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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넘버 원 신부 Ep. 6

마리

여기가 예배당이야.

세츠나

와, 멋진 곳이네요…!

니코

꽤 분위기 있네.

조용하다냥~
뭔가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기한 곳이다냥.

다이아

동감이에요.
예배당은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신성한 장소니까요.
이렇게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경건해지네요.

아이

마리, 혹시 저기 있는 게 그 파이프 오르간이야?

마리

맞아. 한번 쳐 볼래?

아이

그래도 돼?! 그럼 조금만….

세츠나

어, 아이는 칠 줄 알아요?!

굉장하다냥~!
운동도 잘하고 오르간도 칠 줄 알고!

아이

스읍… 하아….
좋아, 시작할게…!

아이

따라라란~♪♪

니코

오오~! …어라?

아이

딴~ 딴~ 따딴~♪ 딴~ 딴~ 따딴~♪
후후후, 어때? 꽤 잘 치지~?

세츠나

이건… 그냥 치는 시늉만 하는 거네요….

니코

못 치면 진지한 분위기나 내지 말든가!
어떤 연주가 시작될지 괜히 기대했잖아!

아이

아~ 미안, 미안!
역시 연습도 안 하고 바로 치는 건 무리가 있네~

다이아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나오니까
치는 시늉만 해도 멜로디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마리

마리도 연습해 볼까.
언젠가 누구 결혼식 때 연주하고 싶어♪
지난번 결혼식 때도 신부 친구분이 쳤다던데.

세츠나

여기서 결혼식을 했어요?
그럼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을….

마리

맞아!
바로 이 꽃길을 신부가 걸었어.

세츠나

멋지네요…!
넘칠 듯한 “사랑”을 품에 안고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간 거군요…!

세츠나

예식장 꽃길은 신부의 일생을 상징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제단까지 가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지난날의 추억, 성장해 온 날들을 남겨 두고…

세츠나

마지막으로 신부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새로운 인생의 첫걸음을 내딛는 거죠!
꽃길이란… 아니, 길이란 그야말로 인간 그 자체예요!

세츠나

마리, 저도 걸어 봐도 될까요?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곳을 걷고 싶어요!

아이

어, 지금 걸어도 돼?
실제 결혼식 때까지 기다리지 그래?

세츠나

인생에는 연습도 실전도 없어요!
저도 이곳을 거쳐 간 신부들처럼
미래로 향하는 이 길에 “사랑”을 새기고 싶어요!

마리

괜찮아~ 걷고 싶은 만큼 걸어도 돼♪
내친김에 마리가 에스코트해 줄게.

린도 걷고 싶다냥~♪
라이브 무대 같아서 가슴이 설렌다냥!

아이

나도, 나도! 아이는 린을 에스코트해 줄게~♪
아니다, 아예 그냥 다 같이 걷는 건 어때?

다이아

여러분, 너무 떠들지 마세요.
아까도 말했지만 여긴 신성한 장소예요.
좀 더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니코

후우… 너희들, 제멋대로 구는 것도 적당히 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그러는 거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잖아.

다이아

니코…!

니코

그런 곳을 걷는 건 말이야!
당연히 니코니가 가장 먼저지~!!

다이아

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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