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연습 장소도 봐 뒀으니 슬슬 갈까?

좋아요.

저, 저기요!

어머? 당신은 아까 봤던….

네. 아까 동생을 돌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괜찮아, 그렇게 예의 차릴 것 없어.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뭘.

아뇨, 정말 감사했어요.

기특하네요. 어린데도 똑 부러졌어요.

그러게.

있잖아~ 언니!

응? 나 말이니? 왜~?

언니는 마법사야?

마법사?

응!
아까 “언니 손은 약손~” 해 줬잖아!

아, 그래서 그렇구나.

응, 맞아. 나랑 이 언니는 마법사야.

네? 저, 저도요?!

정말?! 굉장하다~!!
나도 나중에 커서
마법사가 될래~!

그래. 그럼 언니들이랑 똑같네.

응!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슬슬 집에 갈까?

싫어~! 마법사 언니들이랑 놀래~!

아쉽지만 저희도 가 봐야 해요.
당신도 어서 집에 가야죠.

싫어~! 더 놀 거야~!

후후… 할 수 없네요. 이리 오세요.
같이 못 놀아 주는 대신 안아 드릴게요.

응….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괜찮아요.
그러니까 오늘은 집에 가요. 알겠죠?

…응.

착하네요. 그럼 여기서 바이바이 할까요?

응, 바이바이~!

고맙습니다.

다이아는 역시 언니구나.
어린이 마음을 잘 아는 것 같아.

왠지 루비가 어렸을 때 생각이 나서…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