
니지가사키 학원에서 하면 어떨까?

뭐어~~?!

니지가사키에서?!

응, 오늘 학교 설명회 때의 광경을 떠올려 봐.

라이브는 강당을 쓰면 되고,
중앙 정원이랑 운동장이 넓으니까
야외 스테이지도 몇 개 만들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라이프 디자인과가 쓰는 가사실도
엄청나게 넓거든.
거기서 요리도 할 수 있잖아?

물론 학교 식당도 있고,
근처에 역도 있으니까 교통정리 하기도 편할 테고…

그리고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스쿨 아이돌의 문화제니까
학교에서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

오오…
듣고 보니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교 전체를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쓴다니
생각해 본 적도 없어유.

역시 리틀 데몬이구나.
착안점이 남달라!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이네요!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한데….

그러게요….

학생회장인 두 사람이 보기에는 어때?
아무래도 힘들까?

글쎄, 우리 학교랑 니지가사키는
규모가 다르니까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자기 학교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네 의견도 일리가 있어.
이건 거의 어떻게 미후네를 설득할지에 달린 것 같은데.

그렇구나….

좋은데? 난 찬성이야!
뭐든 일단 부딪쳐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자♪

후후, 가능하면 깨지기만 하는 건 사양하고 싶지만.

학교에서 개최하면 그것만으로 화제가 되니까
틀림없이 반응이 뜨거울 거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성공하면
학교 홍보도 될 테고.

그 덕에 입학 희망자가 늘어난다면
학교 측에서도 반대하지는 않겠지…?

정말 그렇다면 좋은 점만 가득하네요.

Win-win♪

시오리코도 좋아할지도 몰라♪

반쯤 동호회 멤버나 다름없으니까
분명 마음에 들 거야~

학교에서 연다고 하면
어쩌면 같이 무대에 서 줄지도 모르겠네요.

그거 좋다!

시오코는 댄스 실력이 뛰어나니까
카스밍의 백댄서 정도는 시켜 줄 수 있어요.

오히려 시오리코가 돋보일지도 모르는데?

그러는 시즈코야말로 시오코한테 지는 거 아니야?

아하하. 그럼 얘들아,
일단 지금 말한 의견을 시오리코한테 얘기해 봐도 괜찮을까?

좋아!

이걸로 행사장 찾는 고생이 끝나면 좋겠다~

그러게 말이야.
지금까지 연락해 준 전국의 스쿨 아이돌에게
빨리 행사장을 공지해 주고 싶어….

그럼 내일 바로 얘기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