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첫날

드디어 끝났다….
카스밍은 이제 끝이에요.
머리를 너무 써서 죽을 것 같아요….

하얗게 불태웠어….

이제 겨우 첫날이 끝났을 뿐이야.
내일도 시험이니까 아직 긴장 풀면 안 돼.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
카스밍은 이미 머리가 텅 비었다구요….

머리를 이렇게 혹사했는데 끝이 아니라니….
지옥이 따로 없네.

카나타는 평소보다 잘 본 것 같아~
열심히 했으니까 이만 잘게… 쿠울….

나도 졸려~

그래서 다들 오늘 시험은 잘 봤어?

전 괜찮았어요!

저도 스터디 덕분에 평소보다 느낌이 좋았어요.

맞아~ 나도 그렇더라~
다른 사람을 가르쳐 주면서 자기도 복습이 되니까.

전원 60점 이상이 아니라,
평균 60점으로 바꿔 주면 안 되나….

좋은 생각이네요.
100점을 맞은 사람이 있으면
카스밍은 20점만 맞아도 되니까요!

그러지 말고 힘내, 카스미….
다 같이 노력해서 60점을 넘기자!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높아.

선택 과목이라면 자신 있는데.
스타일링 시험이 있었으면 60점은 가볍게 넘지.

라이프 디자인과에는 스타일링 시험도 있어?
역시 일반과랑은 다르구나.

스타일링?! 굉장해요!
다른 시험은 어떤 게 있나요?

패션 관련 문제도 나오고,
디자인화를 그려야 할 때도 있어.

복식의 역사나 헤어 메이크업 시험을 볼 때도 있고.

왠지 세련돼 보이네요. 재미있겠다~!

세련됐다니… 이래 봬도 꽤 힘들어.

카나타도 라이프 디자인과였지?

그럼 카나타도 뭔가 디자인을 하나요?

디자인이긴 한데,
카나타는 밥을 디자인해~

밥이라고요?

응, 푸드 디자인을 선택했거든.
그래서 영양학 시험 같은 걸 봐~

아하, 카나타는 요리를 잘했죠!

하루카에게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주고 싶거든~

카나타는 반찬을 너무 많이 만들면
우리한테 나눠줄 때도 있어.
카나타가 만든 닭튀김은 정말 부오노♪

와아~ 저도 먹어 보고 싶네요.

다들 본인의 전공과목은 자신 있나 보네.

전공과목은 잘하는데,
이과 과목만큼은 여전히 자신 없어~

이과 과목은 괜찮지만, 국어가 어려워….

아하하… 참, 시즈쿠랑 엠마는
국제교류과였지?

네. 하지만 일본어 외에 외국어를
두 가지 더 배운다는 점만 빼면 일반과와 비슷해요.

외국어는 괜찮은데 일본어가 어려워.
회화는 할 만한데 문제 읽기가 힘들더라.
히라가나에 가타카나에 한자까지… 머리가 터지겠어.

엠마는 이해가 되는데,
시즈쿠는 왜 국제교류과를 선택했나요?

장차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다양한 나라에 대해 알고 싶었거든요.

후후, 시즈쿠는 할 수 있을 거야.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얘들아, 내일 시험도 힘내자!

파이팅~
그럼 카나타는 내일을 위해 낮잠 좀….

자면 안 돼! 카나~!

어?

내일에 대비해 막판 점검을 해야지!

으에엑~?!

왜, 왠지 아이 선배가 평소랑 다른 것 같아요~

아직 긴장을 풀면 안 돼.
자, 빨리 교과서랑 노트 꺼내~!

자, 잠깐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
다들 시험 보느라 지쳤는데….

아니, 안 돼. 시간이 얼마 없다고!
시즈쿠! 물리가 제일 불안하지? 가르쳐 줄게.

아이가 갑자기 스파르타 모드에 들어갔네요.

악마야…. 악마가 눈앞에 있어….
리나보드 [덜덜]

다 같이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면
아이는 악마가 되든 뭐가 되든 상관없어~!
자, 다들 빨리 공부 시작하자!

히잉… 카스밍은 이제 머리에 아무것도 안 들어와요….

오케이, 그럼 지식이 더 들어가도록 공간을 넓혀 줄게!

으아앙~!! 아이 선배는 정말 악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