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 호랑이가 없어졌다고?!

응, 복도로 나가길래 바로 쫓아갔는데 이미 없어져서….

미안해, 우리가 호랑이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는데….

두 사람 잘못이 아니야. 그래도 일단 찾아봐야겠다.

그러자, 포스터도 거의 다 붙였으니까.

아직 없어진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그렇게 멀리 가지는 않았을 거야.

그러게… 얘들아, 고마워.

부르면 나와 줄까?

호랑아~! 있으면 대답해 줘유~

고양이가 대답을 할까?

할 수 있어유… 아마도.
“야옹~!” 하고 말이야.

호랑아~! 어디 있니~?

…으음, 이 주변에는 없는 것 같아유.

그래, 다른 데도 찾으러 가 보자.

호랑아~! 어디 있어~?

교탁 밑 같은 데 숨지 않았을까?

없는 것 같아….

숨어 있을 만한 데는 다 봤어유….

다른 데를 찾아보자.

[Fade in/out.]

음악실에는 없을까?

호랑아~ 어디 있어유~?
그랜드 피아노 아래… 여기에도 없을까~?

여기에는 없는 것 같아.

호랑이가 길을 잃고 무서워서 떨고 있으면 안 되는데….

다른 데를 찾아봐유!

[Fade in/out.]

호랑아~?

서랍 속에는… 없네.

책상 밑에도… 없구나.

으음~ 학교에 있는 애들한테 물어봐도 못 봤다고 하고,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둘로 나눠서 찾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럼 나랑 코토리랑 아유무 셋이서 운동장 쪽을 찾으러 가자.

하나마루랑 카린이랑 마키는 저쪽 교실을 찾아봐 줄래?

응,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