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 좀 봐, 핫 애플 사이다를 깜빡하다니.

핫 애플 사이다?

응, 우리 집에서는 추수 감사절마다 꼭 마시거든.
만들 수 있을까….

만들어 보자. 그럼 재료 사러 갈까?

그래도 돼?

맛있는 핫 애플 사이다를 만들자.
리나 보드 [아자]

리나, 고마워.
나 잠깐 장 보러 갔다 와도 될까?

당연하지! 나도 마셔 보고 싶어!

그동안 여기는 우리한테 맡겨!

짐이 많을 것 같으면 루비도 같이 갈까?

Thanks. 별로 안 무거우니까 둘이서 다녀와도 돼.

그렇구나, 그럼 둘 다 조심히 다녀와.

[Fade in/out.]

재료를 다 살 수 있어서 다행이야.
리나, 같이 와 줘서 고마워.

아냐, 미아랑 같이 와서 즐거웠어.

…저기, 미아는 가족을 못 봐서 쓸쓸하지 않아?

딱히 그렇진 않아.
게임도 있고, 요즘은 인터넷도 있는데 쓸쓸할 리 없지.

리나랑 같이 온라인 게임도 할 수 있고.

그럼 다행이야.

나도 동호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서 쓸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그럼 공통점이 또 하나 늘었네.

응!
리나 보드 [방긋]

다음에는 공원에 도시락을 싸 가서 다 같이 단풍놀이하자.

단풍으로… 논다고?

아, 그러니까… 단풍놀이란 단풍을 구경하며 즐긴다는 뜻이야.

단풍을 가지고 노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그렇구나. 세뱃돈도 그렇고 일본어는 참 헷갈리네.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
난 조금이라도 미아의 힘이 되고 싶어.

Thanks. 그럼 돌아가면 바로 음료 만드는 것 좀 도와줘.

나만 믿어.
리나 보드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