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내가 생각해 둔 사람이 있어.

어? 아유무,
동호회에 들어와 줄 것 같은 사람이 있다고?

응, 아마 너도 이름을 들으면 누군지 알 거야….
미야시타 아이.

아하…!

그게 누군데요?

우리 학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이야.
물론 나쁜 뜻이 아니라 좋은 뜻으로.
성격이 밝고 붙임성이 좋아서 누구나 금방 친해지는 애야.

그러고 보니 아이랑 같이 있는 사람은
다들 즐거워 보이더라.
아이가 스쿨 아이돌이 된 모습도 보고 싶다!

그럼 오늘은 엠마랑 카나타가 아니라
우선 그 미야시타 아이라는 분을 영입하러 갈까요?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지.
그렇게 하자. 다들 괜찮지?

좋아~!

[Fade in/out.]

뭐? 내가 스쿨 아이돌을?!

아하하핫, 말도 안 돼. 나랑 안 어울려~

이, 이렇게 부탁해도…?

미안. 난 부활동은 안 하기로 했거든.

왜 그렇게 정한 거예요?

으음… 다양한 걸 경험해 보고 싶어서?
아무튼 재미있는 일을 잔~뜩 해 보고 싶어.

다음엔 뭘 할까~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할 정도야.

그러니까….

그럼 꼭 스쿨 아이돌이 되어야 해!
스쿨 아이돌은 보는 사람 모두를
설레게 하는 힘이 있거든!

어? 그, 그래? 너 보기보다 적극적이구나….

일단 한번 체험해 보면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둘 정도죠.

으, 으음….

맞아요!
무대에서 보이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아이라면 사람들을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야.
평소 쉬는 시간에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쿨 아이돌은 아이가 지금까지 겪어 본 적 없는
최고의 순간을 선사해 줄 게 분명해.
처음 보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물론 좋은 일뿐만 아니라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걸 넘어선 곳에 있는 '즐거움'은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

아이. 실은 우리도 스쿨 아이돌에 관해서는 아직 초보지만,
스쿨 아이돌은 정말 굉장해!

맞아!
다들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누굴 보더라도 즐겁고 두근거리거든.

그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이렇게 아이를 찾아온 건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지 않아? 궁금하지 않아?

무엇보다 스쿨 아이돌이 된 아이의 모습을 내가 보고 싶어.
세상에 둘도 없는 스쿨 아이돌이 될 게 분명하니까.
벌써 상상이 되는걸! 틀림없이….

아~! 알았어! 그렇게까지 열변을 쏟으면
믿어 보는 수밖에 없지. 한번 해 볼게.
하지만 꾸준히 할지는 장담할 수 없어. 그래도 괜찮아?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아이는 분명히 스쿨 아이돌 활동을
즐겁다고 느끼게 될 거야.

그래, 그래… 넌 아이 관심을 끌 줄 아는구나?
그래서, 동호회 활동은 언제부터야?

앗, 그게… 말이죠.
저기, 사실은 지금 동호회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서….

동호회 부원을 10명 모으지 못하면 폐부래.

뭐어~?!

저기, 속인 것처럼 돼서 죄송해요.
하지만 반드시 10명을 모아서 동호회를 지켜낼 테니….

좋아, 해 보자고!

어?

아이 성격상 그런 도전을 받으면 도망치는 것 못하거든.

도망치면 일도 망치게 되니까.

아, 참고로 이건
'도망'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개그인데….

풉… 아하하하하!
아이, 진짜 재미있다~!

어… 카스밍은 잠깐 정색했는데요?

쉿… 카스미, 얘는 옛날부터 유치한 개그를 좋아했거든….
그런 점이 귀엽기도 하지만….

에헤헤헤, 아이의 개그를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럼 아이가 동호회에 데려오면 재미있을 것 같은
인재를 한 명 소개할게!

1학년에 '텐노지 리나'라는 애가 있는데…
잠깐만 기다려, 아이가 불러올게!

[Fade in/out.]

내, 내가 스쿨 아이돌…?

응응!
난 리나리의 개성 있는 부분이 너무 좋거든~!
아이랑 같이 스쿨 아이돌에 도전해 보자!

으으… 아이가 함께라면 해 보고 싶지만,
솔직히 자신 없어.

이 가면? 같은 걸 벗으면 괜찮지 않을까?

안 돼.
이게 없으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나랑 리나리가 만들었어~ 리나 보드!
리나리는 부끄럼쟁이지만, 이게 있으면
기분이 어떤지 바로 알 수 있지.

가면을 쓴 스쿨 아이돌….
전대미문일 것 같은데요.

이 보드의 표정을 재빨리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 둘 다 얘가 들어올 걸 전제로 얘기하는 거예요?

아이 말대로 리나는 개성 있어서 정말 좋을 것 같아.
리나 보드는 무기가 될 수 있어!

리나가 이 보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선배가 그렇게 말하니
카스밍도 왠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됐으니 리나리,
앞으로 우리랑 같이 열심히 하자~!

으, 응!
리나 보드 [두근두근♪]

리나는 같은 학년이니까
카스밍을 카스밍이라고 불러도 돼.
카스밍은 리나코라고 부를게!

리나코…?

난 시즈코라고 해. 나랑 마지막 글자 똑같네.

똑같은 거… 좋아. 리나코라고 불러 줘.

카스미는… 카스코?

으앙~!
카스라고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