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루, 뭐 해~?

새 관찰 준비예유.
도감이랑 쌍안경을 가져왔으니
안 쓰면 아깝잖아.

아까 에리가 봤던 새는 도망가버렸지이~
그런데 막상 새를 찾으려면 힘들 것 같은데….
모르고 있다가 무심코 보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맞아. 특히 여기는 도시와 달리 나무도 많아서,
몸집이 큰 새라면 몰라도 작은 새는
나뭇잎에 가려서 더 찾기 어려울 것 같아.

그래서 우선 주변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해유.
바람 소리,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강물 소리 사이에 들리는
새소리를 캐치하는 게 새 관찰의 첫걸음이에유!

눈보다 귀를 활용하란 말이지… 알았어~
카나타도 숨은 새소리를
캐치해 봐야지~

[Fade in/out.]

우미, 뭐 봐?

이 산의 지도예요. 아무리 그래도
10km나 20km를 달리진 않았을 테니
원래 길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을 거예요.

그렇구나…! 하이킹 코스 주변에 물가가 있다면
그게 여기일지도 모르겠네.

네. 여기가 어디인지 알면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알 수 있죠.
반드시 알아내서 하이킹을 다시 시작하겠어요!

[Fade in/out.]

즐거웠어~♪ 새가 정말 귀여웠어유♪

열심히 찾아보면 꽤 많구나.

하나마루, 카나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어요.
충분히 쉬었으니 슬슬 출발하죠.

다행이다. 돌아갈 수 있나 보네.

…어머? 요시코는 어디 갔지?
너희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

? 요시코는 너희랑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

아아아아아!
겨우 길을 찾았는데 왜 또 이런 일이…!
요시코가 언제부터 없었죠?!

으, 으음, 다 함께 차를 마실 때는 있었지.
그 뒤에는 강가에서 서성였던 것 같은데…
아니, 산으로 걸어갔던가…?

큰일이네. 무작정 찾다 보면
이번에는 정말로 길을 잃을 거야.

아, 정말 어디 간 거예요, 요시코~~~~!!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다!!

찾았다!

슬퍼하지 말렴, 우리 리틀 데몬들.
요하네는 결코 너희 곁을 떠나지 않을 테니!

방금까지 딴 데 있었으면서….
어디 갔었어~?

이 영역의 주인인 산신에게 인사하러 다녀왔지.
아무리 요하네가 고위 타락천사라 해도
남의 영역에 무단 침입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

요시코….
그보다 먼저 해야 할 말이 있지 않나요…?

히익!
머머머, 멋대로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어머?
요시코, 옷에 뭐가 붙었어.
이건… 꽃잎인가?

앗, 맞다!
너희에게 보여 줄 게 있어.
잠깐 이리 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