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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스며드는 마음 Ep. 6

니코

마리! 카난도 있구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카난

그게….

마리

카난네 가족이 축제에서 노점을 열기로 했는데,
갑자기 못 오게 됐거든….

마리

그래서 카난은 노점을 맡으러 가야 해.

카난

어떻게든 둘 다 할 방법을 고민해 봤는데 어려울 것 같아서….
축제 음악에 큰 북이 빠질 수도 없고,
어떡하면 좋지….

시즈쿠

카난,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다 같이 생각해 보면
뭔가 좋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니코

맞아, 우리도 축제 음악 특훈을 했으니까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어.

에리

…얘들아, 내가 큰 북을 담당하면 안 될까?

카난

어?

에리

연습 때 카난한테 큰 북 치는 법을 배웠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맡겨 줘.

카난

에리…!

[Fade in/out.]

시즈쿠

에리가 큰 북을 맡겠다고 나섰을 때
손을 떨고 있었어요.

마리

에리는 속으로는 불안하면서도 용기를 내 줬어.
그러니까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자.
자, 연습을….

니코

에리?! 왜 이렇게 땀에 절었어!
언제부터 연습한 거야?!

에리

눈이 일찍 뜨여서 연습하고 있었어.
내가 하겠다고 나선 일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마리

그럼 우리도 부르지 그랬어!
에리 혼자서만 노력하려 하지 마!

니코

맞아. 그리고 앞뒤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연습하는 건 에리답지 않아.
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한테 얘기해 봐.

에리

…지금 가장 아쉬운 사람은 축제 음악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려고 노력했던 카난일 거야.

에리

그게 어떤 마음일지 잘 아는 만큼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큰 북을 맡겠다고 한 건데…

에리

막상 공연 직전이 되니까 사람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점점 불안해져서….

니코

그래서 막무가내로 연습하고 있었구나.

시즈쿠

에리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에리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마리

에리는 겉으로는 쿨해 보여도
속으로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구나.
이렇게 우리 몰래 아침 연습을 하던 걸 보면.

엠마

에리, 나도 실력이 많이 늘었으니까
작은 북은 걱정하지 마♪
에리 몫까지 열심히 칠게.

니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니코의 화려한 피리 소리로 어떻게든 해결해 줄게.
그러니까 괜한 부담 갖지 말고 연주에 온 힘을 쏟아부어!

시즈쿠

보세요, 카난도 메시지를 보내 줬어요.
“연주에 참가하진 못해도 마음은 하나야”라고 하네요.

마리

축제 음악 연주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거야!
그러니까 에리도 우리를 의지해 줘.

에리

얘들아…!

에리

나, 최선을 다해서 큰 북을 칠게.
우리 같이 축제 음악을 멋지게 연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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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story-38/episode-6/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32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