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에 합격해서 다행이야.

내일은 드디어 무도회 당일이니까
치카를 또 볼 수 있겠네.

그런데 내가 잘 출 수 있을까…?

걱정 마세요, 당신이라면 잘 출 수 있어요.

어?

안녕하세요.

아, 안녕. 저기, 너는 누구야?

저는 우미라고 합니다. 무도회 관계자죠.
참가자 중에 고민에 빠진 소녀가 있다고 해서
얘기를 들어 보려고 왔어요.

뭐어?!

괜찮으시면 제게 고민을 말해 보시겠어요?
무도회에 참가하는 건 흔치 않은 기회인데
이왕이면 진심으로 즐기셨으면 좋겠거든요.

…실은 내일 무도회에서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그런데 무도회에는 사람이 많이 오니까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돼서.

또 나보다 댄스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많을 텐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내 댄스를 보고
치카가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아하, 그런 이유였군요.

엠마는 노래와 댄스를 좋아하나요?

당연하지!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정말 좋아!

그럼 당신에게 이 구두를 드릴게요.

어?! 이, 이렇게 예쁜 구두를 받아도 돼?

네, 이 구두는 노래와 댄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구두니까요.

사이즈도 딱 맞죠?

정말이네! 왜지?

내일 이 구두를 신고 무도회에 나가 보세요.
틀림없이 엠마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용기?

이 구두가 당신이 한 걸음 나아가도록 도와줄 겁니다.

엠마의 댄스를 기대할게요.

고, 고마워! 내일 최선을 다할게….

어라? 없네. 어디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