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가사실은 이쪽이라고 나와 있네.
가 보자.

저기…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아?

왜 그래?

따, 딱히 배가 고프지 않거든….

포장해 달라고 하면 되잖아?

그건 그렇지만….

내키지 않는 이유라도 있어?

내키지 않는다기보다, 실은……

에리, 노조미!

루비와 카난이구나. 이런 데서 만나다니 별일이네.

혹시 너희도 디저트 발표회를 보러 온 거야?
와아, 엄청 유명한 행사였구나~!

응. 나도 에리치랑 보러 가던 길이었어.
너희도 그래? 디저트 좋아해?

네, 정말 좋아해요!

게다가 이번에는 카나타도 참가한다고 해서
응원도 할 겸 왔어♪

어? 카나타는 집안에 일이 생겨서
이번에는 참가 안 할 거랬어.

어, 그런가요?

하지만 세츠나가 대신 참가한대.

그렇구나. 와~ 세츠나도 디저트를 만들 줄 아나 보네.

그럼 다 같이 응원하러 가요.

나도 그러자고 에리치한테 말했는데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

딱히 가기 싫은 건 아니야.
그냥 불안한 예감이 들어서 내키지 않을 뿐이지.

뭐가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정 불안하면 내가 점을 봐 줄게.

노조미, 타로카드를 가지고 다니는구나.
점괘는 어때?

매달린 사람….

좋은 점괘인가요?

매달리다니 딱히 좋은 느낌은 안 드네….

…나도 불안해지는데.

돌아가려면 지금 가야 해….

하지만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는걸요.
누마즈에서 여기까지 왔고
언니에게 줄 선물도 가져가고 싶은데….

괜찮아요!
루비는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