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네.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유명한 이벤트인가?

미래의 파티시에가 만드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가 봐.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다는데,
그때마다 사람이 꽉 찰 정도였대.

나도 이벤트 자체는 어제 처음 알았어.
니지가사키 학원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고
정보를 찾아본 게 다여서 그 이상은 잘 몰라.

그 정도면 충분해. 나머지는 내 눈과 혀로 확인하면 되니까.

응. 행사장까지 왔으니까
괜한 선입견은 버리고 즐기다 가자.

그런데 다른 학교 홈페이지는 어쩌다 보게 된 거야?

니지가사키 학원은 규모도 크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라이프 디자인과 같은 전문학과는 물론,
부활동에서도 화려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훌륭한 학교야.

재학생의 목표 의식도 높아서 학부모의 호응도 좋고
주변 반응 또한 나쁘지 않아.
학교로서는 이상적인 모델 중 하나지.

그래서 오토노키자카에서도 참고할 게 있을 것 같았어.

쉬는 날까지 일 생각이구나~
그런 부분이 에리치의 장점이지만 말이야.

어라? 갑자기 전화가… 세츠나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Taking out phone.]

갑자기 연락해서 죄송해요.
실은 오늘 니지가사키에서 라이프 디자인과의
디저트 발표회가 열려서요.

응, 나도 알고 있어.

그래요? 그렇다면 설명이 필요 없겠네요.
그 이벤트에 저도 참가하게 됐는데 괜찮으면
한번 오실래요? 비장의 디저트를 드릴게요!

잠깐… 세츠나, 넌 라이프 디자인과가 아닐 텐데?

네. 전 일반과지만,
카나타가 빠지게 돼서 갑자기 참가하게 됐어요.

어? 무슨 일 있었어?

동생인 하루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곁에서 병간호를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대신 참가한 거죠!

그랬구나. 동생은 괜찮을지 걱정이네.
너도 갑자기 수락했을 텐데 괜찮아?

네, 레시피와 재료는 카나타가
사전에 준비해 주셔서 문제없어요♪

카나타는 재료를 버려도 된다고,
오히려 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렸지만
음식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우니까요.

뭐? 카나타가 너를 말렸다고?

하루카 걱정에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거겠죠.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니지가사키 가사실에서 기다릴게요.

앗, 잠깐만…

[Putting phone away.]

세츠나가 뭐래?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이만 돌아가자, 노조미.

왜? 내가 들은 거로는 초대받은 거 같은데?

그렇긴 한데….

그럼 됐지♪ 빨리 가자!

아니야, 난 정말 괜찮아!

에리치, 안내해 드릴게요~♪

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