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희망자, 학부모 여러분.
저희는 스쿨 아이돌 동호회입니다.

스쿨 아이돌은 학교별로 활동하고 있으며,
니지가사키 학원에도 스쿨 아이돌 동호회가 있습니다.

아직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동호회지만,
부원 모두 다른 부 못지않게 열심히 노력하고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멤버들이 모여 있답니다.

하루하루 연습이 힘들 때도 있지만,
조금씩 실력이 느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차요.

같은 꿈을 가진 부원들과 나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공부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전 진심으로 동호회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적성 시험이 있긴 하지만, 결코 강제력이 있는 건 아니에요.
여러분의 의사를 존중하고
가입 희망자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니지가사키는 정말 좋은 학교예요.
우리 학교에, 동호회에 들어와서
저희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봐요!

아이가 같이 생각한 소개 문구, 정말 감동적이지 않아?

네, 그걸 말하는 아유무도 당당한 모습이었어요!

이제 라이브만 잘 해내면 돼.

왠지 나까지 긴장되네.

괜찮아. 아유무는 기대에 부응해 줄 거야. 봐, 시작한다…!

[Fade in/out.]

오늘은 이 자리를 빌려 노래 한 곡을 들려 드릴게요.
그럼 시작합니다. 'Yume e no Ippo'.

오오오~!! 아유무의 스텝이 평소보다 우아해 보이는데?!

네! 시작이 좋네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잘하네.

기분 좋게 노래 부르네, 부럽다~

오늘 부르지 못했던 만큼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서 최선을 다하자!

네, 맞아요.
그때까지 아유무 못지않게 열심히 연습해야겠어요.

몸이 근질근질해요~!
빨리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싶어요!

우에하라 양….

시오리코, 몸을 너무 앞으로 내밀면 객석에서 보여.

앗, 죄송해요.

후후, 집중해서 보고 있었네.

그, 그 정도는 아니에요.

에이~ 시오티, 아유무한테서 눈을 못 떼던데~?

시오리코, 이쪽이 더 잘 보여요! 와 보세요!

전 괜찮은데… 감사합니다, 오사카 양.

[Fade in/out.]

방금 라이브 정말 멋지지 않았어?

응, 스쿨 아이돌은 처음 봤는데
조금 감동했어!

학교가 재미있어 보이니까 1지망으로 할까.

나도 생각해 봐야겠어!

후후, 대성공인 것 같네.

저렇게 멋진 라이브를 보면
누구라도 입학하고 싶어질 거야~!

다들 신나게 즐기느라 열기가 엄청났지.

이 몸의 마음을 뜨겁게 하다니 많이 컸구나, 아유무!

나도 노래하고 싶어졌어~!

다들 고마워요. 좋게 봐 주셔서….

우리 칭찬도, 저 중학생들이 한 말도 다 진심이야.
그만큼 훌륭한 라이브였다는 뜻이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부심을 가져.

그건 그렇고 아유무는 참 재미있는 애구나.
보고 있으면 응원하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어.

마리도 같은 생각이야~! 아유무는 왠지 신경이 쓰여♪

아유무랑 나머지 니지가사키 멤버들의 팬이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

루비도 동감이야! 광고지도 다들 받아 주고,
아유무의 라이브도 굉장했는걸!

요즘 니지가사키 멤버들이 SNS에서도 꽤 화제가 되고 있어.
그거 알아? 아이의 팔로워 수가 엄청 늘어난 거.

아이는 팬클럽도 생겼어!

벌써 팬클럽이 있어?!
요즘 뜨는 애들이랑 같이 활동해서 든든하긴 한데,
우리도 느긋하게 있으면 안 되겠네.

네, 우리도 노력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얘들아, 이따가 시간 있어?
다들 기운이 넘치는 것 같으니까
이대로 정기 회의를 여는 게 어때?

그러자~♪ 오늘 느낀 걸 너희들이랑 공유하고 싶어!

응, 응! 뒤풀이랑 회의랑 같이 하자!

그럼 먼저 부실로 가 있을래?
뒷정리하고 바로 갈게.

응, 알았어!

[Fade in/out.]

아, 시오리코. 수고했어.
학교 설명회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시오리코의 노력이 빛을 발했네.

아뇨, 절반은 당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아니야,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시오리코가 학생들을 믿어 준 덕분이야.

그나저나 아유무의 라이브는 어땠어?
몸을 내밀며 보다가 객석에 비칠 뻔한 걸 보면
시오리코가 보기에도 정말 멋진 라이브였다고 생각하면 돼?

맞아요. 우에하라 양의 라이브를 보고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는 것 같으니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우에하라 양… 아니, 동호회 분들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신기한 힘이 있나 보네요….

앞으로 학교 축제와 같은 행사에서 하는 라이브도
내용은 검토하되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학생의 본분은 잊지 마세요.

시오리코….

그럼 전 이만….

잠깐만.

…왜 그러시죠?

시오리코, 우리랑 같이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자!

네…?!

시오리코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어.
사실은 스쿨 아이돌을 싫어하는 게 아닐 거라고….

……………….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스쿨 아이돌은 제게 맞지 않아요.
전 적성에도 맞고 제가 좋아하는 학생회장 업무에 전념할게요.

그럼 이만.

시오리코….

차여버렸네.

얘들아! 언제 왔어?

선배도 참, 우리에게 상의도 없이
갑자기 영입하려 하다니, 깜짝 놀랐잖아요.

아하하, 나도 모르게 그만… 미안해.

아니, 방금 같은 상황에서는 영입하는 게 당연하지.
물론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시오티는 왠지 재미있잖아.

뭐, 카스밍도 딱히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요.

연습도 항상 열심히 했었지.
안무도 엄청 빨리 익혀서 놀랐어.

어제는 부실에 들러서 아유무를 격려해 줬다며?
시오리코는 마음씨가 고우니까 언제든지 어서오십시오야.

하핫! 카나, 좀 하는데?!

음하하~

하지만 거절당했네요.

그러게요. 그래도 말을 꺼냈을 때 시오리코의 표정을 보니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왠지 흐뭇하네요.

시오리코… 스쿨 아이돌에 대한 오해를 푼 걸까?　

그러게. 학교 축제에서 라이브를 하는 얘기도
저쪽에서 먼저 꺼냈을 정도니까.

앗~~~~~!!

왜, 왜 그래?!

아, 카나타도 이해했다….

아이도….
학교 축제에서 라이브를 해도 된다면…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