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카스밍은 여행 가는 거 찬성이에요!
좋은 자극을 받아서 작곡에 대한 고민도 날려 버리고!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를 거예요!

그럼, 그럼. 환경이 바뀌면
생각지도 못했던 걸 깨닫기도 하니까.

맞아.
나도 일본에 와서 새로운 발견을 많이 했어.

스쿨 아이돌이 되고, 너희와 친구가 되고.
큰맘 먹고 일본에 오길 잘했어.

엠마도 참, 감동시키지 마!
어쨌든 그럼 여행 가는 건 확정이지?

여러분과 같이 여행을 간다니 기대되네요~

…저기 말야, 기분 전환하러
여행을 가자는 것까진 알겠는데
너희는 왜 따라오는 거야?

그야 다 같이 가야 더 재미있으니까 그렇지.

맞아. 혼자 가 봤자 심심해~
카스밍이 있으면 재미있을걸!

안심해. 나 요하네가
여행지에 있는 사악한 것들로부터 지켜 줄 테니까.

…어휴.

그래서 산과 바다 중에 어디가 좋아?

당연히 바다지! 리조트!
푸른 바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을 등진 카스밍, 너무 귀여워~!

그리고 카스밍의 귀여운 수영복도
볼 수 있으니 완전 이득이잖아!

뭐가 이득인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그리고 수영은 아직 시기상 이르지 않을까?

그럼 열대 지방에 가면 되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렇게 긴 여행을 어떻게 가?

바다도 좋지만, 난 산에 가 보고 싶어.

산에 가면 밤하늘을 가깝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Fade in/out.]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볼 수 있을 거야!

응, 산에서 보는 밤하늘은 참 예쁘니까.
나도 오랜만에 보고 싶다.

아, 별장이 아니라 아예 캠핑을 하는 건 어때?

텐트를 펴고, 고기를 낚아서 굽고,
반합에 밥을 짓는 거야. 엄청 재미있을걸~!

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요리… 나쁘지 않네.

[Fade in/out.]

저기, 벌레는 괜찮을까…?
난 벌레가 많으면 좀….

마, 맞아요!
카스밍의 연약한 피부가 벌레에 물리기라도 하면
정말 불쌍하잖아요?! 니코 선배!

애초에 별장이 있으면 그냥 별장에서 자면 되지 않아?
캠핑 도구는 들고 가기도 무겁잖아.

아~ 캠핑 도구가 무겁긴 하지….

꽤 어려운 문제네….